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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연구실 논문을 모두 읽고 컨택한 학생에 대해 고민입니다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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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면담을 진행하면서 한 지원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실험실 경력도 없고 학점도 특별히 높지는 않으며, 나이도 다른 지원자들보다 조금 많은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 연구실에서 출판한 논문들을 모두 읽어왔더군요.

생명과학 분야, 특히 유전체학과 생물정보학은 방대한 지식이 필요한데, 스스로 공부해서 우리 연구의 핵심을 이해하려는 열정을 보니 인상적이었습니다. 면접 내내 나름 고민해온 질문과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모습을 보며 학점이나 경력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교육자로서의 의무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뽑는게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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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9개

2024.10.08

머리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분야에 따라 의지도 중요하잖아요...

2024.10.08

머리 좋고 고학벌, 고스펙일수록 좋긴 하지만 우리 연구실 연구에 관심 많은 학생 뽑는것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겁니다.

2024.10.08

본인이 교수면 이런 커뮤니티에 이런글 안쓸텐데..

대댓글 11개

2024.10.08

학부생이라서 잘 모르시는것 같은데, 저 말고도 동료교수님들은 여기 눈팅 많이 합니다ㅎㅎ 요즘 학생들 생각이 어떤지 적나라(?)하게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저 학생이 더 눈에 들어오는 거구요.

2024.10.08

제가 교수인데요..

2024.10.08

연구실 선발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공개하진 않아요

2024.10.09

저를 무슨 근거로 학부생으로 간주하셨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2024.10.09

아하 아인슈타인님은 교수시고 작성자분은 마치 정보 획득을 위해 목표하는 랩의 논문들을 읽어가면 도움이 될까 싶어서 요즘 유행하는 ~하셔도 됩니다 류의 기출변형을 시도했다는거군요. 일리가 있는듯 합니다.

2024.10.09

많이 봄 ㅎㅇㅎㅇ

2024.10.10

제가 볼땐 김박사넷 눈팅하는 교수님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주변 젊은 교수님들과 얘길 들어도 그렇고, 댓글이나 글을 보면 그 특유의 논리구조랄까, 그런게 종종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요새 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그 괴리감 때문에 답답해서 보기도 합니다. (유구한 전통이라고 하지만) 라떼- 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죠.
보통 교수님이나 박사급들의 댓글 스타일이 아니라서 학부생이구나 했습니다. 아니라면 사과드려야 겠지만, 여기 달린 댓글들도 딱딱 끊어서 쓰는거보니 교수가 아닐 확률이 99%쯤 될 것 같습니다. 단문으로 끊어서 쓰는 습관, 학생들이 보내는 메일이나 메신저들 봐서 잘 알고있는데, 똑같이 쓰고 계시네요.
연구실 선발 과정을 적나라하게 쓴다는건 또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볼땐 리쿠르팅 과정의 10%정도 쓴 것 같은데, 저게 적나라해 보인다는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네요. 생물정보학 하는 교수님들이 한국에 손에 꼽히는 숫자도 아니구요.

2024.10.10

그저 지레짐작으로 다른사람의 신분을 확정짓는게 참.. 더이상 답변 드리긴 어려울것같네요

2024.10.10

실컷 긁어놓은 다음 쿨한척 하셔봤자 아인슈타인 댁이 멋져지지는 않습니다 -_-

2024.10.11

조교수 1인 추가

2024.10.11

지레짐작으로 다른사람의 신분을 확정한 사람이 누구더라...ㅋㅋㅋㅋ

2024.10.08

제가 그런 학생이었는데요. 학사 경고자니까 더 못한 학생이었겠네요. 졸업한 지금 연구실 15년 역사에서 저보다 실적 좋은 사람은 없습니다 (5% 이내 탑 페이퍼 5 편으로 졸업, 1년차 끝나고 지금은 8편입니다.). 제가 잘했다기보다 열심히 죽을둥 살둥 임했고, 운도 많이 따랐습니다. 선배들도 운이 좀 없었을 뿐 저 보다 연구 능력이 출중한 사람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자문 요청하며 공동 연구 진행하고 있고요. 저와 같은 케이스가 많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충분히 열정을 보이는 학생은 믿어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댓글 4개

2024.10.08

좋은 사례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마인드셋으로 대학원에 진학하셨었나요?

2024.10.08

전 어렸을 때 많이 놀아서 더 이상 노는데 후회가 없었고, 적어도 내가 하는 분야에선 최고가 되어야겠단 생각으로 임했어요. 지금도 변함 없이 이 자세로 연구 활동에 임하고 있습지다. 구체적으로는 시작은 연구실에서 최고, 그 다음은 학교에서 최고, 지역에서 최고, 우리나라에서 최고, 세계에서 최고 같은 세부 목표를 두고 그에 맞는 롤 모델들의 실적, 연구 진행 상황 같은 것들을 꾸준히 모니터링 하면서 스탠다드를 높이려고 노력해 온 것 같네요. 아직 배울 것도 많고, 모자란 것도 많지만 연구가 즐거워서 꿈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2024.10.10

시간 들여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10.12

저도 비슷한 경험한 사람입니다.
젊어서 할수 있는 것 다해봤으니 대학원 때부터 후회 없이 공부할 수 있더라고요.

2024.10.08

개인의 연구 능력을 말할 때 학부 GPA가 꼭 1순위로 중요한 지표가 아니라는 건 너무 당연한 이야기고, 어차피 포닥도 아니고 석사 뽑는 거면 학부연구생 경험 있는 학생들이 사실 대단한 연구 경력을 쌓는 것도 아닌데 논문 읽어 와서 질문이나 아이디어 공유할 수 있는 정도의 학생이면 당연히 연구 경험 그 이상의 역량은 갖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그 학생을 뽑는 걸 주저하고 여기에 글을 올리신다는 건 평소에 학점이나 경력 같은 정량적 요소를 많이 고려하시는 교수님이신 거 같네요. 저라면 당연히 그 학생에게 기회를 줘도 되고 또 주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본인이 어떤 연구실을 꾸리고 싶은지는 다른 문제일 수 있으니 잘 생각하셔서 현명한 결정 하시길 바랍니다.

2024.10.08

부럽습니다. 요새 그런 지원자를 받으셨다니.
질러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어중이 떠중이 액면만 좋은 친구들도 많은데... 속는셈 치고 ㅎㅎㅎ

대댓글 1개

2024.10.10

그렇죠ㅎㅎ 사실 마음의 결정은 이미 내렸는데, 학생들한테 상처를 많이 받다보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교수님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익명의 힘으로 끄적여 봤습니다^^;

2024.10.09

뽑아야죠

2024.10.09

열정이 대단하네요. 좋은 학생 뽑으신 것 같아요.

2024.10.09

제 연구실에 저런 학생이 지원하면 전 바로 뽑습니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연구실에서 뭐 하는줄도 모르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잔뜩 늘어놓지요. 전 간단하게 답장해 줍니다. 나 그거 안 하고 관심없으니 다른게 지원하라고..

대댓글 1개

2024.10.10

그런 학생들이 많죠. 컨택메일 작성한것도 읽어보면 포맷이 똑같은게 자주 보이던데 알고보니 김박사넷에 올라온 포맷이더라구요^^;

2024.10.10

얘 교수 아닌듯

2024.10.10

성격이 이상하지 않으면 선발해야지!
특히 타학교 학생의 경우, 학점은 대학원 선발에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단순 참고 사항일뿐......

2024.10.12

작성하신 내용으로 판단하면 저도 선발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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