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으로 학벌 세탁이니 논문 잘 써서 대기업 취업이니 뭐.. 학부 학벌을 극복하는 방법은 많이 있겠지만... 나도 그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로 극복하고 잘 살아 있는 거 같은데...
절대로 극복이 안 되고 완전 내상 입는 경우는, 적어도 내 경우에는, 찐으로 사랑했던 여자친구 집안의 반대더라.
참고로 나는 서울 중하위권 학부 나오고 바로 미국 와서 올해부터 미국서 교수 시작 함.
두번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둘 다 어떻게 그렇게 똑같은 말을 하는지.. 첫번째는 유학 오기 전이었는데 그때 여친은 그냥 잠실에 있는 아파트 사는 E대 다니는 애였는데 나 만난다는 얘기 듣고 그런 애 만나게 하려고 너 E대까지 보낸거 아니다로 해서 난리 난리 쳤다고 하더라고.. 어찌 어찌 해서 일년 넘게 만났는데 거의 매달 여친이 울면서 헤어지자고 했다, 엄마가 너 인생 그런 놈 만나서 망칠거냐고 해서.. 그렇지 않아도 학벌 컴플렉스가 좀 있었는데 이것이 기폭제가 됨. 결국 그냥 놔 줌.
두번째는 박사 과정 때 만난 교환학생 온 S여대 학부생이었는데 똑같이 너 그런 애 만나게 하려고 S여대 보낸거 아니다로 난리남. 아무리 탑스쿨 미국 박사 한다고 해도 학부가 그런데 나와서는 한국서 성공 못한다고 했다함. 교환학생 기간동안 같이 너무나 잘 만나고 싸운적도 없었는데 한국 가서 엄마한테 잔소리+용돈 끊기+무관심으로 몇달간 고생하더니 너무 힘들다고 하고 결국 헤어짐.
둘 다 서로 결혼 얘기까지 할 정도로 좋아 했고 내 부모님도 좋아 했는데 내 학부 학벌 때문에 다 무너짐. 근데 가끔은 내가 ssh라도 나왔으면 인생 더 잘 나갔을까 하는 생각이 듬. 한국에서 교수는 잘 생각해 본 적 없지만 학부가 그렇고 그런데 나와서 내가 한국을 못 가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듬.
2021.12.22
2021.12.22
대댓글 2개
2021.12.22
대댓글 1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