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을 하거나 갑질을 하면 대놓고 미워할 수라도 있고 학위 다 때려치고 어디 언론에라도 찌르면 되는데 말은 나 위하는 척 자긴 착한 사람인척 하지만 실제로 내 미래에 대해서는 관심 1도 없고 가령 좀 극단적인 예시로 들자면 내가 중간에 학위를 그만두건 랩실에 안나오건 다 너의 선택이니 나는 존중한다 라고 하는 교수님들이 실존함. 내가 논문을 내보고 싶다니 너는 잘할 수 있다고 응원을 말로 해주지만 낼만한 저널, 논문 양식 등을 하나도 알아봐주지 않아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갔더니 너무 좋은데 이건 논문감은 아니다 좀 더 해보자 화이팅~ 만 시전하는 부류가 너무 싫음 그럴거면 처음부터 주제 들었을 때 얘기해주던가... 나 논문 한 번 써본적 없는 1년차 석산데 내가 어느 저널이 적절하고 어느 수준이면 논문이 나오는지를 어떻게 알아....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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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6.06.01
디테일한 연구 지도 안(못)하는 교수는 엄청 많음. 아는 게 별로 없으니 제대로 된 지도도 못함. 나이 먹고 연구에서 손 떼고 관리자로서만 연구실 운영하면 대개 그렇게 됨. 그런 곳은 대체로 선후배 사이에서 실질적인 연구 지도가 이루어짐. 이런 환경에서는 연구 주제가 적절한지, 어느 논문에 쓰면 될지, 양식은 어떨지 이런거는 당연히 굳이 교수까지 안 가고 알아서 해와야 하는 것임. 이걸 최악이라고 한다면 최악의 연구실이 너무나도 많음.
나도 그런거 개빡치는거 인정하는데, 시간 지나니까 왜 그런지 부분적으로나마 이해하게 됨. 적어도 우리 교수님은 학생한테 관심 많고 지도교수로 책임감 있는 분이셨는데도. 일단 교수는 기본적으로 너무 바빠서 학생이 해오는 연구 보고의 모든 디테일을 시간 들여 이해하려고 하지 않음. 학생은 본인 보기에 좋아보이는 거만 교수한테 보고하기 마련이고 (체리피킹한다는 말이 아니라, 본인 눈에 보이는 안좋은점은 이미 다 고쳤고, 본인이 못 보는 맹점은 본인도 못보니까 교수한테 보고를 못함). 그럼 교수 입장에서 학생이 이렇습니다 저렇습니다 하는거 들으면서 오 좋아보이네 잘하고 있네 하다가, 이제 논문으로 써야하니까 스토리나 디테일을 확정해야 하는 시간이 오면 다 갖고와봐 한다음 학생이 놓쳤던 걸 보고 빠꾸 먹이는거. 그리고 논문으로 써보기 전까지는 낼만한 저널을 판단하기도 어렵고, 당연히 논문 양식도 정할 필요가 없지.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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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1
대댓글 1개
2026.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