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교수님들에 관한 얘기를 하다보면 진짜 악독한 교수님도 많지만 착한 교수님들도 많은데
그 착한 교수님들이 몇년 지나더니 성격이 확 이상해졌다는 얘기를 주니어때 왕왕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그러지.. 성격이 벨벨 꼬인건가? 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었는데
슬슬 고년차가 되면서 그럴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네요
저희 교수님도 여기에서 봤던 표현인 착한 교수 증후군?에 가까울 수 있는 분입니다.
워낙에 본인이 대학원때 지도 교수님한테 많이 데여서 본인은 그렇게 하기를 원하시지 않는다 했었고,
절대 그러시지 않았습니다.
인건비도 최대한 높게 주려고 하시고, 과제 작성이든 기타 행정일이든간에 고생한 인원한테는 금전적이든 뭐든간에
어떻게든 보상해주려고 하십니다. 인격적으로도 정말 훌륭하신분이라 진짜 대학원 오길 후회 안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근데 참 랩에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대형화 되다보니 흑화되도 할말 없겠다 싶네요..
뭐 출퇴근 안하는건 말할것도 없고.. 교수님이 화를 내고 뭘해도 묵묵히 자기 일 안하고 교수님 연락도 씹고..
연구 노하우나 실험 노하우것도 서로서로 공유하면서 사는데 어느순간 자기 밥그릇만 챙기려는 사람이 나타나니
그런 한명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면서 공유도 최대한 해주지 말자라는 생각이 만연해집니다.
년차를 내려가면서 인수인계해오던 행정업무들도 넘기려 하면 노골적으로 받기 싫어하면서 뭔가는 또 얻어가고 싶어하고..
쉬운일만 서로 하겠다고 하거나 이런걸 보면 진짜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지금은 몇몇에 의해서 실적이나 일들도 어찌어찌 돌아가고 있긴 한데.. 한명한명씩 떠나가면 어떻게 될까
제가 교수님이 아닌데도 걱정되네요.
이렇게 쓰면 학교가 낮은곳이라 그러냐 싶을수도 있긴 한데 SKY 중에 한곳입니다.
교수님이 좀 사람을 잘 가려서 뽑았으면 싶긴 한데.. 교수님이 분명 가린다고 했는데도 참 쉽지 않은가봅니다.
이런 상황을 옆에서 보고있자니 교수님이 지금 당장 흑화한다 해도 욕할 수 있나 싶네요
착한 교수님들이 물들어가는 과정이 이렇게 되는건가 싶은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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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1.08.02
요즘 보면 제정신 아닌 부류들 점점 많아지는듯 그래서 그냥 딱 기본만 해도 주변에서 좋아해 주더라
20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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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는 학부에서도 코로나 시국 직전만 해도 천사 같던 교수님 여럿 계셨는데 그 중에 몇 분은 코시국 때문에 비대면 강의로 가니까 흑브라더 되심
애들 중에 이상한 애들 진짜 많아지는 거 같음
2021.08.02
2021.08.02
2021.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