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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안 좋아서 교수님께서 원하시는 수준을 못 따라가요 제 잘못인 거 다 아는데 그래도 힘드네요

20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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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머리가 없다는 거, 랩실 생활하면서부터 느꼈고 지금도 느끼고 있습니다.

같은 걸 봐도 다른 사람들보다 이해하는데 오래 걸리더라구요.

저도 그걸 진작부터 알아서, 업무 시간 외에 개인적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근데 머리가 안 좋다보니, 논문을 타고 타고 들어가서야 이해되는 경우가 많아 시간이 아주 많이 소요되어서 체력적으로 좀 힘들었습니다.

기한은 무조건 맞춰야한다고 생각해서 좀 무리를 했거든요.

그러다보니 너무 지치고 때로는 엄청 괴로워서 교수님께 솔직히 말씀드렸는데, 일단 논문을 많이 보고 빠르게 이해되도록 노력을 해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더 많이 노력했고, 그 뒤로 아주 조금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최근에 교수님께서 스탠스를 바꾸셨어요. 이전이면 7일 줬던 일을 3일 만에 해오라고 하시는 식으로요.

일단 기한에 맞추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에, 최대한 제가 이해한 것들 위주로 정리해서 보고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 많이 답답하셨나봐요.

일단 제가 뭔가를 말씀드리면 (보통 논문 + 제 생각을 바탕으로 결론을 내렸다라고 보고합니다. 저희 랩실 룰?입니다.) 하면 일단 아니라고 하세요.

그리고나서 교수님 말씀을 들어보면, 제 생각이 틀릴 때도 있지만 다수 논문에서 명시한 것과 다른 방향으로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조심스럽게 이런 방향은 어떠냐고 말씀드리면, 왜 그걸 그렇게 해석하는지 본인은 이해가 안된다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세요.

물론 교수님께서 다른 연구 방향을 생각하시는 거겠지만, 일단은 제 의견은 틀렸다라고 생각하시는 거 같아서 요새는 교수님께 보고드리는게 무섭습니다.

점점 위축되고, 바보가 되는 느낌입니다.

성격도 많이 바뀌었네요.

이러다가 바보로 졸업하게 되는 건 아닐지 걱정도 많이 됩니다.

어떻게 해야 제가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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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2024.05.14

계속 정진하세요 교수님이 당신 말을 옳다고 하는 날도 있을겁니다 물론 지금은 당신보다 교수가 하는 논리가 더 옳은 상황이 많겠지만 그러면서 성장하는거죠

2024.05.14

윗분 말씀처럼 계속 정진하다보면 교수님도 인정해주실거에요.
이건 정진의 방향 내지는 약간의 요령 같은건데, 사실 경험적으로 얻은 지식은 언어로 표현하기 난해한 경우가 있습니다. 언어보다는 이미지나 상상속의 영상 같은 걸로 머릿속에 갈무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아무튼 이걸 다른 사람과 논의해야하니 말의 형태로 풀어놓아야 하고, 당연히 사람마다 선호하는 형식이 있습니다. 같은 이미지를 이해하고 있더라도 어떻게 표현할지는 천차만별입니다. 템플릿이 있다고 할까요? 나와 다른 템플릿을 가진 사람과 대화하려면 쉽게 오해가 생기고 시간과 노력을 들여 표현방식을 맞춰가야겠지만, 같은 템플릿을 공유한다면 아주 쉽게 공감할수 있겠죠?

대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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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4

교수님과 상담해보시는건 어떠신지요?
저는 지도교수님께 따로 찾아가서 자주 상담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고민했던 부분은 대부분 아무런 문제가 아니었더라구요.
결국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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