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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수정되지 않는 박제글입니다.

힘내자.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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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약없는 삶을 살고 있다보니 나는 그동안 무엇을 했나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전도유망한 다른 유명 분야들과는 다른 좁디좁은 업계의 일원으로 눈감고 하루하루 잔업만 처리하면서 살다보니 참 생각이 많아집니다.

실바실, 케바케라는 말이 맞지만 그중에서도 저희 실험실은 특별하기 그지 없습니다.
누군가는 실험을 전담하고 누군가는 논문을 전담해서 쓰는 정말 말도 안되는 실험실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에 처음 입학 당시에는 깊은 현타가 왔었지만, 다들.. 모두들.. 그렇게 한다는 교수님의 말씀에 눈감고 하루하루 지내다보니 논문 1편을 써보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졸업을 하게 됐네요..

이전 글 중 범부처 과제 대리평가에 관한 얘기가 있던데, 연구재단 위원이신 저희 교수님도 항상 대리평가로 처리해 버립니다. 연구비 슈킹, 실험데이터 조작, 인건비 갈취.. 등, 항상 3책 5공 거의 꽉 채워서 하시는 저희 교수님에 대해 모두가 알지만 모두가 쉬쉬하는 이 현실에 신물이 나면서도 이렇게 익명에 숨어서 뒷말이나 하고 있는 저도 남들과 똑같겠죠.

대한민국 사회, 특히 이 학계에서 내부고발이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이런글이라도 써재끼면 좀 편해질가 싶어 쓰는데도 특정되어 버릴까봐 내용을 몇번이나 고심하면서 수정하는 제 자신도 참...

이 글을 쓴 이유는 그냥 지금 21세기 대한민국에 도둑놈이 참 많다는 것과 과학하시는(할 예정인) 후배님, 선배님 그리고 저 자신 화이팅 힘내자고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모두 인생 뜻하시는대로 잘 풀리길 기원하겠습니다.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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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025.03.27

저희 연구실하고 비슷한 상황이네요.
3책5공 풀로 채우고, 그것도 모자라서 3책5공 적용 안되는 과제들 까지 최대한 하는데 죽고 싶습니다.
학생 한 명당 연구비 3억 정도 처리해야해서 시간 모자란데 논문 실적 없다고 난리치고 너무 힘듭니다.

2025.03.28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서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무겁네요.. 학계 현실이 참 답답하지만 결국 자기 자신 챙기면서 버티는 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
글쓴분도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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