[대학원 꼰대의, 후배님 얘기 좀 해요] #6.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님에게

[대학원 꼰대의, 후배님 얘기 좀 해요] #6.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님에게

nn년째 실험실 밥을 먹고 있습니다. 



졸업하고 뭐 할 거예요? 


나는 신입생이 들어오면 꼭 이 질문을 던진다.


취직을 할 것인지, 박사 진학을 할 것인지, 교수가 목표인지. 


그 친구의 사생활에 관심이 있어서는 아니고, 아무래도 졸업 후 진로에 따라 지도하는 스타일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석사 졸업 후 취직할 친구에겐 논문을 여러 편 쓰는 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여러 종류의 실험을 경험하고, 노하우를 습득하는 편이 좋다.


석사학위자들은 R&D 분야에서는 경력자로 취급하기 때문에 채용 즉시 실무 수행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험할 때 많이 데리고 다니고, 경험을 많이 시켜준다.  


반대로, 교수가 목표인 친구들은 논문, 특히 impact factor가 높은 논문을 여러 편 쓰는 쪽이 유리할 거다.


이 친구들은 심도 있는 학습을 하는 습관을 들이고, 독립 프로젝트를 이끌 수 있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자, 오늘은 전자의 학위 취득 후 취직이 목표인 친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


학사 마치고 취직하는 친구들은 3-4학년 때부터 취직 준비를 하는데, 오히려 대학원에 있는 친구들은 졸업에 치여서 미리 취직 준비하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


당연하다.


일단 졸업이 제일 중요하니까(졸업은 교수님이 시켜줄 때를 놓치면 안 된다).


졸업 시즌엔 논문에 실험에 발표에 시간이 없긴 하다.


때문에 졸업 후에 준비하다 보면 어영부영 백수 기간이 길어지거나 지도 교수님 연구실에서 연구원으로 눌러앉게 되기도 한다.


따라서 미리미리 준비해서 교수님과 오래 보게 되는 불상사를 방지하도록 하자.



대학원 …

읽을거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