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숭세단에서 컴퓨터 비전으로 학, 석사 학위 받았고 영상 장비 중견회사에서 1년 정도 일하고 퇴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2. 항공우주 분야 넘어가서 비전 연구개발 하고 싶어서 퇴사했고, 관련 회사나 학위 고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3. 나이가 20대 후반이다 보니 더이상 본가에 금전적 지원을 받기가 부담스러워서 항공우주 관련 회사 취업을 1순위로 두고 있었으나, UST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UST-KARI 박사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금전적 부담만 없다면 박사를 하고싶은 마음도 꽤 있어서요.
4. 근데 어떻게 보면 저도 소위 말하는 물석사입니다. 대학원 수업도 학점 퍼주고 실속 없는, 이수학점 채워주기만 하는 강의들만 들었던 것 같고, 교수님도 논문보다는 연구과제 실험을 많이 시키셔서 수업조교와 과제 실험들을 하다가 석사를 끝마쳤었습니다. 논문도 해외 저널은 없고 국내 학회나 특허만 있었고요. 그래도 저는 나름 만족하면서 다녔던 것 같아요, 물론 많은 분들이 대학원에서 목표로 하는 학문적 성취가 부족했다는건 체감합니다.
5. 4번을 말씀드린 이유는, 이곳에서 UST에 대해 알아보니 여론이 좋지 않더군요. 교수가 아닌 연구자가 봐주는 시스템이고, 코스웍도 부실하며 학문적 성과를 제대로 못 낼 수도 있다고 이해했습니다.
6.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남겨봅니다. 솔직히 제가 보기에도 저의 학문적 수준이 그렇게 높진 않고, 석사와 회사 생활을 하면서 업무적인 감각만 어느정도 탑재한 것 같습니다. 또한, 아직 이렇다 할 저만의 연구가 하고싶다기 보단 항공우주라는 분야에 진입해서 연구개발 자체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고, 또 현 시점에서 금전적인 부담을 해소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UST의 지원 제도가 꽤 유의미하다고 느꼈습니다.
7. 그래서 이곳에 계시는 많은 연구자 분들의 고견을 구하고자 합니다. 물론 저마다의 우선순위나 시각이 다르시겠습니다만. 일단 항공우주 분야에 진입해서 영상을 다루는 일을 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고려 중인 것이 (a)회사 규모 상관없이(스타트업~대기업) 항공우주방산 회사 취업하여 커리어 쌓기 (b)UST-KARI 박사과정으로 정출연 프로젝트 연구하며 박사학위 취득과 분야 연구경험 쌓기 (c) 서울대, 카이스트(금전적인 마지노선이 과기원, 국립대 같더군요) 등의 믿을만한 항공우주 연구실에서 박사과정 수행 (솔직히 객관적으로 저의 학문적 수준을 보면 어려울 것 같은 옵션입니다.) 이렇게 세가지의 옵션입니다.
구구절절 쓰다보니 글이 꽤 길어졌네요, 가볍게라도 떠오르시는 의견이 있으시다면 감사히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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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026.09.02
저는 UST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대기업을 거쳐 현재 정출연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UST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편이고, 제가 진학을 고민하던 당시에는 지금보다 더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추천하는 이유로는 부족한 코스웍, 정출연 연구원이 교수를 맡는 구조, 값싼 노동력 문제 등이 자주 언급되는데, 막상 제가 직접 경험한 UST는 익명 인터넷 커뮤니티의 평가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저는 지도교수님 강의와 KAIST 과목을 수강하며 만족했고, 교수님께서는 미래 진로 및 공부의 가치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지도해주셨습니다. 연구 외 행정업무를 맡은 적도 한 번도 없었습니다. 국가과제가 연구주제와 연결되어 있어 연구성과가 자연스럽게 과제 실적으로 이어지는 구조였습니다. 오히려 일반 대학원에 있는 지인들이 행정이나 기타 업무를 더 많이 담당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물론 이러한 점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인 동시에 경험의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동문들의 취업 결과도 대체로 좋았습니다. 함께 공부한 친구들은 대기업, 전문연, 정출연, 교수로 진출한 경우가 많았고, 일부는 중견기업에 취업했습니다. 글쓴이께서 공부하려는 분야는 대규모 연구시설과 장기 프로젝트가 필요한 분야이기에 UST 진학을 고려하는 것도 충분히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서울대, KAIST, POSTECH과 다른 ist도 함께 비교해보시길 권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학교 이름만이 아니라 연구주제, 지도교수, 연구실 문화와 본인의 목표입니다. 인터넷에서 말하는 단점이 정말 UST만의 문제인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랩바랩이라는 말은 모든 대학원에 적용됩니다. 일반 대학원이 깊은 지식을 보장하거나 UST가 이를 얕게 만드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2026.09.02
202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