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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 출신 대기업 연구원인데, 유학 고민입니다

202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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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2

안녕하세요!
김박사넷 눈팅만 해왔었는데
최근에 유학에 부쩍 관심이 생겼는데 (아직 결정한 것은 아님)
여기 계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첫 글을 써봅니다ㅎㅎㅎ

저는 20대 후반이고 KY라인 학부 CS전공 졸업 후 현재 머기업 연구소에서 AI 연구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아주 만족하고 다니고 있고요,
입사 전에는 학위에 따른 차별을 받거나 단순 개발 업무 전담을 하게될 까봐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좋은 분들을 만나서 재밌게 연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입사한지 1년이 조금 넘어서
이제 기업에서의 연구 과제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어떤 제약이 있고 어떤 과정을 거쳐 상용화되는지 어느정도 알것 같고요
그러면서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보다는 AI(또는 ML) 엔지니어가 저에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구를 위한 연구나 기술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 보다는,
주어진 제약 하에서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재밌더라고요

그럼에도 제가 이 일을 계속 하는 데에 있어 걱정되는 부분이 있는데

1. 스스로 논문을 쓸 능력이나 자신이 없다
저희 회사는 논문을 실적으로 인정해 주고, 그래서 업무 관련 주제로 논문을 쓴다고 하면 지원해주는 편입니다.
저 스스로도 쓰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하지만 저는 학부연구생때 국내 학회에 내본 것 말고는 논문 경험이 없기에
어떤 식으로 연구 주제를 선정하고, 얼마만큼의 개선이 있어야 어느 티어 학회에 낼 수 있는지
내가 찾아낸 개선 방향과 결과가 충분한지에 대한 확신이 없습니다.

2. 결국 연구소 임원은 타이틀이 있어야 한다
지금과 같이 계속 회사를 다닌다면 프로젝트를 이끌거나,
가정을 꾸리고 먹고 사는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학석사 출신의 임원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 분야별로 부서 구성이 이루어져 있기에
대부분의 부서장들은 그 분야 학계에서 어느정도 성과가 있는 분들이고,
학석사 출신의 임원분들은 그런 부분에서의 한계가 명확히 보입니다.

3. 해외 경험
제가 있는 회사는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기술력있는 해외 기업을 인수하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에 있어 해당 분야 실무자가 참여하기도 하는데,
기술적으로 처음 접하는 내용도 바로바로 영어로 이해하고 질문하며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원래는 1번 걱정 때문에 입사 후 S,K라인 AI대학원(P는 멀어서...)에서
회사생활을 병행하며 석사과정을 밟을 생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부서장님을 비롯한 부서에 계신 박사님들은 학위를 위한 석사를 하는 것보다는,
나이가 어리니 해외에 가서 공부하고 오는걸 추천 하시더라고요
회사에서의 경험이 합격에 많이 유리할 거라고 하셨고,
해외에서 학위를 따고 한국에 좋은 오퍼를 받고 들어오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요

제가 하고 있는 고민은, 유학을 떠날만한 가치가 있을까? 입니다.
지금 있는 회사가 아닌,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회사로 이직할 경우
2, 3번에 대한 걱정이 덜어지고, 가지 않아도 노력만으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네이버의 경우 학사중퇴이신 분이 클로바 기술리더를 하고 계시기도 하고,
아무래도 국내 시장이 타겟이면 기업 인수 등도 국내에서 진행하면 되니까요
지금 회사에서는, 해외 학위가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긴 합니다.
뿐만 아니라 구글이나 아마존 등의 회사를 목표로 한다면, 그곳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고요.
하지만 드는 돈이나, 그 기간동안 돈을 벌지 못하는 기회비용,
타지생활의 힘듦 등등 포기해야 하는 것도 있으니까요

유학을 간다고 했을때,
어느레벨 이상의 대학으로 가는게 의미가 있다거나, 입학 난이도에 대해서도 감이 안잡힙니다.
학점은 전공 4.0x, 전체학점 3.8x (4.5만점) 정도,
회사에서 주발명자로 쓴 국제특허 2개 출원 진행중이고
부서장님의 추천서는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논문은 없고요ㅠㅠ
학교에서 추천서를 받기에는...
인기 연구실에서 수많은 학생들 중 one of them으로 잠깐 있었어서
교수님이 저를 기억하실려나 모르겠네요

편하게 많은 의견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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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2021.06.18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2번 학석 임원은 그런 한계를 이미 넘어서고 통달한
상태입니다.....대인관계에 능통한 분들은 조직에서 끝까지 살아남음

대댓글 1개

2021.06.18

그렇겠죠ㅎㅎ대단하신 분들...

2021.06.18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본인 눈높이에 맞는 미국 ai/ml 대학원 박사는 많이 어려울거임 전세계에서 몰리는중이라

대댓글 1개

2021.06.18

눈높이라는게, 미국 몇위권 이상의 학교여야 국내 학위 대비 메리트가 있을까요?
뻔뻔한 프랜시스 크릭*

2021.06.18

일단 탑 컨퍼 저널 논문 1저자 2편 이상 없이는 현재 미박 ai/ml은 너무나도 힘듭니다.

대댓글 4개

2021.06.18

그렇군요ㅠㅠ말씀하신 미박이, 어느정도 레벨의 학교를 의미하시는지도 궁금해요
뻔뻔한 프랜시스 크릭*

2021.06.18

음 일단 올해 '박사' 입시 기준으로 (올해는 지랄이가 없고 코시국이라서 다른해와는 입시가 좀 다를 수 있다는 점 감안해주세요) US news cs와 ai 탑 20 기준으로 적어도 탑 컨퍼런스 한편에서 두편 가량은 1저자가 있어야 어셉이 되더군요. (이건 저와 제 지인 한두명의 경험을 토대로 나온 결과이니 매우 편향된 시각일 수 있습니다.) FANG 현직도 논문 없이는 왠만해서는 안되는 분위기고. 조경현 교수님도 들어보니 올해 한명에서 두명 뽑는데 컨택만 수백개가 넘게 들어왔다고... 아마 탑 스쿨 교수님들은 다들 대동소이할 겁니다. 그래도 회사연구 경력이 있으시고 그분들이 진심으로 글쓴이 분을 생각해주실 정도로 친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늦은 것은 아니니 옛 지도 교수님이나 현 직장 박사님 인맥타고 교수님들께 빨리 컨택을 해보시죠. 이건 사견입니다만, 컨택이 없는 경우에는 탑 컨퍼 저널 논문이 교수님들께 깊은 인상을 남기는데 있어 절대적이지만, 추천서를 받거나 인터뷰를 통해 깊은 인상을 받으시는 경우에도 교수님들께서 종종 오퍼를 주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뻔뻔한 프랜시스 크릭*

2021.06.18

그리고 유학 관련 질문은 여기보단 해커스나 grad cafe에서 더 질 좋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2021.06.19

와 상세한 설명 갑사드립니다!
알려주신 해커스나 grad cafe에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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