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가장 핫한 댓글은?

아이같은 고민

2025.02.19

2

139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이 공부하라고 채근하거나 정보를 알아봐준다거나 하는건 전혀 없으셨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서 하는 아이로 자랐습니다.
과학고 다닐때 주위 친구들 대부분은 엄마 등살에 시달리는게 고민이었는데 저는 사실 그 친구들이 부러웠습니다. 나는 뒤로 물러서면 절벽이라 아둥바둥 버티고 있는데 그 친구들은 등 뒤에 엄마가 있어서 기대고 투정부릴 데가 있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대학와서도 회사에서도 대학원 와서도 어딜가나 스스로 알아서 하는 이미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믿음을 받는다는건 감사한 일이지만 가끔은 나도 등 뒤에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컸는데 여전히 아이같습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2개

2025.02.19

그 친구들도 글쓴이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비슷하게 열심히 할겁니다. 너무 자기 연민에 빠지지 마시고, 지금의 마음가짐을 더 단단히 해보세요. 그렇게 살아온 본인의 방식이 조금이라도 연구자로서 자립할 때 도움이 될거에요. 힘드실 때도 있겠지만 지금껏 해왔던 것 처럼 본인을 믿고 달려나갑시다.

2025.02.20

부모 등살에 시달렸던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어른이라고 느끼고 있을지, 본인이 스스로 선택하고 노력해본 적이 없어 자신감 없는 아이처럼 느끼고 있을지는 모르는겁니다.

공부/일적인 면에서 본인이 개척해왔고 주변으로부터 믿음을 받고있다면 그것은 대단하고 자랑스러워 해야하는 것입니다. 정서적으로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자연스러운 마음을 본인의 자주적인 능력때문이라고 굳이 생각하지 마세요. 일과 삶을 너무 똑같이 생각해버리면,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순간 일을 책임감 있게 못할 것 같고, 계속 책임감 있게 혼자 짊어지려고만 하면 마음을 기댈 곳을 찾기가 힘들어질 것 같고 그래요. 근데 공부와 일을 자주적으로 잘한다고 해서 정서적 지지자를 못 찾는게 아니니까요. 잘한건 잘한대로 자랑스러워 하시고, 마음을 뉘일 수 있는 삶의 동반자도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댓글쓰기

게시판 목록으로 돌아가기

김박사넷의 새로운 거인, 인공지능 김GPT가 추천하는 게시물로 더 멀리 바라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