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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를 왜 가는지가 더 궁금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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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쪽을 잘 몰라서 대답하기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작성자님보다 더 극단적으로 전공을 바꾼 사례는 꽤 많습니다.
해당 전공이 단순히 취업이 잘된다는 이유로 바꾼 사람들은 십중팔구 망하지만, 작성자님 처럼 겹치는 부분이 있어 공부하다보니 관심가는 분야가 바뀌어 전공을 바꾼 경우는 실패 사례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결정적으로, 대학교에서 교수하고 계신 분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연구분야를 바꾸신 분들입니다.
왜냐면 그분들 시대에 핫했던 기술 중에 지금 핫한 기술은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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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이라도 멀쩡했으면 펀딩 하나라도 땃을텐데 에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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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무지한 학생들만 있는 랩에 무슨 과제를 줍니까 에휴... 교수님이 고생이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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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t>sp>>>>yk>>>>>>>ssh 이런 느낌인데 연구환경만 따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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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교수님을 찾아 떠나려고 합니다.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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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저는 남들보다 조금 더 결과를 잘 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게 지도교수님이 지도를 잘해줘서 그랬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연구비 제공 및 학부생임에도 연구할 여건을 제공해준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희는 매주 랩미팅을 합니다. 실험결과를 공유하고, 디스커션하는 자리죠.
하지만 지금은 그냥 결과보고하는거와 마찬가지입니다.
갈피를 못잡고 있으면 이런쪽으로 한번 방향을 틀어봐라라고 말해주는건 1년에 한두번.
선배가, 혹은 당신이 했을때는 잘 나왔다면서 그럴리 없다며 될때까지 하라고 하죠.
또, 랩미팅때 통과한 데이터들 모아 정리해서 들고가면 이 결과는 믿지 못하겠다고 딴지걸기도 합니다.
분명 랩미팅때 괜찮다고, 좋다고 통과한 결과인데 말이죠.
그렇게 그렇게 피규어가 통과되고, 논문 메뉴스크립트 써가면 바쁘다면서 안봐줍니다.
가끔가다 언제쯤 봐주시냐 물어보면 선배부터 봐주겠다 그러시고, 어쩌다 봐주면 한숨쉬면서 영어 왜그렇게 못하냐면서 본인이 다 고칩니다. 어떤 부분에서 논리가 맞지 않거나 어휘가 적절하지 않으니까 고쳐라 이렇게만 해줘도 학생들은 논문쓰는 실력이 좋아질텐데 말이죠. 방식이 그러니 시간도 오래걸립니다.
저는 메뉴크스립트 보낸지 거의 10달만에 봐줬습니다. 이것도 보려고하는데 파일이 없다면서 다시보내달라고 하셨죠.
또, 학생이 무슨 연구를 하는지도 잘 모릅니다. 뭐가 타겟인지도 모르시고 맨날 헷갈려하시죠.
그 외에도, 매일 어디가자 그러고, 갔다오면 3~4시간은 지나서 실험계획도 지장이 갑니다.
하고싶은 연구? 꿈도 못꿉니다.. 그런 분위기도 아니고 자꾸 어디서 신물질 가져오시거든요.
몇번 해보고 안되는것같다고 하면 그럴리 없다면서 대여섯번은 더 반복해야 믿으십니다.
그외에도, 과제 계획서, 연차 보고서, 종료 보고서, 연구비관리, 등등 대부분 학생이 합니다.
(물론 최종검토는 교수님이 하지만요)
예. 그냥 Advisor가 아닌 Principle Investigator 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잠시나마 이 연구실에서 박사까지 할 생각이 있었지만, 저는 도저히 여기서 못있겠습니다.
면담하면서 다른 상대방을 조금씩 깎아 내리는 화법도, 너는 여기서 박사를 해야하는게 당연하다는듯 말하시는 가스라이팅도, 특정 학생을 편애하는것도 다 좋습니다.
저는 좋은 지도교수님을 만나면 진짜 잘 할 수 있을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곳에선 의욕도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다른 교수님과 컨택은 잘 되고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어떤분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간 미팅 여러번 해보니까 되게 좋은분 같았습니다.
연구 역량에 대해서도 칭찬해 주시고, 입학전까지 연구주제도 여러개 생각해오라고 하셨습니다.
여기계신 교수님이나, 박사님들이 보면 되게 건방지다고 생각하실수도 있을것 같아요.
어디 석사따위가 교수를 평가하냐 그러실것 같은데..
어쩌겠습니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요.
제 똥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어디에라도 하소연하고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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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3
IF : 1
2022.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