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도 문과, 첫 대학교도 문과에서 나와 졸업까지 했습니다. 그러다가 해당 전공을 살리지 않기로 결심한 후 이과 계열로 편입하여 다닌지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저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보자면, 3학년 2학기를 마무리 하는 중이며 현재 있는 학과는 데이터사이언스입니다. 20대 중반 무스펙에 학점도 3점 초 겨우 나오는 좋지 않은 성적일 뿐더러 그렇다고 코딩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지피티나 열심히 돌릴 줄 아는 나부랭이 수준입니다. 교수님께서는 잘하는 게 없으면 대학원이라는 스펙이라도 만들어라 하시면서 본격적인 대학원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1. 돈 문제 조교로 등록금을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하는데 기초적인 수업임에도 낮은 학점을 받았던 제가 과연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대학원 문의한 교수님께서는 월 60정도 주실 수 있다고 합니다.
2. 나이 문제 대학원을 졸업한다면 곧 30인 나이가 돼서 조급한 마음도 있습니다.
3. 대학원의 필요성 및 진로 문제 제가 대학원을 나오게 되면 연구직을 가게 된다는 건데 제 적성에 학과가 맞는지도, 연구직이 맞는지도.. 등 걱정이 됩니다. 대학원을 간다는 건 깊게만 한 우물 파는 일인데 폭이 좁아지니까 취업 걱정도 되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생각해둔 분야가 의료 데이터 통계 쪽이라 지피티도 있는데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가에 대한 안정성 문제도 고민됩니다. 경험해보지 않은 분야라 감도 안 잡히고...
이렇게 고민되면 대학원을 안 가면 되잖아라는 생각이 드실 수는 있지만 쉽게 결정 내려지진 않네요.. 이제 편입해서 1년 다닌 거라 확고하게 정하는 데에 어려움도 큽니다. 생각해둔 자대 교수님 분야는 의료 데이터 통계입니다. 엄청 꼼꼼하시고 피드백도 엄청 주시는 분이지만 그만큼 알려주시려는 마음이 크신 분 같습니다. 졸업하신 분들이 아직 많지 않은 교수님이시지만 좋은 곳에 가신 분들이 꽤 보였어요. 열심히 할 자신만 있다면 받아주시겠다 하셨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감자라서 대학원에 가도 될까 싶으면서도 그렇기에 배우러 가야 하는건 아닐지 고민이 많아집니다. 이걸 쓰면서도 심란해서 글이 잘 안 써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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