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께서 이 글을 보시면 저인지 아실 것 같지만..
용기내서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우선 저희 랩은 생긴지 얼마 안되었고 저만 석사과정이고 동기들은 석박통합으로 입학했습니다. 박사과정말년 선배 한 분 계시고요.
제가 동기에 비해 부족하고 저 스스로도 저를 만족시키지 못할만큼 부족한 것을 알고있습니다.
그러던 중,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인지 몸이 안좋아져서 3개월정도 쉬게되었습니다. 그 동안 저는 공부도 제대로 못한것도 사실이고,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다른 학생보다 저에게 시간을 많이 할애해주시고, 제가 느끼기에도 편애한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보살펴주십니다. 공부, 연구, 인생 상담같은 것들이요..
그런데 동기, 선배가 보기에는 제가 능력도 없고 교수님께 아부나 하는 애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제 밑에 부사수도 저를 무시하고, 동기들도 대놓고 후배들 있는 곳에서 저를 욕합니다. 잡일이나하라고.. 저는 웃어넘기기도하고 화도 내봤는데 일 대 다는 이길 수 없었습니다.
석박통합으로 전환하고싶은 생각이 있는데(물론 공부는 재밌고 분야도 맞는것같습니다.), 사람때문에(핑계일수도있죠)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내가 이 친구들이랑 5년정도를 같이 잘 보낼 수 있을지..
잘 지내보자는 마인드로 오늘 같이 술도 마셨는데 긍정적으로 보고싶어도 정이 더 떨어졌습니다.
회사를 가든 어느 대학원이든 사회에 있으면 인간관계에 어려움은 당연히 있겠죠. 근데 그 화살이 저에게로 향하니 저는 어떻게 대처할지 살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제가 능력을 키워서 다른 사람이 무시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겠죠...
두서없는 하소연이었지만,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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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조급한 찰스 배비지*
2022.01.25
허업ㅠ 읽다보니 갑자기 제 미래같네요...ㅠㅠ
2022.01.25
진짜 너무 어렵네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 같죠.. 저도 비슷한 분위기에 있어봤는데 걔네들이 적성자분께 그렇게 행동하는거는 본인들의 실력으로 교수님께 인정/관심 받지 못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해요. 그냥 저는 따로 다니면서 제 일에 더 집중했는데 처음 힘들 때 관두지 않고 잘 버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내 연구, 과제 펑크 안 내고 한다는 생각으로 하면 5년 금방 지나가기도 해요. 나중에 졸업 가까워질수록 걔네들도 생각이 있으면 그런거 안 할 거고 본인들끼리도 아마 갈라질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그냥 연구실을 떠나면 미련 생기실 거 같아서요. 당장 전환하지 말고 석사만 우선 버텨보면서 그 곳으로 진학을 해도 좋고, 교수님과 상의 후 더 좋은 학교로 진학해도 좋다고 생각해요.
석사만 하고 딴데 가세요. 무시하는거 다 기록 남기고 논쟁 있었던 것도 다 꼼꼼히 써 두시구요. 고의로 실험 방해하면 다 캡쳐하든 남길 수 있는거 남겨서 업무방해로 넘기시구요. 세살 버릇 여든 간다고 남이 자기랑 안 맞고 어리버리 해 보인다고 저렇게 대하는 성정의 것들은 평생 버릇 나옵니다. 좋은 사람들 세상에 많아요. 저런 것들이 님 실험 하는데 방해 안 한다는 보장도 없구요.
2022.01.25
2022.01.25
대댓글 1개
2022.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