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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된 전문연 제도 (2+1) 및 해외 유학으로 군대 문제 고민하는 남학우들께 (박사과정 자퇴한 1인이 전하는 현상황)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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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한민국 공대 학벌 서열로 제일 높은 3개 대학 중 한 개 대학에서 박사 과정 진행 중 자퇴하여 현재 군 복무 중인

나이 많은 현재 대한민국 용사입니다. 신상 공개를 원하지 않아, 저의 사정을 자세히 밝히진 않겠지만, 군대에 오기 전 많은 두려움과

석사 전문연 등의 다양한 진로까지 고민한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군대에 와보니 대한민국 현 대학원의 주소에 비관적인 입장으로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 보다 요즘 군대..고민 덜하셔도 된다고, 군대의 소위 많은 부조리와 군기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오히려 군대

보다 훨씬 심한 부조리와 갑질을 대학원에서 당하시면서 본인 인생을 가스라이팅 당하지 않으셨으면 해서, 소소하게 제가 드릴 수 있는 정보

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부디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혹시 절실하게 개인적으로 여쭙고 싶으시면, 댓글로 카톡 아이디 등을 원하신다고 남겨

주시면 참조하겠습니다.

1. 자본 문제

제가 다니던 대학원에서 박사과정 월급 기준 상위 55%에 준하는 월급을 받았었습니다. 거의 다니던 학교에서 평균치에 근사하는 월급을 받았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우습게도..등록금을 제외한 생활비 등 (어차피 대학원 월급에서 등록금을 제해야 실금액 아니겠습니까?) 을 따졌을 때 상병 (군입대 정상적으로 했다는 가정하에, 9개월차) 계급 부터 박사과정 월급보다 30만원 이상 더 받고 있습니다. 30만원이
라는 기준 또한 심지어 기숙사 2인실 사용으로 주거에 최소의 비용이 든다고 생각했을 때 이므로..얼마나 지금 차이가 심하신지 체감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석사 과정의 경우, 일병 월급이 더 쎕니다ㅎㅎ (컴공 또는 전자와 같이 연구 자본 input이 거의 없는 경우 제외)

현 군대 그리고 대학원 주소는 자본으로 보았을 때, 군대 1년 6개월 동안 모을 수 있는 자본이 대학원 통합 과정 5년 동안 아껴서 모을 수 있는 자본과 유사하다고 보면 됩니다.

참고로..내년에 군대 용사 월급 30만원 더 오를 예정입니다ㅎㅎ

2. 군대에 대한 여러 불안 요소 문제 (ex) 군기, 여건 보장 등등)

1) 군기: 저의 경우 대학원 때 매일 이럴거면 학위증 없이 군대나 가라고 협박 당하면서, 주 6.5일 근무를 밥 말아먹듯이 했고, 그 밖의 교

수님 시다바리 (ex) 일과 시간 교수님 애장품 수리 작업) 등 요즘 MZ 세대 정서로 정말 말도 안되는 일들을 학위를 따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며 지냈습니다. 요즘 군대는..물론 나이가 다소 있는 상태에서 가게 되면 어린 친구들한테 엎드려야 하는 부분은

있을 수 있으나, 요즘 군대와 요즘 친구들이..대부분 오냐오냐 하면서 커서 그런지, 일을 대부분 못합니다. 그냥 조금만 노력해도

바로 부대 내에서 에이스 등극 가능이라, 그 이후엔 애들이 다 인정해서 군기 그런거 없습니다. 저희가 잡으면 모를까. 뭐 몇 년전

까지만 해도 저희가 교수님 방에 불려가서 몇시간 협박 잔소리 듣는 일명 교수님 방 연등과 유사하게 군 내에선 밤 10시 이후

세탁실 연등, 싸지방 연등 등이 있었는데 요새 군 내에서 그런거 했다가ㅋㅋㅋㅋ바로 마음의 편지 찔려서 징계 먹습니다.

2) 여건 보장: 육군 기준 한 생활관에 8인실 쓰는데, 방이 넓어서, 개인 정비 시간 (5.30 pm-8.30pm)에 개인 사생활 무조건 보장입니
다.

당연히 1/2 인실 사용하는 것보다는 불편하지만, 주거비가 아예 없는거 생각하면..개꿀입니다. 세탁기/건조기 이용 자유

보장입니다.

그리고 SPK 학식 제가 다 먹어봤는데, 요새 군대 밥이 훨씬 맛있습니다. 한 끼에 8,000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자하고 있기에

무조건 여기가 낫습니다. 대학원 생활 하시면 다들 아시잖아요? 학식 오지게 드셔야 하는거.

3) 징집으로 인한 최전방 또는 꽤 힘든 보직에 대한 두려움: 아마 저같이 나이가 많은 경우 (20후반-30초), 대학원 소속이 아니게 되면,

바로 잡혀서, 여러 보직을 Apply 해볼 수 있는 기회 (모집으로 입영) 가 박탈된 채, 입영통지서가 날아올 겁니다. 하여, 보직

등이 잡혀 있지 않아, 공병/포병/보병/GOP 등 힘든 보직으로 빠질 두려움이 있지 않냐!! 걱정 하지 마세요. 여기 김박사넷

을 이용하시는 분들 정도면 징집으로 오셔도 훈련병 기간에 학벌/전공 등을 고려하여 시험을 봅니다. 그 시험 수준이 정말

낮은데, 그냥 그거 보면 바로 그 쪽으로 특기 잡히셔서, 힘든 보직으로 빠질 가능성이 매우 희박합니다.

3. 2 + 1 제도에 대한 궁금증 해소 Tip

1) 중소/중견기업이 우릴 원할까) 절.대. 원하지 않습니다. 이 제도가 상당히 잘못 된게, 어떻게든 지금 MZ 세대가 워낙 중소/중견 기업을

안가려 하다보니, 군대를 안갔다는 이유로 고급 인재들이라도 이쪽으로 넣으려고 만든거 아닙니까? 그런데 잘 생각해보세요. 중소/중견

기업 입장에서도 1년 일하고 튈 고급 인재들을 굳이 채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입사해서 인수인계 받고, 쫌 회사에 써먹을 수 있는 인력이

되어 있다 싶음 저희는 이미 군대 대체 기간도 다 채웠겠다? 나갈 거 뻔히 아는데 본인들도 뽑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러면 왜 중소/중

견 기업에 TO 가 나있냐? 요새 학벌 낮고 스펙 낮은 친구들도, 각종 Social Media에 노출된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그럴바에 백수 되자

는 마인드여서 그냥 사람 자체가 안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걍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TO를 마련해둔거일 뿐..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2) 2년만 채우고 6개월 군복무 실제 이행의 경우 어떻게? (제가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1) 계급과 짬 대우) 훈련소를 거쳐 자대를 가는 경우, 훈련소 수료 직후, 이미 상병 5호봉 또는 6호봉으로 인정됩니다. 내년초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이미 군 생활 2개월차에 165만원 (월 단위) 을 받게 되고, 식비+주거비가 아예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렇게 따졌을 때, 요
즘 물가 대

비 월급을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다만, 웬만한 자대에서, 상병 5호봉이라고 해도, 자대를 처음 가시는 경우, 이등병 또는 일병 1호봉

정도의 대우를 받게 되실겁니다. 왜냐? 군대내에서의 지식은 밑바닥 수준이기 때문에, 어린 친구들이 초반에 인정을 해줄리가요.

다만, 저희 정도의 지식 습득력이 있다면, 몇 달 있다 인정 받는거 껌입니다.

(2) 진급 시험 없을 가능성 90%) 원래는 상병에서 병장으로 넘어가기 위해선, 여러가지 심사 (ex) 체력, 군 보직 별 지식 수양)를

다 통과해야 병장으로 진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6개월 군복무의 경우, 이미 자대를 갔을 때, 전입 100일 무적 조건이 부여가

될겁니다. 무슨 말이냐면, 전입 100일 동안은 아무 시험도 통과하지 못해도 자동 진급이라는 말입니다. 고로, 무조건 그냥 병장

프리패스 인겁니다.

(3) 전문연 탈퇴로 인한 유예기간 제공 발생) 박사 전문연의 경우, 해제 신청시, 국가에서 저희를 보호해주기 위해, 바로 입영 대상자로

잡히지 않고, 탈퇴 이후 2주 정도의 유예 기간 (입영 대상자가 아님)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 유예 기간으로 인해, 저희의 career 계획

(ex) 입사 지원, 해외 Post-Doc 지원 시기)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바로 병무청 또는 전문연 담당 부서에 전화해, 유예 기간

없이 해달라 하면, 서류 하나만 작성하면, 바로 입영 대상자가 되실 수 있습니다.

<입장 정리>

본 필자는 전반적인 대한민국 교수님들에게 반감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그 많은 부조리가 존재한다는 군대마저 지금 너무 개선이 많이

되었고, 이런 시대적 흐름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일부 교수님들의 만행 (ex) 본인 자식 학위 과정 학생에게 과외 시키기, 본인 이사

할 때, 제자들 노동력 다 동원해서 이사 비용 안들기, 회식 자리에서 개인 룸 잡아서 테이블 위에 올라가서 여학우들 춤추게 하기 등등) 그

리고 요즘 물가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 대학원 재정 실정 + 군대보다 심한 중소/중견 기업 갑질에 인생에서 충분히 노력하고 비전 있는 학

우들이 가스라이팅 당하지 않길 바라며, 제가 꽤나 방황하면서 얻은 정보들을 공유합니다.

결론은, 아래의 사안을 제외한 남학우 분들은 그냥 요.즘. 군대를 다녀오시길 적극 권장드립니다.

(1) 2+1 에서 해외 포닥 positioning에서 굉장히 유리한 Advantage를 줄 수 있는 지도교수님 아래 학위를 따신 분:

이 분들은 전문연 대체를 하시면서, 한국에서 교수로서의 포지셔닝을 하실 때, 꽤 유리하다고 생각하기에 이 경우,

1년을 포닥으로 전문연 신분으로 하실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당연히 적극 학교 연구소에 남아 계시길 권장드립니다.

(2) 공익 수준의 하자 또는 선천적 체력이 낮으신 분:

필자의 경우, 굉장히 왜소한 몸과 체격 (특수고등학교 출신들 중에 쫌 그렇잖아요?)을 가졌음에도, 요.즈.음 군대는

난이도가 낮습니다. 심지어 군대는 일하는 시간 중에, 운동을 시켜서, 처음엔 힘들더라도, 오히려 운동을 시간을

짬내서 투자할 필요가 없이 매일 하니, 몸이 점점 건강해지는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3) 어쨌든 한국이니 나이 대우를 받길 굉장히 원하시는 분:

군대는 나이 대우 초반엔 절대 없습니다. 1-2달 바짝 군대 일 열심히 하면, 그 이후는 알아서 대우해주지만, 그 기간에 마져

어린 친구들이 반말하고, 저희는 인사 및 존댓말로 바짝 한두달 엎드려야 하는 거 자체가 싫으시다면 (한국 문화 정서상

그러실 수 있다 생각합니다.) 권장하지 않습니다.

이상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 부탁 드리겠습니다ㅎㅎ 늦은 밤, 추석 선물 겸, 같은 대학원 과정을

걸어가시는 이름 모르는 분들에 대한 애정을 담아 2시간 동안 작성한거라ㅎㅎ 다들 추석 연휴 잘보내세요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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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2024.09.14

말씀이 다 맞습니다만...
카이라면 주변 보시면 아시겠지만, +1은 대부분 포닥으로 채웁니다.
전문연의 장점은 돈, 밥, 기타 처우가 아니라 학위과정을 하면서 군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입니다.

대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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