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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적인 논문 출판 시스템에 관해

202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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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에서 구르고 있지만 요즘 리뷰어 억까 및 기형적인 출판 시스템에 대해 비판이 올라오는 것 같아 한마디 적고 간다.

1. 출판사 애들의 날강도 수익 구조
결론부터 말하면, 철저한 을(연구자) 갑(출판사)에게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가져다 바치는 착취 형태임.

a) 연구자(저자)들이 엄청난 경쟁률 뚫고 정부/회사로부터 과제 수주해 옴. 대학원생, 포닥들 열심히 갈아서 데이터 뽑고 퀄리티 높은 피겨, 형식 맞춰 논문 뽑아냄.

b) 근데 그 논문을 싣기 위해 본인들 피 같은 연구비를 또 출판사에 갖다 바침.

c) 심지어 연구자(리뷰어)들이 본인 시간 쪼개가며 무료 피어리뷰로 퀄리티 컨트롤까지 해줌.

d) 출판사는 여기서 저작권을 다 가져가고, 박사급 이상 고급 인력들이 무료로 제공한 논문과 평가를 날로 먹음. 심지어 요즘은 오픈 액세스랍시고 몇백만 원씩 더 뜯어갈 수도 있음.

원가 구조를 생각해볼까? 매우 비정상적임.
저자가 원자재(논문, 데이터) 무료 제공 -> 연구자들이 품질 검수(피어 리뷰) 무료 봉사 -> 판매 수익 및 저작권은 출판사가 100% 독식.

2. 전문 에디터(In-house editor) 제도의 폐해
일부 저널들은 인하우스 에디터 제도를 도입해서 에디터링만 전문으로 하는데, 얘네가 과연 객관적으로 저널을 핸들링하는지 의문임. 내 경험상으로 과학적 객관성보다는 '정치적인 부분'이 더 큰 것 같음.

a) 대부분 전문 에디터들은 랩실 떠난 지 한참 된 풀타임 직장인들임. 딥한 메커니즘 분석이나 묵직한 정통 연구는 볼 줄 모름. 커버레터나 논문 내용의 가치보다는 교신저자가 누구인지, 어느 유명 그룹에서 나온 페이퍼인지, 본인이 아는 그룹인지를 더 많이 보고 데스크 통과/리젝이 결정됨.

b) 분야 전문성이 없다 보니 이 논문을 도대체 누구한테 심사 맡겨야 할지도 몰라서 엄한 사람한테 찔러보는 경우가 허다함(나한테도 전문성 없는 분야 리뷰 보라고 몇 번 왔었음). 더 심한 건, 그렇게 걸린 엉뚱한 리뷰어가 핀트 못 잡고 헛소리를 늘어놓으면 에디터가 중간에서 커트하고 중재를 해줘야 함. 근데 무조건 "리뷰어가 까라니까 까~" 하면서 앵무새처럼 전달만 함.

c) 출판 과정을 겪어보면 일부 에디터들은 업무 처리 속도마저 더럽게 느림. 학문의 발전보다는 시스템 유지하고 출판 비용 버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편집 중 아마추어 같은 잔실수도 잦음.

빠르게 변하는 연구 환경과 달리, 편집 출판 시스템은 여전히 구시대적인 관료적 절차에 묶여 있음.

우리가 연구하고, 우리가 돈 내고, 우리가 심사해 주면서 굽신거려야 하는 이 기형적인 시스템... 다들 어떻게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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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026.08.14

수십년전부터 문제라고 얘기해온 문화인듯요.

여전히 전 문제라고 생각하구요.
더큰 문제는 이제는 학문의 영역이 아닌 돈벌이 수단으로 바뀌었단거죠.
리뷰어들이 이너서클이 아닌 사람이면 가차없이 리젝해버리니 뭐 대가들에게 굽신굽신해야죠. 그리고 일정수준 이상의 에디터들의 힘도 막강하니..

사회도 학계도 사실 문제을 알면서 해결하긴 어려운 구조아닐까요. 그저 새로운 선두주자/혁명가를 기다릴분

2026.08.14

제일 심한건 네이처 계열이라고 봅니다.
네이처 컨퍼런스 같은 곳에서 에디터랑 사전 논의를 하고 안하고 차이가 데스크 스크리닝 통과율이 너무나도 차이가 나니
짜증나더라도 그런 학회에 쫓아가서 에디터랑 네트워킹을 꼭 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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