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본문이 수정되지 않는 박제글입니다.

아직도 모르겠는 지도 교수님의 생각과 마음

2024.11.27

16

2593

안녕하세요.
곧 졸업을 앞두고 있는 석사 4학기 나부랭이입니다.

저희 랩은 박사는 없고 석사생들만 있습니다.
저는 메인 주제 실험이 잘 되지 않아, 과제에서 병행한 작은 실험 데이터로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나머지 동기들은 실험 주제는 같으나, 물질만 다르게 실험하는 주제로 데이터를 다 뽑아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저만 주제가 달라 랩미팅 할 때마다 논의할 사람은 교수님 뿐이고, 나머지 동기들은 서로 논의하면서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저희 실험실의 사무 업무 및 구매, 서류 처리는 다 제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교수님의 예산 변경까지 제가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잡일이 생기면 교수님은 저만 부르시고 잔소리 하시고 혼내십니다.
나머지 동기들에게는 연락도 하지 않고, 저만 혼내고 심지어 자기네 기기들이지만 택배를 내가 보냈으니 내 일이 되었습니다.
그 기기가 도착했고, 어떻게 되는지 제가 체크하고 제가 혼났습니다.
나머지 동기들은 제가 얘기해야만 그제서야 일을 조금 하고, 잡일의 시작은 당연히 제가 시작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제가 따지고 싶었지만 일방적인 교수님의 부름으로 다 제 담당이 되었습니다.

저는 데이터 정리도 못하고, 피피티도 못 만들어서 실험 결과가 안 나온다고 늘 뒷담을 까이고 다닙니다.
저만 보면 피피티 진짜 못 만든다고 화내시고, 뭐라 하십니다.
피드백은 없습니다.
나머지 동기들에겐 잔잔히 피드백을 주시지만 저는 외국인 포닥 실험까지 담당해서 해주다가 실험실에서 30분 동안 언성을 높이며 저만 혼내셨습니다.
교수님에게 저는 늘 못나고, 답답하고, 일 제대로 못하는 학생이 된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는 교수님이 저를 싫어한다는 사실이 너무 명확합니다.
근데, 나머지 동기들은 학술지 논문이 없습니다.
저는 작년에 과제 때문에 논문이 하나 나왔고, 올해는 리뷰 논문 하나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졸업에 쓰일 데이터로 학술지 논문을 쓰라고 하셔서 다 써서 교수님께 보내드렸습니다.
당장 다음주가 디펜스라 디펜스 준비중인데, 또 다른 학술지 논문을 쓰라고 하십니다.
저번주에도 닥달을 받아 이번주에 써갔더니, 일주일 동안 이거 밖에 못 썼냐고 혼났습니다.
다른 동기에게는 디펜스 준비부터 잘 하고 학술지 논문 천천히 써보라고 하셨다네요.

저를 싫어하시는 게 분명한데, 저는 논문이 퍼블리쉬 되면 혼자 4개의
논문(다 1저자입니다.)을 갖고 졸업합니다.
나머지 동기들은 운 좋아야 최대 2개인데, 1개는 교수님이 봐주지도 않으시는 상황이고 1개는 쓰지도 않았습니다.

실적만 보면, 제가 가장 좋습니다.
너무 좋은데, 모든 타박과 혼남과 잡일도 다 제가 합니다.
버텨온 시간이 아까워서 욕 먹어서라도 졸업하지만 나머지 동기들도 잡일만 시킬려고 하면 난색을 표하고 피하고…
이재 대놓고 제 앞에서 한숨 쉬시는 지도 교수님을 보니 매일매일 스트레스와 무너짐 속에 사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긴 걸까요…
지도 교수님 진짜 모르겠네요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16개

2024.11.27

좋게 말하면 착한 거고 나쁘게 말하면 그냥 만만한 거죠 뭐......

대댓글 2개

쑥스러운 유클리드*

2024.11.27

저도 딱 이상황인데 그럼 대드나요 ?
ㅈㅂ 처럼 보인다는게 생긴게 그렇게 생긴걸 어떡합니까 ㅋㅋ

2024.11.28

교수님이 다른 학생들한테도 다 그렇게 대하는 게 아닌 걸 보면 아마 작성자 분 본인이 교수님한테 제일 만만해서인 게 맞을 겁니다. 글 보면 다른 학생들은 잡일 시키려고 하면 난색을 표하고 피하려고 한다는데 아마 교수님이 그 학생들한테 뭐 시키려고 했어도 그렇게 했을걸요? 어쩌면 대놓고 그건 제 일 아닌 것 같은데요 라던가 일이 많아서 못하겠다고 했다던가 최소한 교수님 앞에서 똥씹은 표정이라도 지었겠죠. 그게 정말로 본인 일이 아니고 잡일이라면 그렇게 대처하는 게 맞는 거기도 하고요. 근데 작성자 분은 교수님이 시키면 자기 일 아니어도, 교수 사적인 일이어도 네네 하고 다 해주는데 안 만만하겠습니까?

인성이 좋은 교수면 더 챙겨주겠지만 그렇지도 않은 것 같으니 자연스레 교수가 시키면 군말없이 다 해오는 만만한 작성자 분한테 일이 몰리고 일이 몰리다보니 실수도 많아지고 그게 반복되면 결국 실험실 전체에서 일은 가장 많이 하면서 가장 많이 혼나는 사람이 탄생하는 거죠. 지금이라도 하고 있는 일 목록 정리해서 교수님, 동기들이랑 담판 지으세요. 일이 너무 많다, 이거까지는 내가 하겠지만 나머지는 다른 학생들한테 배분해달라, 지금까지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내가 많이 맡아서 했는데 이제 한계고 나만 일하는 거 부당하다, 정론으로 밀고 나가십쇼. 교수님한테 싫은 소리 듣는 게 무섭겠지만 원래 처음부터 그렇게 대처했어야 할 일입니다. 본인 몫은 본인이 챙겨야 돼요.

2024.11.27

ㅈ밥처럼 굴지 마세요.. 진짜 우울증 바로 걸립니다.

2024.11.27

글쓰신 분 정신건강이 걱정되는데 졸업하시면 다른 데로 가시는 거죠..? 그 랩에 남아있으면 아마 더 심해질 겁니다.

2024.11.27

한번 들이 받으세요

2024.11.28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실적에 재한 감사함을 먼저 표시하시고 그 다음에 업무에 대한 솔직한 애기를 말씀드려보새요. 실적없이 저런 일 시키는 경우를 흔하게 보았는데, 일을 잘 하시는건지 아니면 그래도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실적을 챙겨주시려는건지.. 개인 커리어상으론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2024.11.28

교수님이 본인을 제일 신뢰하고 수제자로 여기는임. 다만 교수님이 자기가 아끼는 사람한테 채찍질하는 스타일이라 그런거

대댓글 3개

2024.11.28

저도 여기에 동의해요

2024.11.29

수제자한테 누가 저렇게 해요 ㅋ 교수가 인정할 정도로 실력 좋은 친구들은 아무런 터치 잘해도 알아서 잘하고 그게 서로 윈윈하는 길이에요.

2024.11.29

* 잘해도 -> 안해도

2024.11.28

일단 혼내시면서도 논문 챙겨주시는건 님을 수제자로 생각하시는거 같아요. 다만, 머털도사 스승스타일로 제자를 엄하게 수련시키는게 본인의 스타일인거죠. 석사 무사히 마치시고 잘 나가시면 나중에 웃는얼굴로 다시 보게 될거에요

2024.11.29

지도 교수님이 정말 싫으시다면 그냥 졸업하시고 다른 곳으로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석사라도 논문이 4개면 어디든 환영할 거에요

2024.11.29

혼내는 것만 봐선 지도교수님도 좀 이상한 것 같습니다.
그런 학생이 논문을 그렇게 많이 썼다니..

2024.11.29

교수님이 아끼시는것 같은데요?
과제로 논문쓰게 해주시고, 논문쓰라고 닥달하는 걸 보면 챙겨주시는건데....

아마 믿을만하니까 업무도 더 많이 시키고, 기대만큼 실수할 때 더 혼내시는 것 같은데...

나중에 챙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면서, 업무에서 이런 부분이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얼마 안남았으니 그냥 참으셔도???

2024.12.01

글쓴님을 에이스로 생각하시는거 같긴 하네요
대하시는 방식이 올드 패션이긴 하지만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

김박사넷의 새로운 거인, 인공지능 김GPT가 추천하는 게시물로 더 멀리 바라보세요.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핫한 인기글은?

자유 게시판(아무개랩)에서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

🔥 시선집중 핫한 인기글

최근 댓글이 많이 달린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