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맴버들에게 정내미 뚝 떨어지네요...

최근에 포닥 한 분이 그만두었어요. 그만둔 이유가 실험실 사람들의 왕따에요....물론 포닥분이 전적으로 피해자고 나머지가 가해자다라고는 저도 못하겠습니다. 포닥분도 솔직히 제 입장에서 봐도 잘못한 부분이 있으니까요.

저희 실험실은 포닥 1, 박사3, 석사4명(저 포함)인 실험실입니다. 분야 특성상 같이 일하는 빈도가 높은 실험실입니다. 그래서 일하다 보면 트러블도 많고 갈등도 있어요. 사건의 발단은.이렇습니다. 한 박사분이 포닥분하고 일하는 방식이 달라요. 다르다보니 박사분이 포닥분의 일처리를 못믿는 경향이 있어요. 이게 불씨의 씨앗이 되었어요. 박사분이 자기라인? 본인이랑 친한 라인 사람들에게 포닥분 험담을 많이했어요. 무시도 많이하고. 자꾸 포닥분의 능력을 의심하더라구요. 그래서 포닥분 일하는데 자꾸 이래저래 간섭하고 훈수두고요. 포닥분 입장에선 어이가 없는거죠. 그래서 서로 악감정이 쌓이기 시작했어요....그러다가 둘이 실험 조건문제로 싸우다가 결국 터졌습니다. 결국 교수님까지 사건을 알게되었구요. 저는 제3자의 입장에서 각자의 입장이 이해는 가지만 박사분이 실수 했다고 생각해요.
박사 분이 실수한 점

1. 본인 관점에서 다른사람이 일이 답답해보여도 결과가 잘나오고 자기보다 윗사람이면 믿고 따라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한번정도 의견 제시라던가 건의는 할 수 있죠. 하지만 그걸 받아들이는건 포닥분 몫이죠. 막말로 교수님들도 가끔 이해가 안되는 지시라던가 학생입장에선 답답한 부분이 있어요. 하지만 교수님은 리더고 리더를 따르는 팔로워는 팔로워쉽이라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문제와 갈등이 있으면 당사자와 잘 얘기해서 풀면 되는거지 왜자꾸 자기쪽 사람들하고 험담하는지 이해가 안가요....심지어 다들 박사님 팀만 들다보니 자기들 말과 입장만 고집하더라구요.

결국 교수님이 학생들 다 한명한명씩 만나보고 얘기해서 포닥분이 문제라고 생각했나봐요. 포닥분은 서운했는지 본인이 나가셨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