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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은 부족한 공부를 채워 주는 곳이 아닙니다.

뉘우치는 마리 퀴리

IF : 1

2023.08.31

44

73363

학부 공부에 부족함이 있어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학부생들의 글을 몇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지나치려다가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학부와 대학원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학부는 대가들이 만들어 놓은 지식을 습득하는 곳입니다.
대학원은 내가 지식을 만드는 방법을 학습하는 곳입니다.

요리로 치면 학부생까지의 공부는 지식이라는 요리를 잘 음미하고 잘 소화시키는 훈련을 합니다.
대학원부터는 이제 요리사가 되는 공부를 하는 겁니다.

학부 공부에 부족함이 있어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것은
아직 요리를 음미하고 소화시키는 능력에 부족함이 있다고 해서 요리 학원에 등록하는 꼴이죠.

물론 요리를 배워 직접 다양한 요리를 해먹어도 됩니다.
그러나 요리사가 되는 길은 멀고 험난합니다.
5년 이상의 긴 여정을 끝내야 겨우 학부 때 배웠던 대가들의 요리의 발끝에 떼만도 못한 요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냥 대가의 레스토랑에 한번 더 가서 요리를 맛보면 될 것을요.

학부 공부에 부족함이 있다면 졸업을 한학기 정도 미루고 공부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차라리 낫습니다.
혼자 하든, 수업을 듣든, 그런 시간을 갖다보면,
잔인한 말이지만, 아마도 나의 부족함이 시간이나 강의 수강 횟수에 부족함에 있지는 않다는 것을 깨달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미련은 안남겠죠.
부족함은 항상 우리를 따라다닙니다.
물론, 사람이니 두렵겠지만, 완벽이라는 허상 때문에 인생이라는 책의 앞부분에서 한 장을 넘어가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는 마십시오.

요리사가 되고 싶은 사람을 말리는 것은 아닙니다.
맛있는 요리를 맛보고 나도 언젠가는 이런 맛있는 요리를 하고 싶다는 사람은 요리사 학원에 등록해야 합니다.
그러나 맛있는 요리를 아직 잘 소화를 못시킨다거나 다양한 요리를 접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요리사 학원에 등록하여 젊은 세월을 낭비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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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4개

짓궂은 니콜라 테슬라*

2023.08.31

훌륭!

2023.08.31

학점이 낮으신데 부족한걸 채우기 위해 대학원가시려는분들이 보면 좋겠네요

대댓글 1개

2024.05.31

학점이랑 연구역량은 무관

2023.08.31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부족한 공부를 채워주는 곳은 아니지만 공부를 손에서 절대 놓지 않아야하는 곳이 대학원이죠.
다들 무기질적으로 다니니까 학자의 기본이 배움이라는 걸 망각하고 있을 뿐 부족한 공부를 채우기 위해 대학원 가는 건 나쁘게는 보지 않습니다.

2023.08.31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석사는 공부 목적이 더 큼

2023.08.31

학부졸업예정자 : 내가 OO학문에 대해 다 아는구나.
석사졸업예정자 : 내가 아는것은 아무것도 없구나.
박사졸업예정자 : 남들도 다 모르네. 내가 안다고 우기면 되겠군.
청승맞은 마이클 패러데이*

2023.08.31

나는 반은 공감 반은 비공감. 일단 확실히 공부가 부족한 학생들이 대학원오면 민폐긴함. 실험적인 설명에 대한 이해, 논문 이해력, troubleshooting능력 등등 여러가지 능력에 있어서 많이 뒤쳐짐. 학부때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도 대학원와서 헤매는 경우 많이봤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만 공감한 이유는 1. 테크닉도 실력이다. 가끔 컨셉을 테크니션으로 잡고 가는 석사 학위학생들 있는데 그들도 존중해야함. 일관된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뽑는것도 훌륭한 능력이고 그런 역량을 만들어 주는건 대학원뿐임. 2. 대학원에서만 배울 수 있는 지식과 정보가 있음. 말로 설명하기 힘든 지식과 노하우가 있는데 그것도 오로지 대학원에서만 배울 수 있음. 그래서 대학원도 교육기관임. 3. 학부성적과 대학원에서의 역량이 반드시 비례하는건 아님. 대체적으론 비례하지만 의외로 반례가 많음. 우리 실험실에 과 차석인 애 있었는데 진짜....일하는 센스, 응용능력, 일처리 속도가 너무 답답했음. 원래 석사 한 학기 유예한다, 석사 수료로 나가라는둥 여러가지 우여곡절 끝에 졸업논문 쓰고 졸업함. 반면 학점 그저그런애는 딱딱딱 일 잘처리하고 교수님께 이쁨받고 sci 논문 제1저자로 2편쓰고 publish하고 졸업함. 즉 대학원의 역량과 학부의 역량은 많이 다름

2023.08.31

학사까지는 대가의 레시피를 배우고 연습하는 과정이고 석사때부터는 대가의 레시피를 응용해보기 시작하는거고 박사는 나의 레시피를 만들기위해 연구하는 과정인듯

IF : 1

2023.09.01

근본 이론논문은 읽으면 읽을수록 절망하죠. 이론논문은 보다보면 끝도없이 논문을 타고타고 넘어가다가 결국 다른분야에 기초가 있다는걸 알고 좌절감을 느낍니다. (특히 수학)..애초에 대가들과는 시작점부터가 달랐다는걸 알고 받아들이고 저는 석졸합니다..ㅎㅎ

대댓글 1개

재치있는 존 스튜어트 밀*

2023.09.01

ㅋㅋㅋㅋㅋ ㅠㅠㅠㅠ 한학기 지났는데도 논문이 뭔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뉘우치는 마리 퀴리작성자

IF : 1

2023.09.01

이 글이 부디 학점 낮은 사람은 대학원에 가지마라로 읽히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핵심은 학부와 대학원은 배우는게 다르니 부족한 학부 공부를 채우러 대학원에 진학하지는 말라는 뜻이었습니다. 학부 공부와 대학원 공부가 다르니 학부 공부를 못했다해서 대학원 공부를 못하는건 아니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2023.09.01

완전 공감합니다. 저는 주변사람들에게 항상, 대학원은 공부하러 가는곳이 아닌 일하러 가는 곳이라고 얘기합니다. 앞으로는 저도 요리사 비유를 자주 사용해야 겠네요 ㅎㅎ

2023.09.01

특수대학원에 한해서는 재교육이라는 특징으로 인해
글쓴이의 표현에서 제외됩니다.
즉, 특수대학원은 꼭 요리사가 되려고 가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대학원과 전문대학원은 구분되죠.

2023.09.02

지나가다가 반성하고 갑니다..
능글맞은 막스 베버*

2023.09.02

사실 석사과정과와 박사과정의 차이가 그거라고 생각 합니다. 근데 우리나라는 석사들이 연구에 투입되는 기현상이 발생하죠. 인건비를 주게 되니 깐. 미국이나 유럽른 석사는 그냥 자기네들이 돈내고 수업듣고 시작해서 논문 지도 받고 졸업하는 거고 박사과정들은 교수랑 연구를 합니다.

2023.09.03

하지만 현실은 취업을 위한 임시도피처 이지요..

2023.09.03

영국이나 유럽 석사과정은 일주일에 수업이 학부 못지 않게 많은곳도 있어요. 나와서 기업에서 써먹기 좋게. 물론 한국은 다르겠지만요

대댓글 3개

2023.12.20

한국도 ㅇㄴㅅㅌ같은데는 수업 훌륭함

2024.12.11

ㅇㄴㅅㅌ가 뭐임

2025.03.12

유ㄴㅅㅌ겠죵
옹졸한 앨런 튜링*

2023.09.04

저는 공부가 좋아 대학원에 왔는데 후회 중 입니다.
대학원은 공부보단 일을 하는 곳으로 생각하는게 더 편할 것입니다.

2023.09.04

미국 박사과정 와 있는데 여기는 부족한 부분+더 나은 지식을 체계적으로 채워줍니다. 수업이 한국 학부 못지않게, 아니면 그 이상으로 빡센.. 한국에서는 주먹구구식으로 주워먹기 바빴는데 여기는 체계적으로 트레이닝 시켜주더군요.

2023.09.05

하지만 인공지능은 최소 석사라...

2023.09.08

석사는 학부생때 배운걸 어떻게 사용하고 그에 관한 지식을 배우고 논문 읽는 방법 쓰는 방법 등 배우는 곳이죠. 일하는게 아니라요. 그래서 석사까지는 부족한걸 채우는 과정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배운걸 응용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과정은 박사부터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부족한 공부를 채우는 곳이 아니라고하면 왜 교육기간이 붙는거죠? 등록금은 왜 내고요? 하지만 한국은 그냥 일하는 곳이죠. 교육기관의 목적은 없어지고 싼 값에 사람 쓰는 곳이요.

대댓글 2개

2024.01.14

이게 맞아요 대학원은 그냥 그런 곳이 되버렸죠 극소수 랩을 제외하고요

2024.08.22

학위과정 동안 당연히 부족한 공부를 채울 수 있지만 학위과정은 절대 학부공부의 연장선이 아니라서 공부를 채울 목적으로 대학원 왔다간 낭패를 본다는 글로 보입니다.
말씀대로 새로운걸 찾아가는 과정은 박사부터라고 한다면 학부생때 배운 새롭지 않은 것들로 어떻게 논문을 쓰죠? 논문이라는게 남들이 모르는 새로운걸 증명해낸 결과물인데요.

2023.10.31

공감하는 말 입니다. 저도 공부가 부족하다 판단하였고 연구도 계속 해보고 싶은 마음에 박사과정을 선택하였습니다. 이제 2학기 마무리 중입니다만 진심으로 공부하는 시간이 안나더라구요. 3,4시간 잡니다. 부족하지만 밑에 학교에서 나름 열심히 해왔고 수도권으로 진학 하였지만 현실은 처참하네요.. 공부도 채우고 일도 하고 연구도 하다보니 하루는 24시간인데 이 마저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현재 공부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중입니다. 1년 마무리를 하고 나와서 공부를 한 후 다시 박사과정에 도전해보려 생각 중입니다. 옳은건지 아닌건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이 실력으로 박사과정 수료도 벅찰 것 같습니다. 다만 휴학이라던지 교수님께 사정을 얘기하고 쉬는 기간을 가져보고는 싶지만 퇴직이 2년 남으셨습니다. 전 2년 만에 박사로 나갈 자신이 없네요..

2023.11.24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대학원에 공부하려고 오는 애들 보면 학점은 높아도 랩에 도움이 전혀 안 됩니다. 대학원은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고 인류에 기여하는 곳인데 naive 하게 공부만 해서 지식을 채운다는 것은 모순적인 발상이죠.

2023.12.09

당연한 말씀입니다. 수동적으로 시키는 공부만 잘해서 학점 잘 따는 요령과 장점만 가진 사람이 대학원에 와서 스스로 능동적으로 논문 찾아읽고 연구분야 세분화시켜나가고 연구 계획짜고 실험 설계하고... 이런거 하기 아주 힘듭니다. 대학원에서 연구 활동을 위해 필요한 요령과 능력이 학부에서 학점 따는 것과는 많이 다르죠. 그렇다고 학부 지식이 아예 필요 없다는 말은 아니고,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덕목이 다르다고 봅니다.

2023.12.19

결국 자기가 연구하는것에대해 논문찾고 다시 짜맞추는 과정이 공부아님? 내가 느낀 공부가 부족하다 느낀거는 교수님입장에서 일방적으로 내려줄수 없는 수준의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시점의 지식이고

2024.01.24

문과 출신인 듯 자연과학에선 대학원에서만 배우거나 학부 때 배운걸 확장/증명하는게 석사 박사 하는 동안에도 계속 배움....

2024.02.18

라고하기에는 우리나라 학부 수준이 너무 떨어져서 대학원와서 새로 배워야 할 수준이라고 생각함

2024.03.02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24.03.25

그...대부분 하던 요리 덜되어서 가는 곳? 느낌 아닌가요.

2024.04.04

대학원은 자신의 목적에 맞게 가는 곳입니다.
배우고 싶으면 배우면 되고, 연구하고 싶으면 연구하면 됩니다.

2024.05.06

글쓴이의 의견에 댓글이 반반 나뉘네요~ 사람 마다 역시 생각하는게 다른것 같아요

2024.06.17

미국으로 박사나왔는데 처음 1년 동안 코스웤 끝낸다고 개빡세게 공부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코스웤 적당히 하고 치우는 분위기였는데 여기는 체계적으로 수업하더라고요. 당연히 논문 읽고 교수 말 알아듣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024.07.05

대학원에서 겨우 대기업 간거면 챙피하게 생각해야지 뭔 대학원 나와서 대기업 타령이냐
박사급은 반성해라 박사 나와서 대기업간거는 학사 나와서 좃소 간것만 못하다

대댓글 2개

2024.07.21

대학원을 잘못 이해하고 계시네요. 대학원 이후의 진로는 학계, 연구소 한정이 아닙니다.

2024.08.22

ㅋㅋ 정출연 해외포닥 제의 받았지만 고민 끝에 학계보다 기업 연구가 맞겠다고 판단했고 와서 행복하게 연구하고 있습니다.
분명 아카데미 쪽이 일반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지만 요즘은 인더스트리 연구가 외려 첨단에 가깝고 성격이 아주 달라서, 성향에 맞는 쪽을 선택하면 되는 겁니다.
학교에서 하는 연구가 진짜지~ 라고 생각하신다면 정말 오산이에요.

2024.07.28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너무 편협한거같다

외국에서는 석사는 그냥 코스웍만듣고 졸업논문없이도 학위주는경우많음

그리고 특수대학원도 별다른 지식생산없이 학위주기도함

니 기준에서는 특수대학원은 대학원이 아닌거임?

그냥 니가다니는 대학원과 너의 관점이 그거 아냐?

왜 니 가치관을 타인에게 강요함...?

대댓글 1개

2024.08.22

누가 강요함...?

2025.04.05

맛있는 요리, 흑백요리사에 나가고 싶은 요리를 만들려고 요리학원에 등록했는데,
불량식품만드는 법만 가르치는 요리학원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는

대댓글 1개

2025.04.05

불량식품이라 어디가서 당당하게 말하지도 못 합니다

우연히 백종원한테 보여줬는데
쓴소리라도 들으면 다행입니다
한식, 일식, 중식, 양식, 퓨전도 아니라 아예 심사할 수 없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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