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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신입생 질문

20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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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6학번 스무살 이제 겨우 1학기 끝낸 자연대(생명계열) 학부생입니다... 이것은 좀 주절거리는 글이니 보기 싫으신 분들은 미지막 문단으로 건너뛰어 주세요😭

저는 어릴적부터 교수님이 되고 싶었는데요(그냥 멋잇어서 그리고 혼자 커다란 칠판 쓰는게 재밋어보여서)
뭐 선행도 안했고 진짜 공부와는 딱히 연이 없는 삶을 살앗던 주제에... 고등학교에서 실험동아리를 만들어서 조별로 돌아가며 실험, 발표를 했는데 이게 너무 재밋었던 나머지. 대학에 가면 꼭 연구자가 되어야지 하는 꿈을 키우게 됩니다.
그래도 공부 안한거치곤 성적은 무난했고 문과 체질인지 국어랑 영어는 최상위권이엇어서 인서울을 노렸는데요 여러가지 사정으로 지거국(부, 경)으로 왔습니다 (우리학교 별로라는 거 아님 전 우리학교 좋아요!!)

뭐 그건 그거고 어디로 가든지 제가 열심히 하는게 중요한 거 아니겟어요?? 그래서 1학기에 듣는 기초과목들(일반물리 일반화학 생명과학 미적분 실험등등) 전부 성적을 잘 받아놓긴 했습미다
저도 참 웃긴게 대학교에 와서야 공부가 재밌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연구자가 되고싶다는 마음은 더 생겼는데 너무 허황된 꿈이 아니엇나 싶은 생각도 들어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솔직히 뭐... 그냥 수업 안빠지고 교수님 설명 듣고... 연습문제 좀 찌끄리면 성적도 그냥 나오고... 시험도 너무 쉬운거같고... 그래서 전혀 뭘 배운거같지도 않고 제가 뭘 아는 거 같지도 않아요 1학년 1학기니까 당연히 그렇겟죠?? 저같은 알못이 한학기 하고 이런 생각 하는 게 웃기긴하지만... 이렇게 계속 배운다고 해서 내가 진짜로 뭔가를 더 잘 알게 될까? 내가 제대로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건 아닐까? 동기들을 보면 다들 수학이 재밋다는데 언어를 잘하고 수학을 못하는 나는 이과적 인재가 아닌 거 아닐까? 실험도 못하는 것 같은데 연구실에 들어가면 집기만 부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
다른 사람들은 뭔가 정보가 있는데 난 대학원 진학 희망한다면서 너무 아무생각없이 손놓고 있는거 아닌가? 내 정보력이 너무 부족하지 않나? 학부연구생을 하고싶으면 1학년부터 준비해야 되는 거 아닐까?
연구자가 된다는 건 생각보다 더 어려운 일인 거 같은데 애초에 학부 학벌이 부족한 건 아닐까? 교수님들 욘나 무서운데 나중엔 어떻게 컨택을 한다는 걸까? 아니ㄹㅇ 교수님들 학벌 너무 무서워요... 사람 아닌거같고... 여튼
제가 너무 아무것도 모르고 고삼 때랑 똑같은 상태예요... 알아보려 해도 아는 게 없으니 정보습득이 안됨

대학원 가신 분들은 언제 결정하셧는지 학부때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궁금해요...
전 일단 1학기때 쓰던 미분적분학이랑 일반화학 교재 뒷부분 예습하고 잇는데 솔직히 뭔소린지는 잘 모르겟고... 그냥 해요... 이렇게 해서 뭐가 되긴 할는지 모르겠어요... 기초가 넘 부족한거같아요
그리고 추가로 질문을 하나 더 하자면 제가 1학기에 모든 수업을 맨앞에서 들엇는데요(난청이라ㅎ) 같이 앞에 앉는 동기는 교수님한테 질문 열심히 하더라고요
되게 지엽적인 것들 막 물어보는데 전 질문을 거의 안햇어서 약간 불안해짐... 제가 질문이 없어서 안했다기보단... 자세한 내용들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배울거고 지금은 기초를 닦는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나중에 배울 거 같은 내용들은 질문을 안 한 거거든요
근데 그 동기가 저보고 연구자가 되고 싶다면 수동적으로 배워선 안되고 능동적으로 질문을 해야하는 거 아니냐 넌 그냥 가르쳐주는 거만 배우는거같다(중학교 동창이에요) 뭐 그런얘기를 하길래... 아니 우리 전공기초도 다 안들엇잖아... 라고 대답하긴 했지만... 사실 본질적으로 맞는말같기도... 그리고 용기내서 쓴 글이니까 댓글에 ㅂㅅ이라고 욕하지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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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2026.08.04

마지막 문단만 읽었습니다
1. 2학년 까진 전공 공부 열심히 하면서 이것저것 신청해서 경험하면서 분야 탐색하다가 맘에 드는 분야 생겨서 학부 연구생 함. 공부하면서 돈 받는 게 즐거워서 진학함.

2. 저도 학부생 때 딱히 질문 안했음. 수업 때 배우는 거라고 해봤자 고전 이론들이 많았어서, 이해라기 보단 받아들이는 식으로 공부함. 그러다 보니 이해가 됨.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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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5

지나가던 박사졸입니다.

저도 학부생 때 별다른 질문 안했고 석박 과정도 질문 안했습니다. 과거의 이론들은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고 연구에 필요한 이론들은 배워서 활용하면 되니까요. 질문을 안 했다고 생각은 안 한거 아닙니다. 제가 생명계열이 아니라서 다를 수도 있지만, 이 방법론의 이거랑 저 방법론의 이거랑 병합해서 해보면 어떨까 고민하고 고민한게 있는지 논문 찾아보면 됩니다.

영어 최상위이시면 예습말고 관련 논문 한번 찾아보면서 이런게 연구구나 생각하시고, 해외 대학으로 가는 것도 방법. 예습보다 영어 의사소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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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5

저도 박사졸하고 지금도 연구계에 몸담고 있지만 질문을 와다다 쏟아내지는 않았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사람마다 다를거 같은데, 들은 바를 이해하려고 곱씹고 그 과정에서 드는 의문이나 호기심을 곧바로 물어보는 사람도 있고, 찾아보고 고민하고 고찰하여 정리한 다음 도저히 해답을 모를때 가져가서 물어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후자였네요. 어느게 옳고 그른건 없고 스타일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자세한건 나중에 배울거니깐 지금은 굳이... 이런 생각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궁금한게 있으면 찾아보거나 그럴 시간이 없거나 힘들다면 물어보려고는 해야죠. 나중에 그걸 배울지 어떨지 어떻게 장담하십니까. 그리고 그때가서는 또 새로운 것들이 생겨나고 습득해야될텐데 어찌 미루십니까.

다행이 질문이 없는건 아니라고 하시니, 질문해보십시오. 고민도 해보시구요. 앞으로 시간 많을거 같지만, 많지 않습니다. 저도 대학생활 영원할 줄 알았는데, 금방 졸업하고 대학원 6년도 그때서야 고통이지 지나고 보니 뭘했던걸까 싶기도 합니다. 지금와서 다른 교수들이나 박사님들이랑 연구하다보면 뭔소리인가 싶을때도 있습니다. 공부 좀 더 열심히 할걸...좀 더 고민할걸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제 전문가여야하고 발언에 책임이 있는 시기입니다. 그러니 더더욱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해야죠.
시간있을때 많이 고민하고 질문해보십시오. 밑거름이 됩니다.

대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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