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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여) 물리학 대학원 통합 진학 고민중입니다.

202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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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7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권에서 물리학 전공했고 학점은 4.1x/4.5 입니다. 학부연구생 경험은 있습니다.

졸업후 작은회사 회계쪽 일 해서 연구직이나 기술업종 경력은 없습니다. 지금은 쉬고있어요. 학위를 해도 경력없는 프레쉬박사 입니다.

더 공부하고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 시간이 지나면 전공서적 앞을 떠나지 못하는 귀신이 될것같네요.

지금도 물리학 강연이나 최신 연구성과들, 미래신기술들을 보면 가슴이 벅차고, 나도 해보고싶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결혼에는 아직 관심도 없고, 친구들 결혼하는거 보면 전혀 부럽지가 않습니다. 부모님의 형편은 상위 95%이상으로 바닥계층으로 살아왔는데, 이 현실에 적응이 돼었는지 저역시 돈버는것에는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친구를 만나 승진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축하는 해주지만 전혀 부럽지도 않습니다.

남들은 돈에대한 관심, 이성에대한 관심, 여행 놀거리에 대한 관심 등 생산적이고 액티브한것들에 관심이 많은데, 왜, 하필, 무엇때문에, 내 머리는 저런 생산적이고 세속적인것에는 관심이 없고, 쓸데없는 과학에 관심이 쏠리는지... 제 머릿속 사고회로를 탓하기도 합니다.

아직도 이런 생각을 하고있다는것이 철이 덜 들었다는 것이겠죠??

요즘은 밤마다 책상에 혼자 앉아서 수리물리학+4대역학 공부하고있는데,,,
물리공부는 역시 재미있고, 더 깊은 공부를 하고싶다는 충동이 강하게 듭니다만, 동시에 대학원 선택을 하는것이 정말 잘 하는 길일까? 학위를 마친후 내 자리는 있을까? 내 인생은 어디로 흘러가는것일까 생각하면 금세 두려움이 엄습하여 요즘은 저도 모르게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의 눈물이 납니다.

왜 진작 이 길을 선택하지 못했을까. 무엇이 두려웠던것일까.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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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2021.01.08

이미 계획은 다 있네 자기 소신도 있고.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 너의 길을 가라
Ernst Mayr*

2021.01.08

지금도 물리학 강연이나 최신 연구성과들, 미래신기술들을 보면 가슴이 벅차고, 나도 해보고싶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 신세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원래 마약은 달콤합니다. 긴 말 안하겠습니다.

2021.01.08

공부하는것과 연구하는것은 다릅니다. 그거만 기억하시면 될듯...
Hopper*

2021.01.08

우선 지르고 봅시다. 빨리 좋은 랩으로 대학원 들어가세요
Alexander Pushkin*

2021.01.08

잘 하는 게 중요.
Peter Paul Rubens*

2021.01.08

결혼, 자녀계획 없으면 대학원가시고 그것도 생각중이면 안가시는거 추천

IF : 5

2021.01.08

다른데 욕심이 없으시다면 하고싶은건 일단 ㄱ 추천합니다
대신 다른데 욕심이 생길 경우 출구전략은 좀 신경쓰셔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응원합니다화이팅

IF : 5

2021.01.08

위엣분들 하신 말씀이 전부다 맞말이라 쉽지 않으실듯...

2021.01.08

연구자가 되는 첫번째 길은 대학원 진학입니다. 대학원에서 님을 받아주는 곳이 있을지 먼저 고려해봐야죠. 물론 눈을 낮추면 아무데나 가겠지만..그러려고 대학원 가는거 아니잖아요? 일단 학부는 졸업하셨으니 공부해보시면서 spk준비해보세요. 못붙으면 물리는 지금처럼 취미로 하면서 살겠다고 다짐하시면 됩니다.

2021.01.09

님은 이미 대학원에 가기로 결정하셨습니다. 본인도 아시죠? 남들이 아무리 뭐라해도 그 순간만 흔들릴 뿐 결국 답은 정해져있다는 거. 많은 대학원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사회적 지위, 소득, 직업을 얻기 위해서 연구와 대학원을 선택합니다. 근데 종종 순서가 반대인 분들이 있어요. 연구가 하고싶다. 근데 연구를 계속하려면 우수한 사회적 지위, 소득, 직업이 필요하다. 이런분들은 아무리 연구가 힘들고 상황이 어려워도 포기를 안합니다. 왜냐하면 포기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거든요. 포기 당할지언정, 본인이 포기하는 선택지 자체가 없는 겁니다. 그리고 포기당하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들 하시죠. 지위? 돈? 안정적인 직업? 그건 그 다음 문제입니다. 물리학자를 꿈꾸시는 분이니 합리적으로 볼때 상당히 위험하고 철없는 선택이라는거 말 안해도 아실껍니다. 그래도 어쩌시겠어요 뭐라해도 가실꺼잖아요. 그 순간 과거에 대한 후회는 아무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런 쓰잘데기 없는 생각 버리고 앞으로 열심히 하시죠. 그리고 그 연구에 대한 근원적인 열정, 그게 다른 젊고 똑똑한 경쟁자들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이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겁니다. 변치말고 소중히 여겨주세요.

2021.01.09

아 그리고 까짓거 솔직히 말합시다. "왜 나는 과학에 관심이 쏠리는가"도 있겠지만 "왜 쟤네는 이렇게 재미있는거 관심 없고 저런 쓰잘데기 없는거에 열광할까"라는 생각 드시죠?

2021.01.11

ㄴ답변 감사드립니다.찬찬히 생각해볼게요.. 그리고 "왜 쟤네는 이렇게 재미있는거 관심 없고 저런 쓰잘데기 없는거에 열광할까" 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않아요.. 세상은 다양하고, 사람마다 관심분야가 다를 수 있으니까요.

2023.07.29

S대 물리학과 박사하고 미국에서 포닥중입니다. 제가 느끼는건 물리학과 박사면 취업할 곳이 정말 많아요. 고체물리 실험이면 반도체쪽 취업하면 되고, high energy 실험이나 계산쪽이면 코딩실력/데이터 분석능력 살려서 finance나 등등 취업해도 됩니다. 요즘핫한 양자정보 하면 양자컴퓨터 취업 누워서 떡먹기수준입니다 (업계는 호황인데 전공자가 없어요). 특히 미국에서 박사하거나 포닥한다면 더 기회가 많을거에요. 그쪽은 나이 신경 안쓰니까. 그러니 미래 걱정하지말고 한살이라도 젊을때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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