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하고 횡령하고 갑질하는 교수들 많다지만, 이런 극단 케이스들 말고, 개인적으로 진짜 사람 피 말려 죽이고 미래까지 박살 내는 원탑은 우리 랩 지도교수 같은 인간이라고 생각함.
그 유형은 일반화하기 쉽지 않지만 억지로 한다면 방임형인데 실적 욕심만 많은 스타일.
자율성을 존중한다? 개뿔. 그냥 지도하기 귀찮고 능력도 없는 거면서 단물은 다 빨아먹으려고 함. 양심이 가출한 수준임.
1. 아는 거 하나도 없음 & 기억상실증 랩미팅 때 최신 논문이나 며칠 밤새서 디벨롭한 데이터 가져가면 맨날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함. 본인 학위 하던 옛날 마인드랑 N0년전에 갇혀서 요새 연구 트렌드 1도 모름. 논문을 읽어오시는 건 진작에 포기했고, 내 데이터 가져가도 대충 훑고 "음~ 그래 잘하고 있네~" 시전함. 아주 가끔 석사 신입생들이나 할 법한 겉핥기식 질문을 해주는 게 피드백의 전부임. 게다가 다음 미팅 때 가면 지난번에 한 얘기 싹 다 리셋되어 있음. 이걸 N년 동안 무한 반복하니까 진짜 돌아버릴 것 같음.
2. 학생들은 제안서 자판기이자 영수증 처리반 연구 지도는 쥐뿔도 안 하면서 과제 물어오는 데는 진짜 혈안이 되어 있음. 연구수당 챙기고 싶어서인지 밖에서 능력 있는 교수인 척하고 싶어서인지 모르겠는데, 그 과제 제안서 누가 씀? 전부 랩실 학생들이 씀. 아이디어 기획, 선행 연구 조사 및 실험, 제안서 작성, 예산, 시스템 제출까지 학생들이 다 쓰고 제출함 (정확히는 제출 버튼 누르기 직전까지 학생들이 다 하고, 본인은 제출 버튼만 누름.) 이러다 보니 과제들 지원하면 다 떨어짐. 그러다 수십 번 지원하고 어쩌다 한 번 운 좋게 과제 선정되면 "거봐, 내 인사이트가 맞지?" 이 지랄함. 정작 연구계획서 내용은 본인도 모름. 교수가 아니라 그냥 세금 축내는 악덕 사장 같음. 과제 선정 이후에 수행은? 신경도 안 쓰다가 보고서 시즌에 학생들 갈아 넣고 말도 안되는 내용으로 보고서 제출하고 과제 마무리함. 중간에 영수증 처리는 덤임.
3. 커리어 망치는 주범 (물박사 공장) 이 부분은 논쟁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이게 진짜 제일 악질이고 빡치는 부분임. 평소엔 과제 노예로 오지게 굴리다가 연차 차면 또 졸업은 시켜줌. 왜? 빨리 찌든 학생 내보내고 쌩쌩한 새 노예 받아서 과제 공장 돌려야 하니까. 근데 나는 제대로 된 지도를 받아본 적이 없고 맨날 잡일만 해서 실질적인 연구 역량은 완전 깡통임. 억지로 짜깁기한 허접한 논문으로 대충 디펜스 통과하고 졸업장 받아봤자, 혼자서 좋은 연구 기획하고 임팩트 있는 논문 쓸 능력이 전혀 없는 물박사가 되어버린 거임. 졸업이라도 시켜주는 게 어디냐? 라고 하겠지만, 난 진정 연구를 배우고 싶어서 대학원 온 건데, 아무것도 못 배우고 혼자 끙끙 앓다가 학위만 받고 졸업하니까 오히려 현타옴. 우리 교수는 해외 포닥 가서 니 연구를 시작해봐라 하는데, 뭔 좋은 실적이 있어야 포닥을 가지. 보낼 능력도 없음. 학생들 20대 N년 청춘 다 뺏어다 지 과제 따는 데 갈아 넣게 만들고, 정작 학생들 독립적인 연구자로는 못 키워냄. 진짜 학생 인생 망치고 있는 주범임. 이러다보니 능력있는 학생들이 들어와서 열정도 꿈도 잃어버린 채 학위만 받고 나감.
결론은, 능력 없으면 욕심이라도 버리든가, 욕심이 있으면 학생들 지도를 제대로 해서 좋은 연구도 하는 연구자들 길러내든가 진짜 하나만 했으면 좋겠음. 본인 실적 챙기자고 학생들 인생 망치고 있는 거 생각할 때마다 피꺼솟임. 나처럼 이런 교수 밑에서 꾸역꾸역 버티는 사람들 있음? 진짜 다들 멘탈 관리 어떻게 하냐... 터지기 일보 직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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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2026.07.02
차라리 날 때리면 고소라도 하겠건만 저런 스탠스라면 고소도 못하고 단물만 쪽쪽 빨린채 시간 보내는거...
2026.07.02
가장 큰 문제는 그런 교수 아래에서 키워진 제자들은 본인의 부족함이 뭔지를 알기어려움.. 그게 그들세상이었으니
2026.07.02
2026.07.02
202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