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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중반 석사 졸업 미혼 아즈매의 대학원 단상

후회하는 백석

IF : 1

2023.06.03

75

55026

0. 주의사항
오로지 나의 경험에 한정된 이야기임. 편향된 이야기라고 너무 구박하지 말아주시길 ㅠㅠ.
참고로 나는 과고 조졸 - 학부 4년 - 석사 2년 - 전문직 6년차 미혼이지만 아즈매임

1. 학점과 연구능력
나는 나름 spk 숨마쿰이었고 석차는 상위 10% 내쯤이었는데 석사 2년동안 출판 한건도 못함 ㅠ.ㅠ

2. 여유와 연구능력
석사 당시 부모님이 맨날 돈벌기 힘들다고 제발 공부좀 그만하고 돈벌어오라 그러셨는데 그럴수록
뭔가 빨리 연구 성과를 내서 부모님, 그리고 내 자신에게 내가 연구라는 사치를 해도 되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음.
그래서 공부 빡세게 하면 학점 잘나오듯이 연구 빡세게 하면 연구 성과 잘나올줄 알고
나름 빡세게 했는데 다른데서 동일한 내용의 논문이 먼저 나옴.
내가 나에게 준 2년의 기한 안에 논문 출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그냥 석사 졸업하기로 함.
여유가 없으면 연구를 포기하게 됨.
1) 집에 돈이 있거나 2) 부모님 중 교수가 계셔서 이해해 주시거나 3) 무던한 성격이 유리함.
물론 여유가 너무 많아도 연구를 안하게 되는 문제가 있지만 이경우 무서운 교수님이 어느정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 같음.
하고싶은말: 내가 이 자리에 있어도 되는 사람인지에 대한 증명 책임은 너에게 있지 않다. 스스로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라.

3. 연구주제 및 연구실 선택
연구 인생의 배우자를 찾는 일. 복불복이지만 그래도 후회 안하려면 최대한 많이 서치해보고 들어가는게 후회를 덜하는 길인 것 같음. 설령 졸업을 1학기나 1년쯤 늦추더라도 선택에 시간을 들여야 후회가 적다. 나는 원래 가고 싶었던 랩이 있었는데 인원이 다 차버렸음. 하두 집에서 돈 벌어오라하는 판국이라 졸업 늦출 수가 없어서 그냥 차선책을 선택함. 그 시절에는 김박사넷이 없었음. 나중에 김박사넷이 생기고 원래 가고 싶었던 교수님 평점이 너무 좋아서 살짝 후회됬음. 뭐 사후적 고찰일 수도.

4. 교수하는 선배/동기/후배를 보며 느낀점
솔직히 똑똑한 순으로 되는 건 아닌것 같음.
교수될때까지 기다린 사람이 교수되는 것 같음. 여유가 중요함.
그리고 연구 트렌드도 중요함. 요즘 분야가 핫해져서 교수 임용된 연구실 식구들이 많음.

5. 박사수료만한 선배/동기/후배를 보며 느낀점
이것도 멍청한 순은 아님.
오히려 자기가 하는 연구에 회의를 느낄 정도로 똑똑한 친구들이 그만두는 편
솔직히 말하면 박사받은 선배/동기/후배 중에 자기가 하는 연구에 회의를 못느끼는 멍청이도 꽤 존재하는 것 같음.

6. 학벌 업그레이드 후 대기업 취업이 목적이라면 박사 진학 강추
여기 석박 6년동안 못버는거 엄청 아까워 하는데.. 자취 가정하면 s전자 학부마치고 들어가도 6년동안 모으는 돈 한 1억 5천쯤 될것으로 추정. 생각보다 돈 잘 안모임. 근데 한 20년 동안 박사로 대우 받으며 일하는 것과 학부로 일하는 것은 1억 5천보다 훨씬 큰 가치라고 생각됨. 살다보면 투자로 1.5억 날리는건 일도 아님. 석사 마치고 회사간 선배/동기/후배 말 들어보면 석사도 박사님들 심부름이나 해주는 것 같음. 서성한 쯤에서 spk로 학벌 업그레이드 후 대기업 취업한 선배/동기/후배가 박사 만족도가 높은듯.

7. 연구자
연구를 하다보면 내 연구가 안될만한 이유를 남들보다 훨씬 많이 알게되는 것 같음. (물론 모르는 멍청이도 있음. 오히려 이런 멍청이가 박사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아이러니) 연구는 99가지 안되는 이유 중에서도 1가지 되는 이유를 발견하는 과정인 것 같음.

8. 사람마다 박사의 무게가 다르다.
내가 생각하는 박사의 기준이 너무 높아서 내 능력이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박사를 포기했다.
나는 그저그런 박사가 되느니 아무 박사도 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박사는 그저 라이센스일뿐.
너무 무거우면 완주할 수 없다.

9. (연구랑 관련은 없지만...) 나를 설레게 하는 것, 나를 즐겁게 해주는 것을 소중히 다뤄라.
좋은 논문을 읽으면 설레고 나도 언젠가는 이런 연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연구가 잘 안풀리니까 내가 이 노력으로 사회에 나가서 뭐든지 하면 성공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근데 아직까지 그때의 설렘만큼 설레는 걸 못찾았다. 그리고 즐겁지 않으면 열심히 할수가 없고, 열심히 할수가 없으니 잘할 수 없다.
나는 학교에 있을때만해도 내가 매우 성실하며 적극적인 사람인줄 알았는데
그건 공부가 재미있었기 때문이었다는 걸 늦게서야 깨달았다.
지금은 하기 싫은 일 미루다 억지로 꾸역꾸역하는 여느 불성실하며 수동적인 직장인이 되었다.

10. 연구는 요지경
열심히 하던 친구는 연구 결과가 계속 안나오니까 지침& 교수님이 결과 내라고 닥달해서 수료하고 도망침
저녁에 게임만 하던 친구는 코웍 교수님 잘만나 교수님이 거의 논문 써주다시피 해서 일찍 박사마치고 대기업 입성 성공.

11. 인생도 요지경
그러나 꼭 박사수료만 하고 도망쳤다고 못사는거 아니고 박사 빨리 마쳤다고 잘사는거 아님.
긴 여정이 남아 있고. 수많은 기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 살다보면 정말 상상하지 못한 시점에 상상하지 못한 사건을 마주하는 것 같다.

긴 라떼 이야기 였음.
마지막으로 멋진말을 남기고 싶은데 잘 안떠오름.
생각나면 또 올리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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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5개

2023.06.04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23.06.04

소중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spk 원하던 랩실 입학을 앞두고 대기업에 합격하는 바람에 마음이 조금은 흔들렸는데, 가족들의 지지속에서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그 와중에 글쓴이 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석박사진학에 힘이 실립니다.

힘을 빼고 여유를 가지며 완주하겠습니다.

대댓글 1개

후회하는 백석작성자

IF : 1

2023.06.04

응원합니다

2023.06.04

똑똑한 순으로 완주하는 거 아니라는 점에 공감합니다. 머리 좋고 할 줄 아는 것도 많고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데 학위에 대한 이상이 크고, 스스로에 대한 기준치가 높고, 자기가 하는 연구에 대해 객관화가 너무 잘 되어서 석사에서 마무리하는 케이스를 저도 봤던지라..
막연함을 견딜 무던함이 필요한 것 같아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2023.06.04

열심히 하던 이유는 사실 공부가 재밌어서 라는 걸 깨달았다 라는 말 참 멋있습니다

2023.06.04

대학원 과정과 연구에 대해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가졌네요.

동의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교수가 되는 것을 비롯해 성취의 많은 부분은 운칠기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정말 뛰어나서 교수가 되었고, 그렇지 못 한 사람은 노력이 부족해서 그렇다는 사고방식을 사람들을 보면 상당히 자기만의 세계에서만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
“오히려 자기가 하는 연구에 회의를 느낄 정도로 똑똑한 친구들이 그만두는 편
솔직히 말하면 박사받은 선배/동기/후배 중에 자기가 하는 연구에 회의를 못느끼는 멍청이도 꽤 존재하는 것 같음”

전 수료는 아니고 박사 받았습니다만, 어느정도 연관이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박중 NSC 자매지도 몇군데 1저자로 쓰며 나쁘지 않은 실적으로 졸업했으나 교수생각이 없고 학계의 연구에 회의를 느껴 바로 인더스트리로 갔는데, NSC본지에도 논문을 썼음에도 저와 같이 학계에서의 연구에 회의를 느끼고 인더스티로 넘어와 성공적인 포스트PhD 커리어를 쌓는 똑똑한 연구원들을 엄청 봐왔고 같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사시절 인더스트리는 활력이 없고 느리고 야망이 없는 사람들이 간다는 헛소리를 하며 가스라이팅 하는 교수들을 봤었는데, 참 오묘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대댓글 1개

2023.06.04

교수님들 당신들께서 인더스트리 가실 당시엔 그렇겠죠, 시대가 바뀌면서 내용도 바뀌나 봅니다. 또 분야에 따라서 다르기도 한 것 같구요

2023.06.04

그래서 결론은?




이런 댓글 달지 말아라. 꼭 이런 댓글 쓰는 쏘시오패스 같은 애들 있는데 이렇게 간접 경험도 해보고 해야 삶의 경험치도 높아지고 하는거지.
맨날 연구실에 처 박혀서 모니터만 보고 있으니 남의 말 듣고 공감해 주는 능력이 떨어지는듯..

IF : 1

2023.06.04

개념글 추천합니다. 모든 대학원생들에게 읽혀주고 싶네요. 저도 저조한 실적으로 어찌저찌 미박 졸업해서, 인더스트리에서 남부럽지 않은 연봉 받다가 한국 학계로 돌아왔는데... 원글의 모든 점에 깊이 공감합니다. 연구는 요지경이고, 어떤 루트를 밟더라도 개개인마다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외롭고 어려운 길이지만, 대학원 시절 말고는 인생에서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없가 때문에 가치가 이ㅛ다고 생각합니다.
옹졸한 카를 마르크스*

2023.06.04

그냥 학점만 좋은게 연구능력이 아니라는.

대댓글 2개

2023.06.04

이거 모르고 대학원 갔다가 인생 조지는거지..

2023.06.04

대학원 조지고 올게!
하지만 조져짐을 당하는 건 나였다.
(실화임 ㅠ)
옹졸한 카를 마르크스*

2023.06.04

과고 조졸이면 카이스트일 가능성이 80프로 이상인데 궂이spk라고 할 필요가. ㅋㅋ

대댓글 1개

2023.06.04

굳이.....
옹졸한 카를 마르크스*

2023.06.04

내용보니 연구에 열정이 없는 스타일. 그냥 착실하게 학교다니늠 대표적 여학생 스타일. 열정이 없으니 석사때 논문도 못쓰고 박사 진학도 안하고 잘사는 기준이 돈버는 것인듯 해보이고. 결국 자식은 의대 가라하겠지.

대댓글 13개

2023.06.04

댓글 수준 참 옹졸하네

2023.06.04

연구에 열정이 없는게 아님. 그냥 연구 머리가 없는거.
초중고 똑똑하게 학교 다녀서 좋은 대학 들어가고 대학교 때 학점 좋아 좋은 대학원 들어가고...
그러다 딱 막혀서 당황하는 애들 정말 많음. 이러다 그만 두는 사람일이 몇 트럭임.
옹졸한 카를 마르크스*

2023.06.04

죄송합니다. 옹졸해서. ㅋ
옹졸한 카를 마르크스*

2023.06.04

남에 머리까진 제가 잘 모르겠고.

2023.06.04

잘 사는 기준이 돈일 수는 없지만 돈이 없으면 못 사는 건 맞음 ㅋㅋ
옹졸한 카를 마르크스*

2023.06.04

그 말도 맞고. 위사처럼 연봉 3억이상은 못되도 대충 연봉 1억5천은 되야 지하고 싶은거한다고 마무리한테 타박은 좀 덜 받으니.

2023.06.05

네~ 여기 대단하신 위인 한 분 납십니다~~ 정말 영양가 많은 댓글이에요! 연구에 열정이 많으셔서 성취가 정말 많으시니까 이런 댓글도 다시는거겠죠? 본문에는 나와있지도 않은 자식 얘기 들먹이면서 댓글다는 꼬라지가 정말 본받고 싶어요!
춤추는 알베르 카뮈*

2023.06.05

글쓴이분은 비록 직업을 변경했지만 아직 연구할때만큼 설레는 걸 못 찾았다고 하시는데 여학생부터 시작해서 자식까지 대단히 무례하시네요. 왜 당신의 field가 노력+능력+운이 포함되어 겸손 및 사회기여 자세를 가져야 하는 분야라고 하니 그 권위의식과 엘리트의식에 타격이 오십니까? 정말 못나셨네요. 교수시면 교수에 맞는 품위와 인격을 갖추셨으면.

2023.06.06

주변에 친구 없으시죠? 현실에서 절대 만나기 싫은 사람이세요
옹졸한 카를 마르크스*

2023.06.06

절대 보지말자 응..

2023.06.17

같은 여자 박사로서 이런 얘기 정말 많이 듣고 사는 것 같습니다.

공부도 잘 못했다: 역시 여학생은 못한다
공부는 잘했지만 연구에서 특출 나지 못했다: 착실하게 학교 다니는 대표적 여학생 스타일
공부 잘 하고 연구 잘 해서 잘나간다: 여성할당제다 여자라서 이득 봤을 것이다

작성자분은 저보다 성숙하실 듯 하지만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2023.06.21

자기가 아는 게 전부인 줄 알고 가르쳐 대는 대표적인 남학생 스타일.


이라고 하시면 어떠시나요? 저는 남학생들이 그렇다고 생각 안 합니다 단지 역지사지 효과를 주기 원할 뿐 ^^

2023.07.07

대학원이 이렇게 무섭다 사람하나 사회성 박살내놨네

2023.06.04

자기가 모자라서 지 팔자 지가 꼰 것을 세상 탓 하는 글.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것을 보니 그런 비슷한 사람들이 많나 봄.

대댓글 9개

2023.06.05

전문직 6년차가 지 팔자 지가 꼰 거??

2023.06.05

전문직이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의사 변호사 검사 이렇게 '사' 들어가는 전문직인데도 이런 곳에 와서 인생 푸념 하는거 보면 팔자 꼬인거지.

2023.06.05

암요암요~ 인생에서 어떤 고난을 겪더라도 다 자기 잘못입니다~

2023.06.05

본인도 그 소신 잘지키면서 평생 외롭게 살다 죽으시길

2023.06.05

응 난 외롭지 않게 잘 살고 있으니 넌 평생 남탓 운탓만 하다 죽어라.

2023.06.05

넉살좋은 카를로스 너나 잘하세요
댓글다는 꼬라지 보니 견적 나오는구만

2023.06.06

너보다는 견적 잘 나올 듯 ㅋㅋ
그건 확실함

2023.06.06

정신승리도 승리지 ㅋㅋ. 잘가라

2023.06.23

대충 수의사 같은 느낌인데, 이정도면 뭐
행복한 마리 퀴리*

2023.06.05

저는 미혼 30대 중반 아저씨 포닥입니다. 아직 교수를 목표로 하고 있긴 한데 갈길은 머네요.

집안이 가난해서 약간 부담감은 있는데 뭐 부모님이 딱히 저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진 않고 뭐라 하더라도 어차피 제 소신대로 할거라 그냥 일단 해보고 있습니다 ㅋㅋ

2023.06.05

사실상 교수, 정출연, 공기업 연구직, 대기업 정도 까지 선호도 높은 직장은 실력은 기본이고 운때가 잘 맞아야되는듯..
깜찍한 윌리엄 켈빈*

2023.06.05

글 잘 읽었습니다.

대부분의 의견에 공감합니다만, 중도 포기자께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들을 “운이 좋은 것일 수 있다”, “박사 받은 멍청이도 존재”로 매도하는 것은 그냥 넘어갈 수가 없는 대목이네요. 레이스를 완주한 사람에 대한 리스펙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세상 모든 일에 약간의 운이 필요하지만 운 만으로 성공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본인이 단순히 운 및 주변여건이 좋지 않은 이유로 학위를 관두신건지 자문해보시길 바랍니다. 포기하지 않고 해내는 사람들을 수 없이 많이 봐 온 입장에서 말씀드려요.

대댓글 3개

2023.06.05

글쓴님을 '중도포기자' 학위 받은 사람을 '리스펙 받을자'로 나누면서 급발진 하시네요..
사실은 네가 부족해서 대학원 그만둔거 아니냐는 말을 되게 점잖게 쓰셨네요.
세상에 자랑할게 박사 학위 밖에 없으신가요?
대학원을 포기했다고 인생을 포기하는게 아니에요.
글쓴님은 선택을 하셨고, 자기 선택을 포기하지 않고 해낸거죠. 전 그것도 리스펙할만하다고 생각해요.
중도포기자 같은 이름을 붙이면서 깎아내릴 일이 아니라요.
깜찍한 윌리엄 켈빈*

2023.06.05

박사 학위를 자랑할 거리라고 얘기한 적이 없는데 누가 급발진 하는건지 정말 궁금하네요. 대학원 포기가 인생을 포기한것이라고 얘기 한적도 없구요.

그리고 글쓴이를 리스펙하지 않는게 아니라 본인이 이루지 못한 길을 이렇다 저렇다 표현하는 것에 대한 disrespect이었네요 정확히.

문해력을 지적하실 상황이... 하이고...

2023.06.08

이루어낸 사람에 대한 respect의 부재를 지적하였더니
이루지 못한 사람에 대한 disrespect를 언급하는 세이건..

2023.06.05

몇몇 공격적인 댓글이 있는 것 같아 처음으로 댓글 남겨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아직 학위 중인 학생인데 연구자란, 연구란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되고,
대학원의 힘든 건 내 탓만이 아니구나가 느껴져서 따뜻했어요.

잘하고 있는 사람도 자신을 자꾸 의심하게 되고, 조바심 느낄 수 있는 곳이 대학원인 것 같아요.
내가 이 자리에 있어도 되는 사람인지에 대한 증명 책임은 너에게 있지 않다. 스스로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라.
이 말이 진짜 위로가 많이 된 것 같아요.

학계를 떠난 뒤 한참 후에도 공부를 하고 있을 후배들을 위해, 어려움을 겪을지도 모르는 연구자들을 위해
자기 경험을 담담히 나누는 것이 진심으로 학문에 애정이 깊으신 분이구나 느꼈습니다.

일부 무례한 댓글은 글쓴이 선배님이 부족해서 대학원을 그만둔 것처럼 얘기하시는데,
대학원에 남아있는 것이 지성을 증명하는 것도 아니고,
그 선택을 하시게 된 여러가지 외적인 요인도 분명히 남기셨는데
솔직히 문해력이 떨어진다고 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네요.. (이런 말 싫어하지만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죠)
학점, 출신 대학으로 못 까니까 이젠 또 '연구머리'라는 것을 얘기하시며 계속 학계에 있는 사람이 우월하다는 듯이 느끼시는 것 같은데
솔직히 연구머리 없이 논문 찍어내는 사람도 많이 봤고, 연구 잘하는데 논문이 느리게 나오는 사람도 많이 봤습니다.
부족하신 분도 아니지만, 자기가 생각하기에 부족하면 무시하고 무례하게 말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저는 이해가 안되네요..

스스로 기한을 정해서 도전해보고, 과감히 포기를 선택하고, 멋진 인생을 꾸려오신 선배님이신 것 같아 존경스러워요.
그런 결단력을 저도 닮고 싶습니다.

다음에도 나누어주실 이야기 있으시면 돌아오시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쓴이님도, 글 읽으신 여러분도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

대댓글 1개

춤추는 알베르 카뮈*

2023.06.05

동의합니다. 모든 걸 우열을 가리고 서열식으로 판단하면 그렇게 되죠. 학위 받으신 분들과 다른 길을 잘 찾으신 분들 모두 각자의 길을 걸어온 것이고 방향이 다른 대단한 분들이죠. 취업 면접에서 실적이나 업적은 당연히 고려해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의 개인의 전반적인 노력과 열정을 옆에서 본 사람이 아닌 이상 가볍게 재단할 권리는 없습니다. 학위중이신 분들은 연봉과 학계진출로, 다른 길을 가는 분들은 부담을 덜고 그 길에서의 보상을 받으시면 되는 것이죠.
후회하는 백석작성자

IF : 1

2023.06.06

예상하지 못한 많은 응원과 공감을 받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정도로 감사하고 또 큰 위로가 되네요. 공격적인 댓글에 저를 위해 변호해 주시는 분들도 보이고 따뜻한 댓글도 많네요. 본문과 상관 없지만 대학원생들 중에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으신 분들을 위한 글을 하나 더 써봤습니다. https://phdkim.net/board/free/43382

2023.06.06

오우 망상증환자가 쓴 글인줄 알았음 응원도 안 눌렀지.
다른 글은 이 글에 비해 점수도 안 올라 감. 다들 속은걸 아는거지.

2023.06.07

석사졸업하신 분이 석사과정 동안 느낀 석사과정에 대한 생각, 그리고 석사과정생으로서 바라본 박사과정생의 모습에 대한 견해는 이해하겠는데, 박사도 안 하신 분이 박사의 무게를 이야기하고, 연구가 요지경이다? 어차피 인생은 요지경이다? 글쎄요. 중학생이 고등학교도 안 가보고 지나가는 동네 고등학생들만 보고 고등학교 졸업한 입장에서 고등학교 생활을 논하는 글 같아요.
무기력한 프랜시스 크릭*

2023.06.08

솔직히 본인이 연구에서 성공하지 못한것에 대한 자기 방어/합리화가 글 곳곳에 드러남.

오히려 똑똑한 친구들이 박사를 빨리 그만둔다고 표현한 점, 박사 받은 사람들은 자기 연구에 회의를 못느낀 멍충이라는 표현등등

2023.06.11

말씀해주신 부분들이 참 공감이 많이 가네요. 저도 나름 박사를 받았지만 정작 받을때는 제 공부/연구 만 하느라 남이 뭐 어떤 수준인지 몰랐는데 학위를 받고 주위를 둘러보니 소위 말하는 물박사 들이 넘치더라구요. 오히려 자질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박사를 받을 수 있다는 말에 매우 동의합니다 ㅎㅎ

2023.07.10

주변에 아이비리그 출신 박사들 몇 아는데 박사중에 연구실적이 기대이하 더라구요. 하지만 그 박사졸업 후 포텐이 터지는 순간 장난아닙니다..

2023.09.05

우연히 안전공학 대학원 검색하다가 들어오게 되었는데..

개인정보 기입란에 입학연도가 안나와서 놀란 노인네 입니다.
살아보니 별거 없더군요, 나중에 시간이 흐르고 나면 느껴지는게 있겠지요.
이런 좋은 세상이 있는걸 이제 알았으니 ㅠㅠ
젊은 윌리엄 켈빈

IF : 1

2023.09.16

8. 사람마다 박사의 무게가 다르다.
내가 생각하는 박사의 기준이 너무 높아서 내 능력이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박사를 포기했다.
나는 그저그런 박사가 되느니 아무 박사도 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박사는 그저 라이센스일뿐.
너무 무거우면 완주할 수 없다.
==============> 이거 개공감 근데 너무 가볍게보는 사람은 졸업 엄청 늦거나 교수덕에 일찍 졸업해도 물박사

2023.10.15

인생은 요지경, 연구도 요지경...

2023.11.08

글 잘 읽었어요.
점점 흑백논리가 강해지는 요즘 범죄를 제외하고
삶에 정답이 있을까요. 가치관의 차이가 있을 뿐 그걸 옳고 그름으로 판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다들 화이팅 하세요!

2023.12.02

박사는 리스펙 받을만한데 어찌 멍청한 사람들이 받는다고 함부로 말씀하시는 지?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한 사람이 완주한 사람을 까는 건 열등감의 발로로 밖에 안보입니다.
완주한 사람들은 당신과 같은 어려움을 안겪었을까요?

2023.12.02

당신이 말하는 멍청함의 기준은 개인적인 기준이지만 논문과 학위는 누구나 인정해주는 기준이죠.
옛말에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인다고 했습니다.

2024.01.10

잘읽었습니다

2024.01.14

잘읽었습니다. 공감가는부분들이 많네요. 생각보다 모든건 운칠기삼이더라구요 ㅋㅋ

IF : 1

2024.02.03

ㅋㅋ저는 박사 땄지만 무슨 생각하면서 쓰신건지 이해는 돼요ㅋㅋㅋ왜냐면 저도 연구하면서 아 너무 ideal한 얘기만 쓴다, 이게 진짜 쓸수 있는건가 하는 생각을 진짜 많이하거든요 제 연구의 한계점과 극복불가능에 가까운 단점을 사실 제일 잘아는게 저니까요
근데 반대로 딱 석사정도까지만 고민하고 나가셨어서 그런 결론에 머물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왜냐면 그 한계점에 대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고 각자 다른 솔루션들을 내는데 그게 박사를 따기까지 필요한 기간동안 누적이 돼서 내가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점차 가능에 가까워지는게 보여요. 이건 석사하는 고작 2년정도로는 절대 볼수 없는 변화죠.
그래서 오히려 박사를 끝마칠때쯤에야 제가 잘하고있었단걸 알겠더라구요. 저는 작성자님이 말하신것처럼 무던하고 크게 걱정안하는 타입의 사람이라(혹은 멍청하든갘ㅋㅋㅋㅋㅋ) 고민의 늪을 무사히 건넜네요
직장다니다 박사하는 분들도 많으니까 열정이 남아있으시면 언제든 다시돌아오세요 박사 좋아요!

2024.02.22

전 완주했는데.. 글 읽고 공감+뜨끔하네요. ㅎㅎ

2024.03.23

글쓴이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29-30이라는 나이에 취업 목표로 석박통합을 하려고 도전중입니다 혹시 나이 때문에 문제 되진 않을까요?

2024.04.02

"솔직히 똑똑한 순으로 되는 건 아닌것 같음.
교수될때까지 기다린 사람이 교수되는 것 같음. 여유가 중요함.
그리고 연구 트렌드도 중요함. 요즘 분야가 핫해져서 교수 임용된 연구실 식구들이 많음." 이거 진리죠...

대댓글 1개

2024.04.02

교수직 잡은 입장에서, 스스로와 주변을 볼수록 더 이렇게 느끼게 됩니다.

2024.08.2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말씀해주셨듯 결국 박사란 될때까지 하면 되는, 그렇기에 되어도 그냥 될때까지 한 사람 인증일 뿐인 라이센스라는 걸 잘 인지하는 것이 건강한 학계는 물론 사회와 학계의 소통 이슈 해결에도 참 도움이 될 텐데요.
자동차 면허 취득은 운전 실력과 아무 상관없듯. 박사는 연구 면허일 뿐이라고요~
박사 없으면 못하게 되는 건 연구 뿐이라, 다른 일 할 사람에겐 별 뜻 없는데.
유독 할 줄 아는게 연구 뿐인 분들이 이런 종류의 얘길 불편해하시더군요. 중간에 지적해주셨듯 가슴 설레는 일을 찾지 못했다면, 찾았어도 놓쳤다면 지금 잡은 거라도 좋다고 자길 달래는 수밖에 없을테니까요.
작성자분의 현재와 미래를 응원합니다.

2024.11.23

뭔 게소리야 전혀 공감안됨

2025.01.23

박사 졸업 후 포닥만 10년 하고 연구 그만둔 사람으로서 매우 공감되는 내용입니다. 자기 능력 파악하고 빨리 그만둔 사람이 똑똑한 사람이지요. 저는 그렇지 못해 늦게 깨달아 인생 많이 돌아왔네요. 개인적으로 카이스트 나와 하시는 일이 어떤 전문직인지 궁금하네요.

2025.03.19

본인능력은 본인이 판단하는건 맞지만 어떤 분이 쓰신 글처럼 석사과정이면 2년내지 길어야 4년 동안의 대학원 연구경력에 빗대어 쓴 글이니 참고정도 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모든 내용에 공감은 못하겠고 본인이 박사를 가지 않았음을 합리화하는 내용도 있어보여서;
연구머리 없는 저도 박사졸업을 위해 꾸역꾸역 하고 있어서 ..

2025.03.21

지금은 오느분야 일하시나요?? 의사?

2025.05.23

누나 나랑 결혼해줭

2025.06.08

미혼이 왜 아줌마지?

2025.06.21

1. 기본 양념 다섯가지 놓고 어느비율로 섞냐에 따라서 맛있다 맛없다로 단순히 생각할수도 있지만 개중에 맛있는것도 어떤 맛으로 맛있다가 있는것 처럼 사람도 주어진 재능에 따라 잘한다 못한다 단편적으로 나눌수도 있지만 또 어떤 느낌으로 잘하는 사람이다가 나뉘는거라 생각함. 글쓴이는 분명 잘하는 사람인데 대학원생에게 유리한 특성인 무던한우직함과 덕스러운승부욕 두가지가 조금 모자를뿐, 빠른선택으로 제갈길 잘 찾아간 케이스임.

2. 백○○이 대중 입맛을 설정해서 만든 음식이 한때 여러사람의 공감을 받은 것처럼, 나는 이 글에서 홍○○점 짬뽕맛이 느껴짐. 이 사이트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공감하겠지만 중식만 보고 외길인생 살아온 요리사가 있다면 굳이 홍콩반점 짬뽕에서 공감을 찾고 싶지는 않을 것임.

3. 나는 공감이 안됨. 얼마만큼 처절하게 자기를 몰아붙여봤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떼어내준 내인생만큼 보답은 하더이다.

4. 글보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하는일은 비록 장난감을 설계하고 만드는일일지라도 누군가는 그걸보고 화성에가고 죽어가는 사람을 한명이라도 더 살리는데 영감을 받을수 있다고 확신함. 사람이 가진 전체 지식에 하나의 생각을 남기는건 절대 의미 없는 일이 아님을 기억해주길.

2025.06.24

열심히 모으고 재테크하면 대기업 아니어도 6년 동안 3~5억은 모입니다. 금융계면 더 많고요. 인더스트리 경험이 없으니 금전적인건 편향되게 사고하시는듯

2025.07.17

무슨 전문직? 의사? 누나 나랑 결혼해줘. 나도 탈출해서 의편한 꼬꼬마 3초 의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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