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박사과정까지 하고 있는게 나도 신기할 다름입니다. 어떻게 나같은 사람이?? 그런데 사실 생각해 보면 박사과정하는게 똑똑하다고 해서 하는건 아닌거 같아서 나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구나 싶습니다. 그냥 하고 있는거죠 뭐. 능력도 없는데 그냥 자리만 지키고 있으니... 후배들이 제일 잘 알겠지요. 하지만 좋은 선배는 되고 싶고, 그런데 능력은 없으니 사람 좋은척하고만 있고,, 그러니 얼마나 한심해 보일지 참.. 결국에 나는 그냥 능력없으면서 화도 못내고 그냥 바보같은 불쌍한 선배가 된거겠지요.
이제 졸업준비를 하라고 하시는데, 모르겠습니다. 졸업을 할 수 있을지, 어찌저찌 한다고 해도 제가 박사님 소리를 들을 자격이 있는건지.
자신감 넘치고, 똑똑하고, 자신의 길이 확고한 선배님들, 동기들, 후배님들을 보면 너무 부럽고 멋집니다.
갑자기 또 밀려오는 자괴감에 그냥 뻘글을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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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2025.03.01
박사과정은 똑똑한 사람이 하는게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하는 겁니다.
2025.03.02
능력 없어도 그냥 화는 내세요.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공감가는데, 화 안내면 후배들이 엄청 무시합니다.
잡일 같은 것 업무지시도 시키고, 자기 논문, 학회자료 이런거 다 작성해 달라하고 그럽니다.
대학원 와서 가장 크게 느낀게, 분노를 표출하는 방법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생긴가 위압감 있어, 분노를 크게 안해도 후배들이 알아서 존중해주는 건데, 좀 약해보인다 싶으면 바로 먹어버립니다.
2025.03.02
내가 자격이 있는지 고민하는 것을 보아 좋은 박사님이 될 수 있으실 것 같아요. 진짜 안똑똑한 사람들은 그런 고민 안하더라구요. 글쓴님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글쓴님을 똑똑하고 멋지다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응원하는 후배도 있을겁니다.
2025.03.01
2025.03.02
202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