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연애

202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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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박사유학 3년차이고 고민이 있어 여쭙고 싶습니다

이미 30대에 유학을 왔고, 적어도 박사졸업까지는 연애나 결혼 모두 안할생각이었는데요
부모님, 형제와 사이는 좋지만 딱히 연애/결혼에는 필요성을 못느껴서 그냥 평생 혼자 살 각오로 있었습니다
꼭 결혼하고 싶은 상대가 아니라면 연애도 너무 시간과 에너지 낭비 같고요

학부졸업 이후 (유럽계 시민권자, 늦게 학부진학) 가까운 거리에 취업하신 분이 있는데 말도 잘 통하고 좋지만,
저는 Industry든 academia든 옆나라 혹은 지역 옮기는걸 염두하고 있습니다ㅠ

성격이 외로움은 잘 안타고 혼자 있어야 에너지도 회복되는 유형인데.. 이분께는 좀 희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상대방때문에 이곳에 정착해야하면 커리어 불만이 클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좋은게 저한테는 너무 오랜만이고요; 은근히 이분이 저를 따라서 나중에 같이 옮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요
이분 직업도 괜찮고, 직업상 옮기는게 더 유리할순 있는데 이건 저만의 생각이라 무례할것 같습니다

보통 이럴경우 어떻게하시나요?

댓글 6개

2026.01.09

그동안은 공부하느라 지식적인 성숙도만 올렸던 것이고 희생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니 이제 철드시기 시작하는거죠.
서로 다 상황 터놓고 얘기하면 되고 또 얘기해야만 합니다.
문화적 배경이 똑같지 않은 이상 이 나라냐 저 나라냐 하는 극단적인 결정에 대해 아름다운 암묵적인 합의는 절대 성립을 안하거든요.
물론 성숙한 사후 대처는 어떻게 보면 더 중요합니다:
어느 쪽이 '희생'을 하던 간에 희생하는 쪽도 본인이 어떤 결정을 하는지 알고, 수혜를 받는 쪽도 감사히 생각하고 존중할 줄 알아야죠.

스포하나 하자면 인생사 뭐 하나 자기 마음대로 통제가 안되니 자신의 길흉화복을 그런 선택을 기반으로 예측할 필요는 없습니다.
'희생'한다고 가놓고 오히려 아다리가 맞아 더 잘되는 사람도 있고 그래요.

2026.01.09

지금 당장 급할 고민아니면 너무 미래를 그리지말고 현재에 만족하세요

2026.01.09

평생 독신도 각오 하셨는데, 평생 전업주부도 나쁘지 않을 듯 한데요

2026.01.10

그분과 잘 대화해보시고 서로에게 좋은 결정 내리시길 바라요. 결국 상대방과 함께하기 위해 내 커리어를 포기하더라고, 다르게 보면 커리어를 포기했다기보단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삶을 쟁취했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ㅎㅎㅎ 암튼 저도 30대 박사 4년차고 올해 졸업하고 앞으로 어느 나라에 가서 살게 될지 모르는 입장에서 너무 부럽네요

2026.01.10

저는 상대방이랑 이야기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주변에 다른 커플들 봤을 때, 처음엔 자기는 너 따라 옮기겠다고 했다가 자신한테 좋은 잡 오퍼가 왔을 때 못 가겠다고 해서 헤어지는 경우도 있었고 반대로 상대방이 자기 조건 다 던지고 같이 이주했는데 제 친구의 조건이 달라져서 헤어진 경우도 있거든요.
롱디할 마음도 있어야 되는거 같구요.
조건의 변화들을 수용하면서도 둘이 계속 관계를 유지할만한 충실성이 있는지 대화해봐야 되는 거 같아요.

2026.01.11

이 분 놓치면 앞으로 마음 가는 분 또 만나기 힘들어지실 것 같은데요. 앞뒤 재지 말고 일단 무조건 잡으세요. 어디에 사느냐는 그 다음 문제입니다. 얘기 들어보니 성격상 앞으로 또 마음에 드는 분 못 만나실 것 같아요. 너무 귀한 인연이잖아요. 진지한 만남이 되면 더 깊이 고민해보고
그분과 얘기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 때문에 벌써 고민하고 지금 헤어지는 거는 말이 안 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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