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잘 달진 않지만, '제가 아이 인생을 망친 걸까요...' 라는 내용 때문에 지나칠 수가 없네요.
서강대나 한양대나 인생 살면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 큰 차이는 학생 개개인이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양대 나와서 백수로 살수도 있고, 서강대 졸업하고 MIT 유학갈수도 있죠. 다 본인이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하기 나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꺾어버리는 것이 바로 지금 부모님이 하고 있는 치맛바람입니다. 1. 컴퓨터쪽 전문가도 아니신것 같고 2. 취업분야 전문가도 아니신 것 같으며 3. 심지어 학생때 공부를 잘하신것 같지도 않군요. 즉, 길라잡이로서의 역량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티끌같은 디테일에 집착하고 계신다면, 자녀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본인이 스스로 해내는 능력'을 처참하게 짓밟는 결과밖에 남지 않습니다. 자녀분 죽을때까지 평생 케어하면서 사실건가요? 설사 그런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 가장 덜 사람답게 사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은 사람으로서 최소한 갖춰야 할 도리를 할 수 있도록 가이던스만 주고, 나머지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To do list를 적는게 아니라 Not to do list(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좋기를 바라는 태도 등)만 어른의 관점에서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런얘기 해도 바뀌시지 않을 가능성이 99%라는걸 알고 있지만, 1%의 가능성 때문에 남깁니다. 솔직히 말하면 학부모님은 전혀 걱정 안되고, 저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자녀분이 매우 걱정됩니다.
특정 분야에 대해 관심이 있어 방향성?은 잡혀 있지만 정확한 연구주제에 대한 생각은 없을때
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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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특정 분야에 대해서 흥미는 있지만
어떤 연구를 정확하게 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석사 진학하시는 분들 대부분은 저와는 다를까요 ..?
교수님께 관심은 있지만 어떤 연구를 하고 싶은지는 아직 모르겠다, 입학 시기는 늦춰져도 상관없으니 인턴부터 해보고 싶다는 내용은 다 작성해뒀는데
그냥 적당한 주제에 관심 있다고 보내는 게 맞는 걸까요? 제가 유별난 건가 해서 고민이 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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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2023.06.22
그건 관심이 없다고 하는 겁니다.
2023.06.23
그 주제의 범위를 조금 더 좁혀서 말할 수 있는 게 좋을 듯 해요. 전공 관련 저명한 저널의 논문을 많이 읽어보면 흥미로운 주제가 눈에 띌텐데, 그럼 그 주제의 논문을 또 여러개 읽어보시면 교수님께 어떤 연구를 하고 싶은지 좀 더 윤곽을 잡아 얘기하실 수 있을 겁니다. 박사도 아니고... 정확한 주제를 가지고 석사 시작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래도 하고자 하는 공부의 범위는 좁혀야..
2023.06.22
2023.06.23
대댓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