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2년동안 김박사넷에서 나만 이런게 아니라는 위안을 얻으며 버틴 예비 석사입니다. 2년동안 어찌저찌 잘 버틴 저를 조금 뿌듯해 해도 되겠죠?
근데, 지금 자퇴가 아니라 누굴 하나 죽이고 싶네요..
지난 기간동안 자퇴하고 다른 분야로 이동하려고 자퇴서도 10번 정도 뽑아도 보고, 울기도 했으며, 지옥같은 포닥과 교수님은 제가 뭘 그리 잘못했는지 유독 저를 미워했었습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걸 뼈저리게 느낀 2년이네요)
교수님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피한다는 것을 아시는지 틈만 나면 저에게 난 너 안미워한다 라고 말씀은 하셨지만, 글쎄요..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확실한건 3년차 포닥은 저 싫어합니다. 저 또한 좋은 감정은 아니구요. 늘 저에게 태도와 말투로 혼내셨습니다.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고치도록 했으며,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합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제 잘못이 맞고, 고쳐나간 것도 포닥이 인정하셨습니다.
다만, 아직도 전 포닥이 저에게 뭘 바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디펜스 이전에도 그렇고 포닥은 제가 디스커션 요청하면, "너다 알아서 해." 라던가 "너가 문제 아니야? 실험이 잘못될 리가 없잖아." 라고만 하시면서 결론은 "너가 문제야"를 시전하셨습니다. 생각해보니 제대로 된 디스커션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네요.
이에 저 스스로 해보거나, 혼자하기 힘들면 선배들이나 동기들, 그리고 후배들과 이야기하며 도출해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긴 시간이 걸렸지만 어찌저찌 해냈네요.
교수님은 팔이 심하게 안으로 굽으셔서 포닥 말이 곧 교수님 의견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여전히 그러시구요.
현재까지 실험실에 돈이 부족한지 실험 재료들이 제때 도착하지 못하여 실험 못하는건 다반사이며, 실험 재료들이 없어 실험을 진행 못하는걸 이해하지 못하시는 포닥과 교수님의 역정에 힘든 나날을 버텨왔습니다.
다만, 디펜스 이후 전 포닥과 사적인 대화를 전혀 나누지 않았으며, 오히려 좋게 끝내야지 하는 마음으로 최대한 신경쓰이지 않으시도록 행동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협박당했습니다..ㅋ 대화를 나누지 않았는데 태도랑 말투를 논하시더군요.. 언제 대화를 나눴다고.. 뭐라 대답은 못하겠고, 그저 죄송합니다만 외쳐야하는데 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졸업 안시켜주겠다고 교수님께 이야기드리겠다면서 협박하셨습니다. 또 3월 이후에도 나오게 해줘? 이러는데 진짜 살인 충동이.. 일단 속으로 ?? 내가 뭘 그리 잘못했지?? 하면서 비는데, 비는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하더라구요. 뭐때매 버텼냐 싶기도 하고. 뭐라 대화를 나눈거라도 있으면 거기서 문제를 찾겠는데 그 마저도 없으니 나 원,,
결론은 제 학위논문과 다른 연구주제를 달라더군요. 이게 목적이었습니다. 현재 학위논문인 경우, 추가 연구를 다른 이가 맡아 이 연구가 끝난 후에 투고 예정입니다. 현재 진행중이구요. 다른 주제일 경우 거의 끝나갑니다. 제가 연구 주제 정하고 실험 계획했지만, 교수님의 권유로 다른 포닥분과 함께 공동 1저자하고 그 분이 논문 쓰는 걸로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
불합리하다면 불합리한 상황인데, 뭐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나요. 근데 전 투고 전에 연구실을 그만 나가야하는 순간이 오기 때문에 다른 이가 공동 1저자 하는것에 대해 불만이 없습니다.
다만, 협박은 좀 많이 화나네요. 그거에 대해 빌어야하는 제 상황도 너무 비참하구요. 하
진짜 전에는 저 사람을 묻어버리고 싶었는데, 지금은 더러워서 피하고 싶네요.
어찌됬든 지금 졸업에 필요한 서류도 모두 제출했고, 졸업장만 기다리고 있는 순간이기에 빨리 이 지옥을 벗어나고 싶습니다.
저런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어요.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6개
2025.01.24
이해가 되질 않네요..포닥이 무슨 권한이 있어서 졸업으로 협박을 하나요. 설령 교수님 첫제자나 그런 경우라고 해도 그건 월권이고... 졸업에 필요한 서류랑 논문이랑 다 제출했으면 그냥 취직 준비하세요. 화이팅
2025.01.24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학위과정에서 교수님과의 갈등으로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 상황을 벗어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2025.01.24
2025.01.24
2025.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