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학부 문제입니다. 도와주세요.. 한양대 컴소 선택 안하고 서강대 컴공을 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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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대학원 진학 고민
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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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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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개
2024.09.18
잡무와 안맞는 상사는 대학원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입니다.. 다른점은 해냈을때 학위를 준다는 점, 학생이라 바로 아웃풋을 요구하진 않는다는 점 입니다. 저도 대기업 퇴직하고 유학왔지만 확실한건 대기업 만큼의 연구 환경은 주어지지 않습니다. 연구비 스케일이 다르고 네트워킹 수준도 다릅니다. 장비/시약 퀄리티가 크게 차이 나고요.. 회사에서 보내주는 대학원 프로그램을 생각해 보시는게 어떤가요? 대기업의 체계화된 시스템에 익숙하시면 생각보다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ㅠ
먼저 제가 아는 한 “생각보다” 일하다 공부하는 케이스를 차별하는 교수님들 많습니다. 계속 학계에 있을 사람이라기 보단 일할 사람으로 생각하고, 공부만 한 자기들과 조금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런 경험의 차이가 교수로서 권위나 장악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
그리고 연구 계획만 충실하면 면접기회는 주실겁니다. 일단 경력이 있으시니 동기와 계획을 설득력있게 설명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그걸 위주로 미리 컨택을 시도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걱정은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생각보다” 차별하시는 분들이 계시단 점이네요.
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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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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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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