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에 돈이 너무 없어요.

우리 랩은 교수님이 제가 봤을땐 학문적으로 깊이가 좀 있고 논문 수정해주는거나 커멘트받아보면 확실히 이 분야에 고민을 많이 하시는 분이라는건 알겠는데, 랩에 돈이 너무 없습니다. 교수님이 사교적이지 않은 분이라 다른 랩과 공동과제 이런걸 해본적도 없고요, 다른 랩들은 과제가 너무 많고, 그래서 뭐 연구비 카드도 여러개이고 그런거 같은데 우리는 학생들은 연구비 카드는 구경해본적도 없고요, 과제가 몇개인지도 모릅니다. 제안서 쓰고 이런건 교수님이 혼자 다 하시고 참여인력 개인정보제공 동의같은거 할때만 아 뭔가 과제를 하는구나.. 아는데 과제가 하나였다 올해 그마저도 끝나서 교수님이 재료비 없다고 하셔서 지금 실험도 못하고 있습니다. 랩에 진짜 돈이 없다고 느낀게 학부연구생이 쓸 모니터가 없어서 제가 24인치 모니터 17만원이길래 이걸로 하나 사주자.. 하니까 교수님이 좀 어디 남는거 얻어올 수 없냐고 하시는걸 보고 진짜 돈이 없구나.. 싶긴했어요.

박사진학을 좀 염두에 두고 있는데, 이 랩에 있다가는 해외학회 한번 가기도 어렵겠고.. 늘 재료비 쓰는데도 눈치보이겠다 싶어서.. 다른건 전반적으로 만족인데 돈 없는건 어쩌면 좋을지 좀 궁금합니다. 논문지도는 엄청 잘해주셔서 manuscript 보내면 주로 3일 안에 피드백이 옵니다. 행정일은.. 랩에 돈이 너무 없어서 0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랩비는.. 역시나 매우 적은데 자연대라 TA가 있어서 TA하면 등록금 장학도 동시에 받으면 등록금 내고 삼각김밥 사먹을 정도는 됩니다. (다만 일이 많긴 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