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1년 선배와 2인 1과제를 진행하게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나눠먹어서 졸업해보자 였었어요.
그런데, 저보다 한학기 빠른 동기의 과제가 수주과정중에 문제가 생겨버려서 이 과제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즉 3인 1과제가 되었지요.
이게 문제의 발단이 되었습니다. 선배는 연차가 있으니 먼저 주제를 선정하여 가져가셨고.. 제 연구 주제가 문제로 남아버리게 된 것이었죠. 원래 과제를 받으면 '기초 물성 분석 - 물성 향상 방법 탐구 - 향상 도중에 발생하는 문제 확인 - 어떻게 타파해갈지 방안 탐구'로 진행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연구 주제를 정하게 될 터인데. 동기가 물성 향상 도중에 발생하는 문제까지 해당되는 부분을 연구 주제로 먼저 선점하였습니다. 물론, 그 타파해갈 방안을 탐구하는 데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길을 찾았죠. 그리하여 저는 2-3가지의 다발로 주제를 이야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1가지의 주제 밖에 논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반년이면 스토리를 짤 수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버티고 버티었지만 2달이 남은 채 좌절감만 멤돌게 되네요. 박사는 그러한 부분까지 스트레스를 받으며 헤쳐나가야 한다는 말만 하는 교수님이 점점 미워지기도 했습니다.
그리하여 박사과정을 31살이 되는 나이에 포기를 할까하는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전문연구요원도 포기하고 입영까지도 각오한 상태입니다.
심리적으로도 힘들고 육체적으로도 힘이 너무 드네요. 특히 가족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눈물을 속에 감춘채 며칠을 보내고 있습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24개
2025.05.18
버티세요. 포기하면 본인만 손해입니다. 어떻게든 따내세요.
대댓글 3개
2025.05.18
시간이 해결해줄 수만 있으면 그러고 싶습니다 그런데 학과 규정상 3학년 1학기 말에 학과 교수 4인의 동의를 얻어서 proposal이 통과되어야 수료로 인정받아 계속 머물 수가 있습니다. 눈물을 마시면서도 주제에 대해 계속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곤 하는데, 정말 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막막하고 어두움만이 제 눈 앞에 있는거 같아요. 격려와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25.05.18
규정이 그렇다면 어떻게든 달성하셔야지요. 제가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결과는 어찌되었든 그렇게 도출하셔야 좋을 거 같으세요
2025.05.19
두번의 덧글 감사합니다. 한달안에 정말 깊게 공부하였다는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만, 마지막으로 한번 더 해보겠습니다.
2025.05.19
교수님 무책임 하시네요 좋은 주제로 즐거운 연구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또한 본인의 능력입니다 조정하거나 해결할 생각은 없고 학생이 감수하는걸 실력이라 하나요
대댓글 1개
2025.05.19
감사합니다. 그러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 연구실이 정말 부럽다고 생각합니다.
2025.05.19
?? 아예 신규 주제 할 수는 없음?? 학위기간동안 논문 하나만 쓰는건 아니지 않음??
대댓글 1개
2025.05.20
그러한 주제를 찾고자 하는데, 지금까지 공부해온 것에서 해오지 않거나 불충분한 연구가 제 능력에서 발견이 되지 않네요. 제 불찰입니다.
2025.05.20
연구를 하기 위해 박사 과정에 들어서는 것인데, 선생님께서는 박사를 따기 위해 연구를 하는 느낌이네요.
언제부터 반대가 되었고, 여유를 잃으셨나요?
대댓글 1개
2025.05.20
석사에서 박사로 들어오며 제 사고가 넓어져야했는데 유지가 되었나봅니다. proposal이 현실로 다가오는 시점인 2학년 1학기 말부터 저의 숨통을 조여오는거 같았어요. 말씀대로 언제부턴가 박사를 위한 연구가 된 듯한 느낌뿐..
2025.05.20
'기초 물성 분석 - 물성 향상 방법 탐구 - 향상 도중에 발생하는 문제 확인 - 어떻게 타파해갈지 방안 탐구' 이 구조는 석사과정이나 할 법한 프로세스 플로우인데 이걸 박사과정 프로포절로 생각한다는게 놀랍네요. 이 부분 차치하고서라도, 2번째 스텝인 물성 향상 방법이 한 가지만 있는게 아닌데, 그걸 동기가 선점했다고 좌절하는것도 이해가 안되네요. 그냥 작성자님이 연구에 적성이 안 맞는 것 같습니다.
대댓글 1개
2025.05.20
앞은 intro입니다. 그런데 인트로가 겹친다고 한소리를 듣고.. 연구 내용도 이게 박사로서 찾아내야할 새로운 연구 내용이 맞는지도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 능력이 부족한게 맞습니다.
2025.05.20
이게 대체 무슨 논리인지... 기존에 굳어버린 사고를 확장시키셔야... 교수님조차 모르는것을 알아서 찾아서 할수도 있는겁니다...
대댓글 1개
2025.05.20
이런 사건이 눈 앞에 다가오고나서야 사고가 움직이기 시작하네요. 조금만 더 빨리 터치를 해줄 사람이 있었다면.. 이라는 돌아오지 않을 과거만을 바라보는 중입니다..
2025.05.20
안녕하세요... 정확히 같은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https://open.kakao.com/o/sA0A3kxh
2025.05.20
이겨 내셔야죠. 어딜 가던 이런일은 비일비재합니다 회사는 더 심하고요
대댓글 1개
2025.05.20
감사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통과가 되는 하나의 과정이면 인내할 수 있지만, 제 능력이 부족해서 턱 걸려서 앞으로 나아가지지 않는다는 생각뿐이라... 이겨내는 것이 맞다고 최면은 걸지만 눈 앞의 산이 너무 거대해서 최면이 걸리지도 않네요...
2025.05.20
진짜 새로운 길은 개척되지 않은 곳에서 시작하지요. 화이팅
대댓글 1개
2025.05.20
좋은 말을 들으니, 그래도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남은 한달 죽이되든 밥이되든 해보겠습니다.
2025.05.20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한마디 적습니다. 연구를 하다보면 하나의 주제에서 파생되는 연구 테마(박사급 아이디어)는 실로 무한대입니다. 어느 주제든 논문을 찾아보면 무수히 많은 논문이 있는게 팩트입니다. 좋은 주제가 있었는데 남이 써버려서 나는 쓸게 없다? 그런 맘가짐으로는 학위 못합니다. 박사들은 다 비슷한 난관을 이겨낸 사람들이고, 이게 팩트.. ..
대댓글 1개
2025.05.20
그러게요..맞습니다. 연구를 위한 공부가 병행되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한 제 능력의 문제지요.. 과제를 위한 공부를 하다 보니 넓은 안목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IF : 1
2025.05.22
선배와 하나의 주제를 나눠먹는다.. 동기가 주제를 선점했다.. 정상적인 사고회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본인도 박사과정이면 주제선정은 주도적으로 할줄 알아야죠. 남이 봤을때 본인은 남의주제에 숟가락얹고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으로 보였을수도 있겟네요. 물론 간혹가다 정말 열심히 하지만 스스로 문제를 찾는능력이 부족한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분들이 인간관계를 잘 쌓아놓으면 주변에서 잘 도와주시더군요. 수년간 쌓여온 문제를 닥쳐서 깨달았다고 바로 해결하긴 쉽지 않아보입니다. 중도하차하는게 부끄럽거나 손해보는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박사과정을 몇년간 한다는게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정말 비효율적인 일이죠. 주어진 상황으로만 보면, 박사따는 고행길을 가는것보다 다른쪽에서 더 행복할수있는 옵션이 많을것같아요.
대댓글 2개
2025.05.22
맞습니다. 한편으로는 현실이 눈 앞에 와서 엄한 사람이 미워보이고 탓하고 싶어서 생기는 감정의 표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제 선정을 하고 가져갔는데, 전혀 아카데믹하지 않다고 내쳐진 이후로 정신이 몽롱해지고 프로포절이 높디 높은 산같이 느껴집니다. 제 능력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서도 이렇게 저렇게 하는 건 어떤가 하고 의견을 내어주었지만, 저희 교수님의 요구하는 선에선 만족되지 않는 영역이라 생각됩니다. 다들 시간을 많이 써주었는데, 제가 정신적으로 못받아들이는 것일 수도 있구요.. 심리적으로 이제는 질환이 생길 정도로 제가 저를 몰아세우는 듯 하네요..ㅎ 바쁘실텐데도 불구하고 좋은 말씀과 의견을 제게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IF : 1
2025.05.23
모든탓을 개인으로 돌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웃라이어가 아닌이상 개인능력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해요. 보통은 그동안 어떤방식으로 노력해왔나에 따라 길러지는 능력이 다른거라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개인능력에 책임을 물을수도 없는게, 단순반복업무와 각종 잡일들에 치여사는 대학원생이라면 비판적 사고와 연구능력 수련에 시간할애가 어려울수 있죠. 주어지는 일이란게, 개인의 선택은 아니니 너무 자책하지 않으셔도 될거같습니다. 여하튼 본인과 주변환경에 대한 미움은 여러모로 도움되는 일이 없으니 접어두시길 바랍니다. 본인에게 가장 도움되는 선택이 어떤길이 되었건 잘 풀리시길 빕니다.
2025.05.18
대댓글 3개
2025.05.18
2025.05.18
2025.05.19
2025.05.19
대댓글 1개
2025.05.19
2025.05.19
대댓글 1개
2025.05.20
2025.05.20
대댓글 1개
2025.05.20
2025.05.20
대댓글 1개
2025.05.20
2025.05.20
대댓글 1개
2025.05.20
2025.05.20
2025.05.20
대댓글 1개
2025.05.20
2025.05.20
대댓글 1개
2025.05.20
2025.05.20
대댓글 1개
2025.05.20
2025.05.22
대댓글 2개
2025.05.22
2025.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