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 수업을 듣는데 수업을 들으면 들을수록, 교수님을 보면 볼수록.. 너무 제 취향이에요. 다들 수업 못한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고요.. 다들 못생겼다, 그냥 교수처럼 생겼다고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너무 잘생기셨어요. 맑고, 청초한 느낌이에요. 손도 길고 예쁘시고, 마른 체형인 것까지 너무 제 취향입니다. 친구들이 키가 너무 작다고 하는데.. 근데 그건 저에게 문제가 아니에요.
사람 자체가 정갈하고 깔끔해요. 그게 저에게는 너무 큰 거예요. 외형적인 것뿐만 아니고, 그냥 속에 있는 모든 것까지 너무 좋아요. 당연한 말이지만 지성인이잖아요. 그것도 너무 좋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고학력자, 엘리트를 좋아하는 건 아니에요.
학창시절에 선생님을 좋아했다던가.. 이런 경험도 없습니다. 이런 마음 정말 처음이에요. 정말 교수님 아니면 안 될 것 같고.. 그런 마음이에요. 금방 꺼질 마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제 마음을 너무 잘 알아서요..
어쩌다 면담도 했는데, 너무 좋으신 분이더라고요. (그때 웃는 모습을 봤는데 웃음이 정말 예쁘더라구요.) 당연한 말이지만 교수님이 제게 너무 잘해주셨어요. 면담 일정 잡기, 면담하며.. 그냥 모든 순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이 더 죄스럽고, 죄책감이 듭니다. 죄송해서요.. 교수님은 일을 하신건데, 제가 이런 마음 가지면 안되는 거잖아요.
이 마음을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까요? 절대 티 내지도 않을 거고, 그럴 일도 없지만.. 교수님이 제 마음을 아신다면 불쾌하실까요? 기분이 나쁘지는 않을까요? 참고로 교수님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세요. 결혼도 안 하신 것 같구요.
죄스러운 제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스로도 멈추고 싶지만.. 계속 생각나고, 궁금해져요.
저는 제 마음이 들킨다면, 교수님이 불쾌감을 느끼실까봐 그게 가장 걱정됩니다. 또 만약 교수님이 제 마음을 아신다면 어떻게 생각하실지도.. 다들 답변으로 알려주세요.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더라도.. 욕이라도 그냥 해주세요. 정신 차리게..
추가로, 친구들은 어린 학생이 좋아하면 아저씨가 개꿀 아니냐고 하는데, 아닌 것 저도 다 압니다. 교수님은 사회적 지위가 확실하신 분이고.. 그럴 일 없지만 만약 만나도 저보다는 교수님의 손해가 더 크니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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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2026.04.03
뭐 교수님이 님의 마음을 안다고 하더라도 곤란할 뿐이지 기분이 나쁘다 까진 않을 것 같습니다 정 떨쳐버리고 싶으면 컨택해서 학부연구생 해보세요 ㅋㅋ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 무슨 문제겠습니까. 훗날 교수님이을 좋아서 수업도 열심히 듣고 과제도 충실히 하던 내 자신을 추억으로 남길지, 아니면 이불킥을 할지 누가 알겠습니까.
지금 들끓는 이 감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았던 것처럼 그렇게 흘러간 시간과 함께 떠나갈겁니다.
남들과 특별한(?) 선택을 한다는 것은 남들이 평범하게 누리며 살아갈 것들을 포기할 용기가 필요합니다. 교수님도 글쓴이도 큰 용기가 필요하겠지요. 허나, 교수님과 만난다고 해도 본인이 더 손해가 클 겁니다. 교수님은 직장도 잡았고, 자기 인생을 살아갈 준비가 다 되어 있으니까요.
내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내 인생을 위해 지금부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는데도 불구하고, 주체가 안 되는 감정이라면, 교수님에 대한 마음이 전혀 사그러들지 않는다면, 교수님에게 되려 들켜야겠지요.
나이 차이가 20살 넘는 교수에게 내 마음을 베팅할지, 앞으로 20년 뒤의 나를 위해 베팅을하지. 저라면, 마음 접고 20년 뒤의 나를 위해 베팅할 것 같아요.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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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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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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