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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핫한 댓글은?

'한국교수의 단상' 글에 대한 아쉬움

침착한 요하네스 케플러*

2022.01.17

31

8596

최근 글 중에서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리며 흥미로운 의견을 개진한 '한국교수의 단상'에 대해 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글쓴이의 의도를 모르는 것도 아니나 저는 한국의 대학 수준이 글쓴이가 말 하는 것처럼 형편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먼저, 한국 대학은 지난 몇십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했습니다. 이 글에 따르면 SPK의 위상은 한국내에 그치고 그 위상은 하찮기 그지 없다 그런 교수들은 있으나 마나 한 존재다 라고 했는데 최근 10년내에 임용된 교수님들 보면 미국의 상위권 대학 교수진에 비교해도 아쉽지 않은 분들이 태반입니다. 그리고 카이스트의 커리큘럼을 보면 정말 굳이 유학을 안 가도 될 정도로 잘 짜여져 있습니다. 이 말은 한국에서도 미국 상위권 대학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됐다는 의미입니다. 미국에 개교한지 100년이 넘는 학교가 몇개인지 아십니까? 왠만한 연구 대학들이라면 다들 100년 이상 된 학교들입니다. 반면에 100년전에 우리는 어땠나요? 아니 하다 못 해 50년 전 상황은요? 그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한국 대학들을 미국 대학들과 비교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지요.

저는 오히려 국내파 박사 교수들이 많아지고 해외파 교수들이 예전에 비해 줄어드는 것에 대해 논의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중하위권과 수도권 그리고 지방대 교수진을 보면 S-S-S 출신들이 엄청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한국 대학 수준이 높아져서 해외 박사들을 제치고 임용이 된 것인지 아니면 해외 박사들이 국내 유입이 줄어진 결과인지 그게 더 논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만약 전자의 결과라면 저 글쓴이가 남긴 댓글 "본인들이 유학가서 모교가서 가르치는건 후배들이 유학안가도 되게 하기 위한건데" 이게 어느 정도 실현 된거 아닌가요? 유학 가지 않아도 좋은 연구 할 수 있고 교수 되서 후학 양성 할 수 있고 하지만 후자의 결과라면 인재 유출의 결과이니 논의가 필요한 실정이죠.

그리고 저 글쓴이는 교수는 진리를 탐구하는 철학자처럼 고매한 일을 해야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은데 미국이라고 그런 교수만 있는 거 아니고 한국이라고 해서 그런 교수가 없는 거 아닙니다. 그렇게 진리를 탐구하는 교수가 많아지면 사회가 발전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럼 다른 선진국들은 왜 그런가요? 왜 그 많은 좋은 교수들이 있는데 그 꼬라지들일까요? 박사 과정 때 한 외국인 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이 나네요, '교수가 되어 연구를 해서 사회에 도움이 되겠다는 것보다 정치를 해서 세상을 바꾸는 것이 훨씬 사회에 도움이 된다.' 전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를 자신의 안위를 위한 목적과 수단으로 하는 교수들이 많아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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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1개

2022.01.17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이제 진짜 학부 유학 갈 이유 없는 시대가 된 듯. 대학원 유학 가는데에 있어서 서울대랑 카이스트의 위상이 미국 상위 주립대(미시간급) 정도는 충분히 되고 또 대학원 유학 굳이 안 가고 국박해도 성공하는 시대가 됐으니. 한국이 지난 50년간 정말 급속도로 발전했네요.

대댓글 3개

꼼꼼한 아이작 뉴턴*

2022.01.17

어느부분이 발전햇죠
언짢은 정약용*

2022.01.17

이분은 글쓰면 비공 폭탄 맞으니까 이제 댓글에서 물타기 하고 있네... 미국 박사 유학시 미시간 학부>>>카이스트 학부입니다. 카이스트를 아는 미국 교수가 얼마나 될까요?
침착한 요하네스 케플러작성자*

2022.01.17

카이스트 아는 교수들도 꽤 있습니다. 하지만 카이스트 나온다고 미국 대학원 입학이 유리한거는 모르겠습니다. SPK 학생들이 상위권 대학에 더 많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탑 20위 밖에는 spk출신들 거의 없더군요.
소심한 존 케인즈*

2022.01.17

제가 말씀 드렸던 부분은, 한국교수가 열심히 안한다기 보다, 시스템적으로 어렵다...또한, 최근에, 국내파 교수들이 대거 임용이 많이 되는데, 그건 논문의 질보다는 한국식 논문점수제에 기인한 것이 커죠.... 큰 랩에서 서로 논문 이름 넣어주고, 퀄리티가 되든 아니든, SCI, SCIE 논문지에 찍어 내듯 퍼블리쉬 하는걸 당할 순 없겠죠... 그러니 미국 박사들이 지원 해도 안되는거고요... 알다시피 SCI& SCIE논문에도 퀄러티 떨어지는거 수두룩 하고, 퀄리티 있는 논문지라도 그 중에서 키 논문이라고 하는 건 소수죠... 이런 소수의 키 논문이 한국식 논문 점수제에 의한 임용방식에는 절대적으로 불리합니다.

이런식으로 일률적 점수식으로 해서 교수 뽑아 놓으니, 새로운 게 안나오는거죠...그나마 미박 출신들도, 한국교수시스템에서 10년 시달리다 보면, 똑같아지는거고, 연구 할수 있는 시간 다 흘려 보내는 거죠... 전 이런걸 지적한 겁니다. 실상은 이런데, 이걸 찬양하고, 용역성 프로젝해서 한국교수 월급 두배 더 번다...이 걸 또 젊은 친구들이 찬양하는 걸 보니 기가 차서 드린 말씀입니다.

SPK 에서 그렇게 연구비 많이 따시고 했는데, 그래서 세계를 선도하는 학문분야가 있나요? 새로운 페러다임을 구축했다거나, 아예 다른 이론을 제시해서 세계가 주목했다거나....?

한국의 성장은 학교에 의해서가 아닙니다. 삼성, 현대, 대우 등 굴직굴직한 대기업들에 의한 것이죠. 그들이 학교보다 더 빨리 선진 기술들을 거의 구글하다 시피해서 도입하고, 피땀으로 이룬 기술적 경제적 성과지, ...대학들은 그기에 솓가락 얻어서 프로젝이나 좀따서 돈 챙겻지.... 주된 기여는 대기업들의 프론티어 정신이었습니다. 도전정신.... 학교의 학자들은 이런거에 뒷전이었습니다. 말은 바로 합시다.

이제 한국식의 교수들의 그런 프로젝 사냥으로 하는식의 각종 이권개입과 그런 패단은 빠르게는 5년 내에 서서히 종식 될겁니다. 사회시스템이 그걸 지속할수 있도록 놓

대댓글 4개

침착한 요하네스 케플러작성자*

2022.01.17

본 글에서도 말 했듯 한국의 성장을 얘기한게 아니라 한국 대학의 성장을 얘기한 겁니다. 미국에서도 100년 안 된 학교들은 세계를 선도하는 학문 연구? 그런거 못 합니다. 한국과 미국 대학의 기부금 차이만 놓고 봐도 상대가 안 되요.
소심한 존 케인즈*

2022.01.17

지금 PKS에서 받는 연구비 그정도면 이노베이션을 이루기 충분합니다. 미국대학교수들이 무슨 학교에서 받는 기부금으로 연구하는거 아닙니다. 그건 아주 극히 일부죠...학교네에서 나오는 펀드...
방정맞은 버지니아 울프*

2022.01.17

PKS에서 받는 연구비가 얼마인데요? 아시긴 아심?
나른한 마르틴 하이데거*

2022.01.17

"한국 교수의 단상"에서 말씀하신 AI분야로 말하면 SKP 연구비는 미국에 비하면 돈 천 원 쥐어주고 결과 뽑아내라는 수준인데요 ..ㅋㅋ

2022.01.17

우리 대학이 아직은 가난해서 교육에 돈을 많이 투입 못 하고 시스템이 후져서 전임교원 수업/행정 로드가 높고 (특히 조교수들 초반 몇년 수업 면제는 책임시수 때문에 불가능), 뛰어난 학생들이 외국으로 유출 되다 보니 발전이 더딤. 교수가 뛰어나도 한국 상황에서는 받쳐주는 학생이 꼭 있어야 하는데 이게 아닌 경우가 많음. 결국엔 교수 혼자의 원맨쇼 몇 년 하다가 현실과 타협함. 국가 자체가 세상을 바꾸는 연구를 해 본 경험이 없이, 산업화 시절의 저비용 빨리빨리로 성공한 경험이 아직 사회 시스템 전반을 지배하고 있어서 그 이상으로 올라가기엔 시기상조임. 하지만 젊은 교수들은 수준이 많이 올라서 한두 세대 더 지나봐야 알 것 같음.

대댓글 3개

소심한 존 케인즈*

2022.01.17

예 고견 감사드립니다. 이 말씀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하지만 이부분도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SPK를 제외한 대학교와 교수님들에 해당하는 말씀인거같습니다. PKS는 제가 보기엔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비를 수해 합니다...본인들이 최고의 학생들이다 자부하니, 똑똑한 학생이 없어서 연구 못하나다는 변명도 어려운거죠...

2022.01.17

국내에서 잘하는 학생들도 결국엔 전세계 대상으로 인재 모아 놓은 곳 보다는 많이 떨어 집니다. 설마 우리 나라의 뛰어난 인재들이 여잔히 세계에서도 최상위권 이라는 말씀은 아니시죠? 인구수 놓고 봐도 불가능 입니다. ㅠㅠ
소심한 존 케인즈*

2022.01.17

맞습니다. 근데 본인들이 그렇다니, 그렇다는 겁니다 ㅎㅎ
언짢은 정약용*

2022.01.17

국내 탑스쿨 신규 임용되는 교수 수준이 미국 상위권 급인건 알겠는데.. 국내 교수 되고 나서도 미국 상위권 급이 맞나요?

대댓글 6개

소심한 존 케인즈*

2022.01.17

그렇죠, 이게 참 뼈 때리는 말씀이시네^^
침착한 요하네스 케플러작성자*

2022.01.17

이건 교수 문제만이 아니라 학생 문제, 제도 문제, 시스템 문제입니다. 세계적인 인재가 아니더라도 등록금 면제와 충분한 월급을 받으면서 연구할 수 있는 미국과 비교 가능 한가요?

2022.01.17

진짜요? 전 신소재,화공 이쪽인데 이쪽은 생각보다 국내파가 장말 많아져서,,,
이기적인 레온하르트 오일러*

2022.01.17

과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분야는 맞습니다. 요새 SPK 신임교수로 들어오는 사람들 중 자리잡고 NCS급 1~2년에 한편도 (혹은 그 바로 아래급 다작) 못쓰는 사람 잘 없어요.
소심한 존 케인즈*

2022.01.17

그런 NCS급 논문이 키 논문이냐는 거 죠...남들에게 회자 되고 인용 많이 되고...
침착한 요하네스 케플러작성자*

2022.01.18

ㄴ 43세에 조교수인데 짤리다니.. 인생 아깝네
소심한 존 케인즈*

2022.01.17

사실 옛날 한국의 경제 성장을 대기업과 국가에서 주도 할때 조차도 그 핵심 인물들은 SPK 가 아닙니다. 일명 지거국 경북대, 부산대, 충남대, 등 이었죠...왜냐면 대기업들 오너와 대통렬이 다 그쪽 출신들이었죠...SPK는 그기에 숟가락 얻어서, 동문, 후배, 내지는 대기업에 진출한 연구실 제자 업구리 찔러서 프로젝 해먹은거 밖에 없죠....진실은 알려져야 하고 잘못된건 바로 잡혀서 나라가 삽니다.

대댓글 2개

2022.01.17

하이구 댓글이 가관이네. 그럼 대한민국 고도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한 대학은 육사입니까? SPK 다 없애고 육사 분캠이나 짓죠.

2022.01.18

ㄴ전두환이 카이스트를 세운 거는 아시나?

IF : 1

2022.01.17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요즘 spk 임용시스템은 미국이랑 똑같음 논문점수 그딴거 없고 대표논문으로 평가함
국제학계야말로 누구 제자인지가 엄청 중요한 바닥이고 오히려 spk면 디메리트받지

임용시장도 국제학계도 전혀 모르는거 보면 그냥 spk에 열폭하는 지방대생인듯

2022.01.17

시스템은 많이 발전했다고봄. 다만 문제점은 한국 특유의 거지같은 학계문화임. 수직적인 교수 학생관계, 학생 모욕하고 갑질하는 교수들, 실력보다 인맥이나 출신을 더 중시하고, 비리가 넘치고… 이 사회에 안썩은 분야가 없겠지만 정말 알면알수록, 학문으로 소통해야하는 학계가 생각보다 많이 썩었고, 꽉막혔구나를 느끼게 됨. 이런것들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니겠지만, 확실히 미국,영국같은 선진국들의 학계문화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선진적임. 시스템이 많이 발전해서, 우리나라 대학에도 학계를 리드하는 교수들이 넘치고, 여러 시스템도 많이 정비됐지만, 대학문화는 아직 구리다고 생각함. 한국에서도 충분히 좋은 연구할수 있지만, 요런 것들에 싫증을 느껴서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2022.01.17

'한국으로 돌아온다 = 골목대장 노릇 하려 한다' 라고 철썩같이 믿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한국에 정착하려는 이유는 이런 1차원적인 이유만 있는건 아닐텐데 말이죠.
타지에 나가 문화가 안맞아서 할 고생, 가족이나 친구에 대한 그리움 이런건 전혀 고려도 안하고 무조건 자기말이 옳다고 우기는 사람이라 답답합니다

IF : 1

2022.01.17

- 미국에서 회사다니던 시절 받은 스톡옵션이 대박나니까 학생 내다 버리고 사업하러 사라진 교수
- 랩실에 모든 티칭은 조교수나 박사학생에게 떠넘긴다음 쥐어짜는데만 신경쓰는 대신 본인은 회사 사장하다 대기업에 스카웃 하니까 옳다구나 하고 학생, 조교수 다 버리고 사라진 교수
- 연구비 횡령 해놓고 전직 지도학생에게 니도 해먹었다 라고 진술서 쓰라고 강요하던 교수

한국에서 명문대에서 대학원 보냇는데 교수들 수준이 이렇더이다
미국에서도 먹히는 인재? FBI에 쇠고랑찰 경제사범 Level이라면 먹히겟소

대댓글 2개

IF : 1

2022.01.17

한국 학술계는 옆 일본보다도 못한 처지입니다

2022.01.18

그런 사람들은 어디나 있죠. 한국, 미국 할 것 없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41246

2022.01.18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한국인 특징: 감투 좋아해서 '교수' 엄청 좋아함. '교수'의 사회적 위상도 엄청 높음. 근데 노벨상은 하나도 못 받음.

그래서 미국 와서 지잡대 잡학과 '교수'라도 엄청 하고 싶어함. 실제로도 많이들 함. 한국 갈 때마다 '교수님' 대접해 주니까 뿌듯함.

대댓글 1개

침착한 요하네스 케플러작성자*

2022.01.18

전공이 안 맞는데 어떻게 잡학과 교수를 하나..
한국 간다고 해서 누가 교수님 대접 해주나..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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