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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을 찾으니 어떻게 인턴이 됐네요.

202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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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여기에 스펙하고 학력 올렸을 때는 조롱 댓글밖에 안 달렸는데, 어떻게 노력해서 인턴이 됐네요. 인턴 기간 동안 연구주제나 방향이 교수님이랑 맞으면 석사도 같이 해보자고 말씀하실 정도로 괜찮은 교수님을 만났어요. 생각보다 일이 빨리 진행되는데 이게 이 교수님의 속도인 건지 제가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건진 잘 모르겠어요. 뭐... 해봐야죠.

생각보다 적응이 빠른 부분이 있고 느린 부분이 있지만, 모두 초심자라 겪는 불안정함이라고 생각하려 합니다.

튜토리얼로 들으라고 주신 강의도 물론 어려운 강의긴 하지만 그 정도로 어렵진 않았어요. 따라갈만 하더군요. 디테일은 부지런히 채우고 있어요. 모자라면 부끄러워하면서 멈추는 게 아니라, 인정하고 드러내며 채우면 되더군요.

스펙과 학력, 그리고 수치로 사람을, 그리고 사람이 가진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건 아닌 모양이에요. 예전에는 저 스스로도 이거에 얽매였던 것 같네요.

이제 기회가 갖춰졌으니 기회를 잡고 놓지 않으려 합니다. 타이틀이 문제가 아니에요. 제가 지금 다니는 연구실도 대한민국 적어도 상위 10개 대학 안에 드는 대학 내에 있으니까 사실, 배부른 소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전 저를 받아준다면 어디라도 갔을 겁니다. 대학원의 위치가 서울이든 경기도든 대전이든 대구든 어디든 상관없었습니다. 장소야 안 중요하죠. 저를 담을 공간은 단지 저를 방해하지만 않으면 충분히 좋은 공간이니까요.

중요한 건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방향성인 것 같아요. 어떤 어려운 상황이 와도 기본은 갖춰놓고, 기본을 보강할 수 있다는 학습능력도 어느정도 제가 갖고 있더군요. 사실 그게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대학원은 용기로 가는 게 아니고 모든 걸 감수하고 서라도 제가 원하는 걸 하고 싶다는 의지가 더 강한 곳인 것 같아요. 그래서 언제나 어떤 걸 풀고 싶은가, 어떤 주제에 대해 강렬하게 풀어내고 싶고 단서라도 찾고 싶은가. 그 점을 전 높이 사는 것 같아요. 여태껏 그랬듯이 앞으로도 그러겠죠.

계속 궁금했습니다, 제가 답할 수 없는 경지에 있던 질문이었어요. 평생을 괴롭히겠죠 저를. 하지만,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하고 한 번 잘 제 인생에 녹여볼 생각입니다. 이번에는 너무 높은 경지이기 때문에 몰라서 답을 못하는 게 아니라, 답이 아직 나올만큼 학문이 성숙하지 않았다든지, 노력해도 이런 한계가 있었고, 하지만 연구방향이 이래야한다 정도는 조언하고 눈 감을 수 있을만큼은 실력을 길러보려합니다.

사실 특정될까봐 구체적인 말은 안 했어요. 뭐 그래도, 여기에 스펙과 학점, 목표를 올리시고 조언을 구하시는 모든 분들께, 당신들의 꿈은 결코 자격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중요한 건 타이틀을 넘어선 의미를 찾아낼 수 있느냐라고 봅니다.

스티브잡스가 아이폰을 만들기 위해 자기 마음에 떠오른 별을 하나씩 이어나갔듯이, 모두에게 소중한 별자리를 하나씩 품을 자유도, 바라볼 눈도 이미 두 개나 갖고 있다는 걸 알아주십사...

감사드립니다. 좀 뻘글 새벽 감성글이에요. 전 이만 이 글만 올리고 사라집니다. 다들 바쁘신데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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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2.11.27

고생 많으셨어요..
저도 느낀게 이 곳에는 진짜 교수님, 박사님, 현업 종사하시는 분이 꽤 많이 계시다 보니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긴 하는데, 상처가 되는 말들이 많긴하더라구요..근데 연구를 하다보니 또 맞는말이 많다는 것도 느낍니다ㅠ
고생하셨네요 화이팅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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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7

글쓴 님은 어떤 것이 궁금하셨었나요? 어떤 계기로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게 대학원 진학 결심으로 이르렀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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