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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은 정말 우울에 매몰되기 쉬운 환경인 것 같습니다

IF : 1

202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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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성과중심으로 돌아가고 미팅때 결과 없으면 깨지고 졸업까지 위태로워지는게 일상이다보니 뭐 하나 못하면 쉽게 자책하고 힘들어하면서 우울해지고 그러다보면 일이 손에 안잡혀서 악순환 되고… 거기다 완벽주의 선배나 교수님까지 더해지면 더 숨막히고…
남들이 보기엔 뭐 그깟 연구 얼마나 대단하다고 정신건강 몸건강까지 버려가면서 해야하나 싶겠고 사실 그게 객관적으로 맞는데 대학원에 들어와있는 입장에선 환경 자체가 당장 눈앞의 연구가 전부같고 내 삶 자체같이 느껴질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 같네요

대학원 생활을 시작하고나서 실패만 하던 중 그나마 작은 성과의 발걸음이라도 떼고 나서는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그이후로 진전도 없고 되는일도 없으니 요즘 또 밑도끝도없는 우울이 치고들어오고 하루에도 여러번 실험하다가도 아 그냥 죽을까… 죽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길래 혼자 몇시간동안 생각해보고 쓰는 글이라 딱히 결론 같은 것도 없고 영양가도 없는 푸념성의 글이지만… 멀리서 보면 지금 되는일이 없고 설령 아무것도 남은게 없다고 한들 인생 망할 정도로 대단한 일이 아니다… 라는 걸 스스로에게도, 또 힘들어하고 있을 다른 대학원생 분들한테도 전해드리고 싶었네요 학위기간 도중 실제로 다른 연구실 장례식에 다녀오는 경험이 생기고 나니, 또 그 죽음에 대한 기억을 자꾸 끄집어내는 제 자신을 보고 나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죽는게 낫겠습니까 아니면 아무것도 남은게 없더라도 졸업해서 인생 사는게 낫겠습니까… 아직 세상에 즐길 거리도 많은데요 열정을 가지고 연구 하는것 물론 중요하지만 연구를 나 자신 자체로 여기고, 실패하면 나의 가치도 없는것마냥 생각하는건 열정과는 다른 영역 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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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개

2025.04.27

BEST 자기가 연구하고싶어서 대학원 간거 아닌가? 연구가 적성 안맞는다고 느끼면 그만두고 취업하면 되는데 취업해서 하기싫은일하면서 돈버는 학부졸업들은 호구인가? 연구를 하는데 왜 성과가 안나오지? 평소에 게임하다가 미팅직전에 벼락치기로 밤새고 열심히 한다고 착각하는건가? 게임을 접으면되잖아?

대댓글 1개

2025.08.13

너같은애랑 사회생활 하기 싫다

2025.04.27

전 정출연에서 근무 중인데 여기도 그렇습니다… (물론 팀바팀 부서바이부서) 성과가 요구되는 연구원이라는 직책이면 이러한 우울과 압박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운게 현실이네요…

대댓글 2개

2025.04.27

선임급인데도 그런가여? 정출연은 기본적으로워라밸보장이라고들었는데...

2025.04.27

정출연 워라벨보장이 맞긴합니다. 서로 끌어주고 해서... 상부상조 개념이긴한데 성과가 오랫동안 없거나 미비하면 눈치가 보이긴 하겠죠?

2025.04.27

오늘 실험 대차게 망하고 오는 길입니다... 진짜 멘탈 나가서 미칠 것 같네요ㅠㅠ 믿고 맡겨주신 교수님께 너무 죄송스럽고 주변인들이 제게 실망하지 않을지 불안해 죽을 것 같습니다...... 또 망한 실험으로 지출될 연구비는 어떻게 해야할지... 아......

2025.04.27

괜찮음 7학기 8학기 10학기 하면 됨

2025.04.27

자기가 연구하고싶어서 대학원 간거 아닌가? 연구가 적성 안맞는다고 느끼면 그만두고 취업하면 되는데 취업해서 하기싫은일하면서 돈버는 학부졸업들은 호구인가? 연구를 하는데 왜 성과가 안나오지? 평소에 게임하다가 미팅직전에 벼락치기로 밤새고 열심히 한다고 착각하는건가? 게임을 접으면되잖아?

대댓글 1개

2025.08.13

너같은애랑 사회생활 하기 싫다

2025.04.27

지쾌를 느낄 수 없다면 연구자의 길은 고독의 연속입니다.

2025.04.27

https://v.daum.net/v/feQRwh5rHe

2025.04.27

때려치고 취업 해도 잘만 먹고 사니까 대학원 따위에 목매이지 않아도 됨.
대학원 중퇴하면 대기업 비벼보지도 못하고 어디 시골 중소기업 찌끄래기 가게 되면 인생 ㅈ될거 같고 인생 패배자 되버리고 이따위 인생 살아서 뭐하나 뭐 이런저런 생각 들텐데, ㅈ까고, 다 인생 살아가지고, 중소의 삶도 마냥 나쁜 것고 아니고, 중소에서 정신 차려서 중견 대기업 공기업 갈 수 있음. 대학원이라는 곳에 좁은 시야에 갖혀서 매몰되다보니 그런 생각이 빠지게 되는거임.
대학원 밖에 나와도 살만함. 나온다고 해서 인생 ㅈ되는 것도 아니니까 내가 최선을 다해서 연구 했지만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걍 나와서 취업하면 됨.
중도퇴학해도 다 인생 살아가지니까 걱정 ㄴㄴ

대댓글 1개

2025.08.10

멋있어요

2025.04.28

저도 타지에서 박사과정 거치면서 느낀거지만 우울증하고 외로움이 엄청 들게됩니다.
산업부과제나 이런것들이 무조건 성공해야된다는 강박감? 같은걸 만들게 됩니다.
정답은 없지만 결국 저는 우울증 약하고 운동 한두시간을 졸업후 처방받고 수행하여 조금 좋아진편입니다.
화이팅 하십쇼.

2025.04.30

공감이 많이 되네요. 사실 저는 지난 주에도 자살 시도했고 경찰분들 오셔서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래도 연구가 저희 삶 자체로 느껴지는 상황에서는 그래도 제 명에 죽기로 약속하고 함께 연대하고 나아가봐요. 우리 삶에 좋은 일들 올 겁니다.

IF : 1

2025.05.02

성과가 나와야하는건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성과가 이윤으로 나오느냐 논문으로 나오느냐의 문제이구요. 외국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유럽과 미국에 있던 지인들 성과 압박 때문에 한명은 자살, 한명은 아예 이 분야 떠났습니다. 세상 어디든 마찬가지입니다.

2025.05.02

글쓴이의 힘듦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작은 일의 성공을 맛보도록 해보세요
박사과정이면 저널논문 출판을 하는것도 자신감
형성에 많이 도움이 되더군요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박사과정 중 가장 의미 있었던건 첫 저널 출판이었네요
저는 회사생활 오래하다 늦은 나이에 영국에 석박사 후 포닥하다 다시 영국에서 직장생활하고 있는데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스트레스도 엄청 큽니다.
다만 대학원때랑 다른 점이라면 회사에서는
꼭 성공이나 성취가 없어도 삶의 기본은 유지가 된다는 차이점은 있는것 같아요
암튼 힘내시고 계속 가다보면 길이 보이겠죠
아니다 싶음 다른길도 답이 될순 있지만
어느게 나을지 보단 어느길을 가도 최선을
다하지 않음 좋은 결과는 힘들겠죠
힘내세요
굿럭

IF : 1

2025.05.05

진전도 없고 희망도 사라져가서 교수님께 이건 안될거같다 했더니 흔쾌히 “그래 그럼 차라리 ㅁㅁ로 해볼래?“ 하셨어요. 분명 그렇게하면 결과도 쉽고 설명도 쉽게 되는 일이긴 한데 너무 재미없겟다는 생각부터 들더라구요 ㅋㅋ
누가 등떠밀어서 하는건 아니구나 싶어서 그뒤론 또 열심히 하고있어요.
봉사 다니는것도 좀 좋은거같아요.주변이 다 학생이라 별생각 없던 학교 타이틀도 밖에나가보니 인정받더라구요. 인정받으려고 하는일은 아니지만 또 기분은 좋던데요?

2025.05.06

둘 중에 하나일 것 같네요. 그냥 포기하고 대학원을 접든지 아니면 존버 하든지. 대학원 졸업해서 학위 가진다고 해서 뭐 큰 출세하는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에 널리고 널린게 박사에요. 그 중에 특출나게 연구 성과 내도 잘 나가는 분들은 몇 안 됩니다.

그냥 마음 편하게 먹고 하루하루 버티는 거라고 생각해요. 수많은 실패들 속에서 작은 성과를 얻었잖아요. 그 때를 생각해보세요. 그 수많은 실패들 속에서 내가 이 작은 성과를 위해 어떻게 했었는지. 내가 좀 더 노력했다면, 좀 더 열의를 보였다면, 내가 좀 더 철저하게 했다면, 더 나은 결과를 얻었을 수도 있을 겁니다. 먼 미래를 보지 마시고, 오늘 실험을 어떻게 잘 할지, 이 실험 끝나고 어떤 걸 먹을 지, 이번 주말에는 어떻게 쌈뽕나게 놀지 등 그런 소소한 것에 집중해서 지내보세요.

번아웃이 심각하게 왔을 때, 돌아보니 기계적으로 지냈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실험이 막히고, 진전이 없어보이고, 매일이 똑같은 생활의 연속이다보니 점점 우울해지더라고요. 그 때, 저는 그냥 쌈뽕나게 며칠 놀았습니다 ㅎㅎㅎ그러고 다시 돌아와서 "xx!"을 외치면 그냥 계속 했던 것 같아요 ㅎㅎ

2025.06.24

안 그런 사람들 안그런 랩도 많아요. 저도 대학원 생활 즐거웠고 지도교수님도 너무 좋았고, 주변에 정출연 다니는 사람들은 직장에 대해 불평은 하더라도 돈을 더주는 대기업보다 만족도가 높아요.

원글님이 한 얘기가 틀렸다는 건 아니구요, 안 그런 환경에 있는 경우도 많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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