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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을 어디로 가야할까요.

201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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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학부 3학년 마치고 대학원 준비중인 전자과 학생입니다.

학부 레벨은 서울 중위권 대학정도 되고요. 카이스트 목표로 공부를 해서 학점 관리는 잘되어 있고 선배들의 선례를 볼 때, 카이스트는 노력하면 가능할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혹시 몰라 서울대 준비도 해서 텝스 점수도 따 놨구요.


제가 이번에 3학년동안 학부 연구를 하면서 교수님 지도를 받아 광학 관련한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저에게 석사를 자대에서 하고 박사를 해외로 갈 생각 없냐는 얘기를 하시더군요. (물론 타대를 지원하겠다는 얘기도 교수님께 했습니다. )

교수님 랩실에서 자대 석사를 마치고 미국에 꽤 유명한 대학원으로 박사를 하러 간 선배 얘기를 하시면서 제안을 하셨습니다. 사실 저도 해외에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지만 몇 년전에 했던 생각이라,,,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눈 앞에 SPK대학원이 보이면서 훨씬 더 어려운 길을 가야한다고 생각하니까 선택하기 상당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교수님은 학계에서도 상당히 인지도 있으신 분이고 학생의 입장에서 봤을 때도, 굉장히 높은 수준의 가르침과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시는 분입니다. 학부 연구를 하는데 갑자기 찾아가더라도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알려주실 정도로 교육에 힘을 쏟으십니다. 굉장히 큰 단점이라면 교수님이 학부생에게 상당히 까다롭게 하시기 때문에 학부생들에게는 어려운 분이라 랩실에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랩실에 많은 사람이 없는 것이 상당히 저에게는 큰 단점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높은 학교들의 장점이 랩실 시스템이 잘 되어있다는 것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박사넷을 보시는 많은 선배님들께 3가지 정도 여쭙고 싶습니다. 

먼저 자대 석사와 SPK 석사의 사회적 입지가 어느정도인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사실 자대를 결정하면 박사를 무조건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원하는 것인데 만약 박사에 대한 생각을 접게 되면 취업을 해야할 텐데 그에 대한 걱정이 됩니다. 자대를 선택하는 것은 약 7년정도의 시간에 대한 목표를 잡고 가는 것이라 아무래도 걱정이 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SPK박사와 해외 박사의 차이입니다. 물론 해외박사는 탑20 스쿨정도를 목표로 공부를 해야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수준 차이를 떠나서 두 선택지가 어떤 차이를 가지는지 알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교수님께서는 인적 네트워크의 차이가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마지막으로 SPK석사 후, 일하면서 해외 박사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주변에 대기업 다니는 선배들에게 물어도 그런 케이스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보통 이런 케이스가 드문 것 같은데 이러한 선택지를 생각하지 못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질문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질문을 해야할지 어려운 것 같습니다. 후배에게 조언한다고 생각해시고 차가운 현실을 말씀해주시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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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19.01.19

일단 제가 제대로 안 읽었을 수도 있지만 이해가 안되는게... 왜 자대석사를 하면 무조건 박사를 해야하지요? 자대 석사하고 해외 박사 안해도 되지 않나요?
대학원을 왜 진학하려는지 모르겠으나 학부 학벌이 만족스럽지 못해 학벌세탁을 하려는 것이면 SPK 석사까지만 하고 취업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만약 교수나 박사로 연구원 취업을 꿈꾸시는거면 좀 복잡한데.. (군 문제에 대한 얘기는 없어서 여성분이시거나 군필이라 가정하고) SPK 박사와 해외 박사를 비교하면 취업할 때에는 그저그런 미국 박사보다 SPK 박사가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의 상위권 대학 공대생, 대학원생들간의 인맥을 무시 못하거든요. 어떤 연구실은 대부분이 SK하이닉스로 가는데 어떤 연구실은 대부분이 LG전자로 가기도하고 삼성디스플레이로 가기도 하고 그럽니다. 잘 가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겠죠? 교수가 되고 싶으시면 일단 미국 유학이 국내 박사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제 가족 중 한명도 교수가 꿈이라 그냥 바로 미국 유명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말은 길게 했지만 결국은 자기가 속한 곳에서 자기가 어떻게 하느냐가 제일 중요해서 딱 이렇다! 라고 말씀은 못드리겠네요.
차가운 현실이라.. 차가운 현실을 굳이 말하자면 미국 유명 대학원은 전액 장학금에 인건비로 연3000만원이상 주는데(제 가족중 한 명이 이렇게 받더군요) 들어가기 매우 어렵고 영어를 원어민급으로 매우 잘해야합니다. 한국 대학원 진학시 인건비가 반토막난다고 보시면 되고 자대는 연구실 상황을 잘 아니 인기없는 연구실을 피할 수 있지만 타대 대학원 진학시 재수없으면 이상한 연구실에 가게 될 가능성이 있다? 뭐 이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2019.01.20

SPK석사 후 바로 해외박사 혹은 자교 석사 후 SPK박사로 갈 수도 있습니다. 중간에 취업을 하고 박사를 준비하는 것을 생각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석사과정을 자대에서 하더라도 박사과정까지 꼭 자대에서 할 필요는 없죠. 한번 폭넓게 생각해보세요. 교수님이 논문이나 인지도로 강하게 푸시해 줄 수 있는 경우라면 자교 진학을 생각해볼만합니다.

2019.01.21

@James Joyce : 어떻게 보면 학벌세탁이기도 하고 사실상 말씀하신 인맥때문에 사회 진출에 큰 영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 고민을 하는 것 같습니다. 결정을 제가 해야하는 것이니 좋은 조언 잘 수용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Jane Austen : 중간에 취업하고 박사를 고민해보는 것은 아버지가 말씀하신 얘기이고 그런 길도 있다고 말씀하셔서 잠깐 생각을 해봤습니다. 일반적으로 SPK에서 석사가 논문을 쓰는 것이 상당히 힘들고 교수님의 지도 없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하더군요. 결정되지 않은 미래를 고민하려니 어려운 것 같습니다.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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