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방대 졸업 후 취업을 생각했으나 좋은 기회가 생겨 인서울 대학원 석사 1학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처지에도 없던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어 열심히 하자는 야망을 갖고 뛰어들었으나 현재 상황이 너무 답답하여 조언을 구하고자 글 올립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곳은 제가 있을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 괴리감이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 뚜렷한 연구주제 없이, 그저 대학원 진학이라는 기회를 놓치기 싫어 무턱대고 들어온게 문제의 시작점입니다. 제가 자대생들에 비해 수준이 너무 낮고 평소에 관심있던 분야가 아니라 이쪽 연구분야에 대해서는 거의 초면인 상태입니다. 교수님께서는 사람 한 명 키운다는 느낌으로 절 받아주셨는데 기대한 것과 달리 진도가 너무 늦고 못따라가니까 교수님도 저도 답답한 상황입니다. 연구는 커녕 코스웍을 따라가는 것도 굉장히 뒤쳐지고 어려워 하는 상태입니다. 실험에 대해서도 이것 저것 많이 배우고는 있으나 아무래도 처음이다보니 모든 것이 미숙합니다.
두번째는 교수님과의 관계입니다. 교수님이 시키는 일이 주어진 시간에 비해 너무 많다보니 항상 제대로 못 끝내고 혼나고 성취감 제로의 반복입니다. 오히려 효율도 없고 매일매일을 압박, 폭언, 인격모독에 갇혀 지내고 있으며 우울증 증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매일 출근하는게 두렵고 교수님 마주할 생각만 하면 숨이 안쉬어집니다. 차라리 빡세게 하고 재정비할 시간을 가지는 식으로 반복하면 버틸만 할 것 같은데 평일 주말 밤낮없이 출근해야하며 교수님께서 숨 쉴 틈을 주지 않습니다. 물론 이건 저 뿐만 아니라 저희 연구실원 모두가 해당되는 사항이기에 다들 겨우 버티며 살고 있습니다..
최후의 수단으로 1학기 마치고 자퇴하는 것 까지 생각하고 있지만 막상 자퇴한다 해도 도피성으로 대학원을 진학한 것이라 다른 길로 시작할 수 있는 준비가 하나도 안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버텨서 학위따고 나가는게 가장 베스트인데 그게 자신이 없네요. 멍청하고 한심하게 살아온 과거가 원망스럽고, 이제라도 새롭게 시작하고싶은데 모든게 생각한대로 쉽지가 않네요. 이젠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기력합니다. 제가 여기서 계속 버티는 게 맞을까요? 아니, 버틸 수 있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밤새 교수님이 내준 과제를 하다가 답답한 마음에 조언을 구해봅니다. 내일 아침이 밝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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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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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모든게 바끼는 시대고 친구들, 랩사람들과
야유회나 학회참석등 변화가 없이 랩만 갓다 왔다
하는 게 힘들게하는 변수중 하나임
주말중 하루는 등산이나 운동으로 스트레스도 풀어주고 해야 생활의 활기를 찾기가 쉬운데,,,,,
할수 있어면 학교내 걷기로 운동겸 수행하는것도 좋음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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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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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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