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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를 왜 가는지가 더 궁금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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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쪽을 잘 몰라서 대답하기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작성자님보다 더 극단적으로 전공을 바꾼 사례는 꽤 많습니다.
해당 전공이 단순히 취업이 잘된다는 이유로 바꾼 사람들은 십중팔구 망하지만, 작성자님 처럼 겹치는 부분이 있어 공부하다보니 관심가는 분야가 바뀌어 전공을 바꾼 경우는 실패 사례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결정적으로, 대학교에서 교수하고 계신 분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연구분야를 바꾸신 분들입니다.
왜냐면 그분들 시대에 핫했던 기술 중에 지금 핫한 기술은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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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이라도 멀쩡했으면 펀딩 하나라도 땃을텐데 에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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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무지한 학생들만 있는 랩에 무슨 과제를 줍니까 에휴... 교수님이 고생이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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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st>sp>>>>yk>>>>>>>ssh 이런 느낌인데 연구환경만 따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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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의 부고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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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 연구실 젋은 후배의 부고를 들었습니다. 너무 안타깝고 슬프기도 힙니다.
오늘 장례식 끝나고 돌아와 허탈하게 앉아 이 글을 씁니다.
그 후배가 학사는 대전의 과기원이고 석사는 서울로 올라와서 했습니다. 그때, 서울에 있는 모대학원 연구실에서 만났죠.
그 후배는 정말 소심했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도 못했어요. 교수님하고도 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니 교수님도 별로 살갑게 대하진 않더라고요. 그 후배의 유일한 말 동무가 저였는데, 연구실 끝나고 밥먹으면 어떻게 참았는지 모를정도로 이것저것 많이 말하더라고요. 진짜 누군가가 필요한 후배구나 라고 생각했죠. 다른 사람들이 외면할때 저는 그친구에게 다가가서 연구실 정보나 놓칠수 있는 정보들 따로 알려줬죠. 그 친구가 석사 한 학기가 지났을 무렵, 교수님의 압박에 스트레스를 진짜 많이 받더라고요.
교수님이 프로젝트 많이 시키고, 오더도 많으니 이것이 좀 스트레스로 다가 왔나봐요.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숨을 못쉴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주간 미팅 준비때 거의 말라 비틀어진 오징어가 되있더라고요.
머리도 좋고, 자기의 분야에 대해서 철학과 애정이 있는 그 후배는 좋은 저널에 억셉도 됬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 속에서 2년을 버텨서 졸업을 했고, 대기업 R&D로 갔어요. 그 친구도 서울에 있었는데, 저는 박사라 돈 별로없어서 취업한 그 후배가 종종 저한테 밥 사주더라고요. 죽기전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술자리에서,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진리의 바다 주변에서 조개 껍질 주우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었는데 세상에 이것저것 치이다 보니 소소한 행복은 커녕 발에 조개 껍질들이 박혀서 한없이 우울하고 비통하다고 하더라고요.
먼 개소리인가 싶었죠. 그리고 3개월후에 부고의 소식을 들었어요. 자살했다고 하더라고요.
논문때문에 정신없었는데 듣자마자 머리에 총알 맞은 느낌이네요.
오늘 장례식 끝나고 돌아와 허탈하게 앉아 이 글을 씁니다.
그 후배가 학사는 대전의 과기원이고 석사는 서울로 올라와서 했습니다. 그때, 서울에 있는 모대학원 연구실에서 만났죠.
그 후배는 정말 소심했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도 못했어요. 교수님하고도 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니 교수님도 별로 살갑게 대하진 않더라고요. 그 후배의 유일한 말 동무가 저였는데, 연구실 끝나고 밥먹으면 어떻게 참았는지 모를정도로 이것저것 많이 말하더라고요. 진짜 누군가가 필요한 후배구나 라고 생각했죠. 다른 사람들이 외면할때 저는 그친구에게 다가가서 연구실 정보나 놓칠수 있는 정보들 따로 알려줬죠. 그 친구가 석사 한 학기가 지났을 무렵, 교수님의 압박에 스트레스를 진짜 많이 받더라고요.
교수님이 프로젝트 많이 시키고, 오더도 많으니 이것이 좀 스트레스로 다가 왔나봐요.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숨을 못쉴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주간 미팅 준비때 거의 말라 비틀어진 오징어가 되있더라고요.
머리도 좋고, 자기의 분야에 대해서 철학과 애정이 있는 그 후배는 좋은 저널에 억셉도 됬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 속에서 2년을 버텨서 졸업을 했고, 대기업 R&D로 갔어요. 그 친구도 서울에 있었는데, 저는 박사라 돈 별로없어서 취업한 그 후배가 종종 저한테 밥 사주더라고요. 죽기전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술자리에서,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진리의 바다 주변에서 조개 껍질 주우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었는데 세상에 이것저것 치이다 보니 소소한 행복은 커녕 발에 조개 껍질들이 박혀서 한없이 우울하고 비통하다고 하더라고요.
먼 개소리인가 싶었죠. 그리고 3개월후에 부고의 소식을 들었어요. 자살했다고 하더라고요.
논문때문에 정신없었는데 듣자마자 머리에 총알 맞은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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