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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 이수 후 석사 지도교수 변경

202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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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일들이 있었던 3학기 동안의 랩실을 나와서 한학기 휴학하고 있습니다.
자퇴까지 생각했었다가 졸업은 해야겠다 다시 마음먹고 다른 지도교수님들을 보고 있습니다.

HW쪽에서 일하다가 도저히 도저히 내가 이걸 왜하지 라는 현타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가장 열심히 일해야하는 2학년 1학기는 거의 날렸습니다.

지금은 SW쪽에서 일하면서 부족했던 데이터 사이언스 부분, 머신러닝 겉핥기로 배웠던 것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부트캠프, 책한권 천천히 독파하면서 공부하고, 졸업과 논문을 작성하기 위한 기틀을 다지고 있습니다.

SW회사에서 단기로 일하는 것이 끝나면 11월달부터 다시 같은 학교 같은 과 다른 교수님들에게 컨택메일을 보내려고 합니다.
물론 저같은 사람이 한명도 없었던 것은 아니었겠지만, 저같은 사람을 반겨줄 교수님도 없겠죠.
목표는 한학기 안에 졸업논문을 쓰고 졸업하는 것이지만, 교수님이 기회를 주신다면 1년을 써서 학회에 논문을 내고 졸업논문도 내고 싶은 욕심도 듭니다.

지난 1년간 내가 잘못되어가고 있고, 지도교수님의 인정도 못받고 연구실에서도 겉돌아서 인생이 실패했다는 생각에 너무 사로잡혔었습니다.
지금은 만약 나를 받아주는 교수님이 없어서 졸업이 아닌 수료로 남는다고 해도 제 앞길은 창창하다는 기대가 가득합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 절대 짧지는 않지만, 인생 길게 보면 막연히 긴 시간은 아니기에
지금 저는 제가 어떻게 해야 일할 동기를 얻고 활력을 얻는지를 알았습니다.

어떤 환경에 놓여야 일할 수 있는지를 확실히 알았기에,
환경에 저를 맞추려다가 몸과 마음이 아작이 난 경험을 한 후로는
환경이 안맞으면 맞는 환경으로 찾아가려고 할 거 같습니다.

저 같이 오랜시간 방황하다가 지도교수님을 바꾼다는 선택지를 택하신 분이 계시겠죠.
그런 선배님들의 조언과, 그럴 수 있는 후배님들에게 이렇게 살아도 살아진다.
조금 늦게 졸업하고 조금 더 불안하게 졸업하게 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는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모든 대학원생들의 앞길을 응원합니다.

#대학원생실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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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022.09.16

개판으로 쓰더라도 졸업논문은 이번 학기 안에 쓰는 거 추천합니다... 당장 시간이 1년으로 늘어나면 마음으로는 더 열심히 할 것 같지만 점점 더 멀어지고 고통스러워질 확률이 높습니다..

2022.09.19

논문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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