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자대 대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교수님과는 1년전에 인연이 닿아서 같이 연구를 하게 됐는데, 졸업 수료 6개월보내고 지금 석사 1기인 상태입니다. 인턴을 해봤지만 연구실 인턴생활을 하는 것과 석사생활을 하는 것은 너무 다르더군요. 마냥 좋은 사람이고 착하신 분이라고 생각했던 교수님은 지금은 배울 것 없는 사람으로 보여지고.. 저희 연구실 선배기수들도 다들 똑같은 얘기를 해줍니다. 이런 얘기는 많이 듣기는 했지만 직접 겪고 나니 현타가 너무 오더군요.
저는 일단 사람이 좋아서 이 연구실에 왔습니다. 제가 우울증을 겪고 있고 되게 힘들게 살고 있는데 어찌어찌 연구실 생활은 버텨내고 있습니다. 연구실 동료들이 도와주는 일들도 많고 교수님도 실적이나 개인미팅에서 그렇게 몰아붙이시는 성격은 아니십니다. 다만, 1년뒤에 연구실 동료들은 다 나가고 저랑 동기한명이 교수님의 잡일들을 맡아서 할 것 같은데.. 저는 도저히 그런 것들을 해낼 자신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교수님 수업조교로 일을 하고 있는데 실습준비만 1주~2주정도 할애한 것 같고, 다른 연구실 동료들은 과제 평가에 부장급, 박사급만 오시는 그런 자리에 교수님은 참석안하시고 석사생 2명만 보내고(저희는 신생이라 박사가 없습니다), 시간 약속을 안지키는건 일상다반사, 세미나는 정말 의미 없는 논문 세미나 진행하고.. 심지어 리비젼온 논문을 세미나 시켜서 리비젼을 시킵니다. 전혀 도움안되는 과제들만 우장창창.. 그렇다고 교수님 전문 분야가 제가 연구하고 싶은 분야는 아니라서 뭔가를 배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뭔가 급한 행정일을 요청하면 답장안하는 건 기본, 회의비 야식비는 자기 본인 맘대로 씁니다. 제가 여기를 나와서 어떤 전문성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그래서 1기인 지금 상황에서 빨리 자퇴를 하고 타대 혹은 제가 관심있는 분야로 진학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일단은 5월말이니.. 추가 모집을 하는 곳을 찾아보거나 지금 당장이라도 컨택을 해볼려고 합니다. 저는 인간관계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사람 좋은 곳이면 들어갈려고 했는데 석사생활을 1학기 해보니 그게 전부가 아니더군요.. 연구분야는 제가 잘 찾아가면 되지만 좋은 동료 및 교수님 만나는 건 운의 일부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번 2학기 지원을 하지 못하면 1년반 공백기가 생기는 건데.. 너무 아깝지만 뭐라도 계속 시도해볼 생각입니다.여기 계신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높은 학벌 원하지는 않습니다. spk ist 갈 능력도 안되고 서성한 중경외시 라인정도 생각을 하고 있는데.. 너무 많은 생각이 드네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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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2021.05.23
인생은 본인이 책입지는 겁니다.
원하는 대학 알아보고 잘 컨택해서 괜찮은데 가세요.
2021.05.23
다잡은 물고기한테 잘해주는 교수들 거의 없어요.. 그냥 대한민국 대학원 현실입니다. 교수 권위가 너무 커서 나오는 문제점이죠. 특히 정교수 이미 된 사람들은 저런 일이 다반사... 그냥 버티세요. 다른 곳 가도 달라질 것 같죠?? 본인 실험실의 장점을 떠올리고 버티려고 해보세요. 정 못버티겠으면 나오는게 답입니다. 다른곳도 비슷하기 때문이죠
20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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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대학원으로 도전해서 본인 살 길 찾으셰요
이넷상에서 아무도 님 인생 대신 해주지 않아요,,, 몇군데 컨택을 넣어보고 가능성을 타진해보셰요,,,
2021.05.23
2021.05.23
2021.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