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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가 재밌어서 대학원 가는 경우도 있나요

202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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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4-1재학 중이고, 자대 AI관련 신생 랩실에서 학부 연구생 생활을 하며 전공과 큰 관련이 없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연구가 너무 재밌습니다. 최근에는 1저자로서 작성한 논문이 운 좋게 SCI 5%급 학회에 accept됐습니다.
대학원 진학 시 취업이 잘 된다는 보장이 없고, 교수가 되는 길 말고는 진로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이 분야 채용 공고는 안 뜨고, 선례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하지만 연구 분야가 너무 재밌고, 또 이렇게 똑똑한 연구자(교수님) 밑에서 밀착케어받듯이 연구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으니 고민이 됩니다. 뭐라도 재미있는 것으로 전문성을 갖추면 어떻게든 길이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때문입니다. 또 대학원은 전액 장학금이며 인건비도 월에 100만원 정도 나와서 등록금은 크게 걱정이 없습니다.

연구 분야와는 별개로, 제 학과의 평균 취업률이 꽤 높아서 전공쪽으로 열심히 취준을 하면 이쪽으로도 길이 있습니다. 최근 대기업 여러 군데에 최종 탈락했지만 여러 중견 기업에서 스카우트 제안이 오는 상황입니다. 막학기를 취준에 투자하면 대기업은 아니더라도 중견기업에는 취직할 수 있을 듯합니다.

빠른 돈(취준)과 흥미(대학원) 사이에서 어느쪽의 진로를 택해야 이직 생각을 하지 않고 오래 일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대기업 아니면 취업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취업 자체가 목적이 되어 중견기업에라도 다음 학기에 취업한다면 돈을 먼저 더 벌 수 있고, 일은 흥미가 없더라도 하다보면 적응되는 거니까 취업을 준비해야 하나 싶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 제가 학부연구생으로서 이뤄놓은 것과 지도교수님께 더 지도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는 것이 아깝습니다.

제가 뭘 간과하고 있는지, 그리고 뭘 중심으로 진로를 선택해야 하는지 조언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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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개

2025.11.23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BEST 아니 제목이 이상한데 기본적으로 연구가 재미있으니 대학원가는거 아님?ㅋㅋ 마치 그게 특이한 사례인양 얘기하는 것 같아서 씁쓸하네

대댓글 2개

2025.11.24

특이한 사례 맞음 ㅋㅋㅋ 대부분은 취업도피 or 경쟁력 강화

2025.11.25

그게 한국 대학원생의 수준인가 봄

2025.11.23

전 적어도 공부하는게 싫지 않고 연구하는 것도 싫지 않으며 때때로 재미도 느끼곤 했네요
그래서인지 석사 박사 그리고 포닥과정도 하고는 있는거 아닌가 싶네요

대학원으로 가는건 앞으로의 직업성을 연구/개발에 두겠다는 겁니다.
단순히, 그냥 일해서 돈벌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 그냥 대기업 가는 것에 집중하세요.
대학원에 간다는건 적성을 떠나서 직업진로에 관계되어 있다는 입장이네요.
석사까지 해보고 논문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그 과정이 크게 지치지 않고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다면 박사까지 해봐도 됩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 때 대기업 가더라도 늦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돌아보면 고작 2년이 큰 차이를 만들지 않습니다

2025.11.23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아니 제목이 이상한데 기본적으로 연구가 재미있으니 대학원가는거 아님?ㅋㅋ 마치 그게 특이한 사례인양 얘기하는 것 같아서 씁쓸하네

대댓글 2개

2025.11.24

특이한 사례 맞음 ㅋㅋㅋ 대부분은 취업도피 or 경쟁력 강화

2025.11.25

그게 한국 대학원생의 수준인가 봄

2025.11.24

보통 대학원은 연구가 재밌을때 가지요
연구가 재미없는데 대학원가는건 인생난이도 올리는 지름길입니다

2025.11.24

네, 재밌어서 갔습니다.

2025.11.24

저도 해당분야 공부해보고 싶어서 진학했지요. 취업을 아에 1도 생각안했습니다.

2025.11.24

연구가 재미없는데 대학원을 가시면 큰일납니다

2025.11.24

저는 theoretical AI 연구하는데 엄청 재밌습니다. 순수 수학 막 갖다 쓰면서 정의,증명,정의,증명 하나하나 쌓아가다가 마지막 정리까지 딱 증명하면 기분 째집니다. 과정은 진짜 고통스러운데 재밌습니다. 희열도 엄청나고요.

대댓글 1개

2025.11.26

혹시 theoretical AI에 대해서 궁금한데 쪽지보내거나 문의할 수 있을까요? 수학과 학부생인데 저도 수학을 이용한 AI에 대해서 관심이 있습니다.

2025.11.24

저도 AI학과고 논문쓰는게 재밌어서 석박통합 박은 케이스입니다 당연히 연구가 재밌으니 대학원을 가지 않을까 싶네요

2025.11.24

다른 거 보다 교수라는 직업의 만족도가 최상위인 경우는 연구가 기본적으로 재미있고 문제를 만들고 풀고 논문으로 만드는 과정이 할만하고 그 결과도 괜찮은 경우입니다. 술 한잔 멕이면 심지어는 나는 연구하고 노는데 돈도 주니 진짜 좋다 이런 망언을 흘리는 경우가 의외로 있습니다.

어쨌든 이걸 돌리려면 기본적으로 연구가 재미있어야 하는데 이런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어차피 취직은 언제든지 하면 되니 석사 2년 정도 진짜 연구가 맞는지 더 테스트 해 보세요.

2025.11.24

연구가 재미있어서 대학원 가는거 아니였나요..?

2025.11.25

하고 싶은 일이 있고, 반대로 취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서
매우 흔치 않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겁니다
사람들이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건
딱히 하고 싶은 일은 없는데 죽을 수는 없으니 돈을 벌기 위해 억지로 일하기 때문이죠
조금만 노력하면 전공을 살려서 직업을 구할 수도 있고
반대로 의지만 있으면 좋아하는 연구도 할 수도 있죠

이건 누가 정해줄 문제가 아닙니다
자신이 무엇을 더 좋아하는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경제적 여유로움을 더 좋아하는지, 연구하는 게 더 좋은지
근데 무엇을 선택해도 후회가 남을 수 있습니다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좋아함이 클수록
어느 하나를 선택하면 선택하지 못한 다른 하나의 기회비용이 엄청 크게 느껴지는 거죠
그래도 그 기회비용보다 과거에 선택했고 현재 누리고 있는 삶이 더 가치있는 겁니다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둘 중에 선택하는 것인 만큼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바랍니다

2025.11.25

있죠

2025.11.30

그냥 자랑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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