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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남자친구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2024.12.26

49

6897

안녕하세요.

대학원생 남자친구를 두고 있는 여자입니다.

저는 대학원생이 아닌지라 김박사넷에 글을 올려도 될지 고민했는데,

대학원생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어 염치불구하고 올리게 되었습니다.


먼저 간략히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남자친구와는 반년 정도 만났고 함께 살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서울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고 공학계열입니다.

집에서 남자친구의 학교까지는 왕복 2시간 30분 정도가 소모되고 이사를 가려고 했지만 중간중간에 일이 있어서 아직 이사를 가지 못하였습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한 이후 작은 사업체를 하나 운영하면서 식비, 생활비, 데이트비(거의 못하긴 하지만)를 부담하고 있고 남자친구가 평소에 쓸 카드 하나와 대학원 생활에 필요한 품목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생 남자친구를 만나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남자친구도 대학원을 다니면서 저를 만나는게 쉽지 않았을거예요. 하지만 남자친구는 최대한 제 곁에 있어주기 위해서 정말 바쁜 날이 아닌 이상 매일 집에 돌아오고, 집에 오지 못하는 날에는 전화로라도 재워주고(제가 불면증이 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종종 연락을 해주고, 때로는 밤에 시간을 내어 술 한 잔 같이 해주고, 저를 많이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반대로 저는 대학원 생활을 해보지 않았고 문과계열인 만큼 남자친구가 얼마나 힘들고 바쁠지 몰라서 연락이 하루종일 안되더라도 몇 달 동안 제대로 된 데이트 한 번 못해도 집에 와서 논문읽느라 정신없어도 그러려니 하면서 최대한 이해하고, 남자친구가 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남자친구를 응원해주고, 맛있는거 먹여주고, 남자친구가 놓치는 것들을 잡아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로가 그렇게 노력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힘든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그렇게 열심히 하는데도 할 일이 산더미고 장비는 툭하면 고장나고 일이 하나 끝나면 새롭게 생기고 교수님이랑 미팅하고 세미나하고 학회가고 그러느라 항상 피곤하고 조급해 합니다. 종종 택시 타고 가기는 하는데 먼 거리를 오가는 것도 힘들어 합니다. 특히 실험이 제대로 안되는 날이면 특성이 제대로 안나왔다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힘든게 오래가는 사람이라 저랑 싸우는 날에는 한동안 힘들어 합니다.

반대로 저는 남자친구가 바빠서 오랜 시간 동안 집을 비우는 경우 외로워하고 남자친구가 애정표현에 서투른 편이라 가끔은 남자친구가 나를 사랑하지 않나 하면서 불안해하고 매번 이해하고 맞춰주다가 가끔 술이라도 먹고 진탕 취하는 날에는 한 번에 터지고는 합니다. 저도 제가 예민하고 불안정한거 알아서 고치려고 나름대로 노력을 해봤는데(정신과 다니면서 상담받고 약먹기, 착한 생각 하기, 좋게좋게 말하기 등) 하루아침에 달라지지 않더라구요.

서로가 힘든 상황이지만 서로가 어떻게든 붙잡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을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대학원생 남자친구와 연애해보신 분이나 유사한 경험이 있는 분이 계시하면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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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9개

2024.12.26

떼잉...

2024.12.26

3줄요약좀요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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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6

공대 대학원생은 그냥 하루종일 연구실에 붙어 있어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이해하려고 해도 직접 해보기 전에는 안 될거예요. 대학원 신입생들도 적당히 하다가 1년은 지나봐야 '아 이정도 해갖고는 안 되는구나'하고 그때부터 빡시게 시간 들이기도 합니다. 직접 경험해보지 못 한 일반인은 절대 이해못해요.
시간이 좀 난다? 그럼 무조건 쉬고싶을거예요. 서로의 간극을 줄일 해법은 딱히 없습니다. 결국 시간 문제이기 때문이예요. 시간을 덜 투자하려면 그럴 수도 있을겁니다만, 결국 졸업이 늦어지고 교수님으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리거나 할거구요. 뾰족한 방법은 없어요. 그래서 많이들 헤어지고 또는 아예 시작을 안 하죠.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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