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보는 것을 가장 좋아해요.
공대 VS 자연대
다들 많이들 궁금해하고 싸우는 주제를 직접 몸으로 경험해보니 알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문과 vs 이과 와 거의 비슷한 느낌으로 공대 vs 자연대 가 있지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이기에 다소 조심스럽습니다만.
저처럼 양쪽의 경험을 가진 사람은 또 드물 것 같습니다.
자연대와 공대에서 모두 학위를 받아본 경험을 가볍게 풀어드리려 합니다.
공학이라 함은 기초과학을 응용한 적용(application)을 위한 학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학은 자연과학의 지식을 ‘이용’하는 입장이지요.
그래서 얕고 넓은 지식을 배운다고 생각합니다.
포괄적으로 다뤄야만 해당 전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고 동시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적용 분야가 개발되죠.
이와는 다르게 자연대 전공의 경우, 기초과학의 첨단을 위해 자연과학 지식에 대한 ‘확장’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지금껏 나온 이론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또 다른 이론을 제시할 수 있음으로 인해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직 교수도 아니고 대단한 전문가가 아니지만, 제가 만나본 공대 그리고 자연대 교수님들의 태도(attitude)가 그러했습니다.
가장 많이들 싸우는 주제는 아마도 취업률 같습니다.
‘자연대는 지는 별이고, 공대가 쓸어 담아간다.’라고 많이들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통계를 보면 공학 계열의 취업률이 높은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만.
중요한 건 ‘개인의 능력’이지 ‘자연대 vs 공대’라는 표현은 유치한 것 같습니다.
물론 유독 취업이 잘되지 않는 분야가 있습니다.
그러나 시대에 따른 유행이 있듯이 자연스러운 일이며, 그러한 전공은 어느 분야에나 있기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결국 잘하는 학생은 알아서 잘 갑니다.
성실하든 아니든 크게 상관없이, 스펙 좋고 적성검사 잘 풀면 잘 갑니다.
공학과 자연대 대학원생들을 만나보면서 참으로 많을 것을 느꼈습니다.
다들 굉장히 능력 있고 똑똑하구나.
그리고 각자 전공에 대한 이해도의 개인 차가 있을 뿐 다 똑같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각각 너무나도 다른 무기를 가지고 필드에서 치열하게 공부하고 있는 곳이 대학원이기에 좋은 영향도 받았고,
새로운 시야를 얻을 수 있었기에, 자연대와 공학을 모두 경험해본 것이 정말로 큰 행운이고 뜻깊은 경험이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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