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일의 성과가 나한테 많이 떨어지면 워라밸을 덜챙기고, 나한테 많이 안떨어지면 워라밸을 챙깁니다.
예) 하이닉스 취업했다 치면, 일 열심히해도 그건 회사성과죠 물론 내 지분도 있지만 크게 주장하지 못해요 :) 그러니까 워라밸 챙기고 적당히 퇴근하죠?
예2) ㅇㅇ고기집을 한다 치면, 일해서 성과내면 그거 전부다 내꺼죠? 그럼 워라밸이고 뭐고 더 열심히 합니다. 밤 10시 11시까지 문열고 일하죠.
예3) 그럼 연구는요?
여기서 대학원생인데 워라밸을 따진다는건 결국 연구해봐야 교수좋은일이다 생각하는거고요, 빨리 졸업하고 끝내야지 하는 것일 거에요. 워라밸 안따지고 시간투자 더 열심히 한다는건 연구결과의 성과가 내것도 상당하다 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아요. 이런사람은 결국 연구쪽에 자리 잡습니다. 열심히 해서 내 성과를 챙기니까요.
워라밸 좋아요. 만약 내가 워라밸을 챙겨서 전세계의 (최소한) 다른 연구자만큼이나 그 이상 할 수 있다 그러면 챙기세요. 근데, 못그럴거 같다? 그럼 더 투자해야죠. 선택은 여러분들 몫이에요. 여러분이 워라밸을 챙겼을때, 선진국 학생들이 워라밸 챙겨서 연구한 다음 국가빨로 학교빨로 교수빨로 언어빨로 장비빨로 논문 쉽게 나가는걸 따라갈수있으면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근데 제가 아는한 이런 학생은 대한민국에 1000명중 한명 나올까 말까에요. 장담합니다. 당신은 당신이 999명중 하나인거 같으세요 나머지 1명인거 같으세요? 분명 1명이 어딘가엔 있겠지만, 대다수는 아니니까요.
워라밸 문제는, 죄송스럽게도 단순히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에요.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대한민국서 연구를 하는 이상 필연적으로 덜 챙길수밖에 없는 가치에요. 이러니까 잘 안와닿죠? 극단적으로 예를 들어드리면(철학에서는 일부러 극단적인 예를 들죠?), 미국 하버드 대학원생과 소말리아 모가디슈 대학원생이 똑같은 주제 연구한다고 치고, 둘이 똑같이 워라밸 지켜서 적당히 일한다고 칩시다. 어떻게 될까요? 대략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
댓글달린거 보고있는데, 그냥 제 생각이 그렇다는거에요. 제 주변의 교수들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게 잘됫냐 잘못됫냐 옳냐 옳치않냐하면서 비난하시기보다는, 교수들은 이렇게 생각한다는걸 알고 있으시면 좋을거같아서 쓴 글이에요. 비난하거나 이해못하겠다고 폭발하기보다는 어쨋든 저런 생각을 가진사람들이 대학원의 권력을 잡고 있는 사람들이니, 그 점을 잘 이해하고 대처할 생각을 하시는것도 좋습니다.
저도 학생들 워라밸 지켜줄려고 노력합니다. 근데 확실히 퍼포먼스는 좋지 않아요. 대신에 그만큼 내가 더 일합니다. 잡일도 내가 처리하고요. 하지만 대부분의 교수들은 나처럼 생각 안합니다. 교수도 가정이 있고 나이먹어서 조금만 무리하면 건강도 안좋아지는 사람들이에요. 워라밸 안좋은 시대를 안물려주고 싶지만 현실적으론 어려워요. 학생들도 같이 뛰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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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5개
202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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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 얘기하는 놈들=대학원에 놀러온 놈들
2025.10.04
제가 그 1000명 중 1명입니다. 꼭 필요한 실험만 9 to 6로 진행하고 잡일은 오전 6시-9시에 모두 처리했었죠.
2025.10.04
2025.10.04
대댓글 5개
2025.10.04
대댓글 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