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내가 너네 여자친구 아버지라면 너같은 놈이랑 결혼안시킨다같은 소리까지 들으니까 좀 많이 현타가 오네요. 내가 그런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여기 다녀야하나 싶기도 하고요.
이번에 졸업하고 첫 휴가라 추석연휴랑 낑겨서 2주정도 일본여행도 갔다오고 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그 사이에 실험 없게끔 세팅도 해놨고, 근데 졸업하고 4일 휴가 쓴거 그렇게 양심 없어보였나요...? 그 다음주에 국군의날+개천절 징검다리 연휴였으니 당연히 자연스럽게 그 다음주부터 실험이 재시작됬죠. 심지어 동물실험하는데다 매일 약먹여야하는데 중간에 휴가가 있으니 그렇게 세팅을 할 수 밖에 없고.
근데 프로젝트가 내가 하고 있는게 한 두개도 아닌데다 얼척 없는게 동물 실험 할줄 아는 박사란 사람들은 죄다 자기가 마우스 관리 귀찮다고 떠넘겨서 마우스 80케이지 4~600마리되는 것들 독박육아하면서 교배관리 해주랴 지노타이핑 하랴 지들 필요하다하면 갖다주고 하는것도 시간 엄청 뺏기는데
실험 분석결과가 일이 자꾸 밀려서 늦게 나오니까 아니 그거 뭐 얼마나 걸린다고 요새 너 뭐하냐는 혼쭐을 몇주째 듣네요. 솔직히 항상 당하던거지만. 뭐 제가 남들 밤새듯이 꼬박꼬박 했으면 3,4년은 빨리 졸업하긴 했을겁니다. 그만큼 남들보다 야근 덜했고, 주말 덜 나온거 스스로도 잘 알고, 교수님도 뭐라하십니다. 이건 뭐 제가 뭐 얼마든지 욕을 처먹어도 할 말이 없습니다.
근데 본인도 대학원 다녀서 실험해서 졸업한 사람이면서 알만하신 분이 맨날 뭐 이 실험은 몇분이면 끝난다. 너는 그럼 나머지 시간엔 뭐하냐? 뭐하긴요. 나같은 사람이 집중력이 몇 시간 내내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분석도 하고, 논문도 읽고, 집중력 깨지면 잠깐 10분 바람 쐬러 나갔다 오고, 점심도 먹어야하고 바쁘면 교내식당 먹기야한다만은 너무 졸리면 낮잠도 20분 정도 자보고, 그러다 또 실험시간 되면 실험하고 하는거지 ㅡㅡ;;
게다가 뭐 한시간마다 나가는 것도 아니고 하루 딸랑 한두번 나가는 전부를 .. 본인도 담배 핀다고 아침에 출근해서 피고, 점심먹으러 나가기전에 피고, 점심먹고 나서 피고, 오후 3시에 피고, 퇴근할 때 또 핀다고 나가시는 주제에 나가면 마주치면 맨날 뭐라해요. 담배도 안 피면서 넌 왜 나왔냐고 난 뭐 좀 바람 쐬면 안됍니까...?
내가 너 주말에 계속 나오라고 안했잖아, 내가 너 아프다고 안나오는걸로 뭐라 안했잖아. 내가 너 야근하라고 하는거 아니잖아. 라고 말씀은 하시는데 항상 요구하는건 주말과 야근이 없으면 불가능함. 물론 야근해도 늦어지는건 제가 능력부족이죠. 로봇처럼 딱딱 결과 다 나올거 다 나오길 바라시는 것 같아서 그것도 힘들고.
본인 목에 타이머 걸어놓고 본인이 말한데로 만약에 30분 걸린 실험 30분만에 못하면 90분 걸리는 분석, 90분만에 못하면 전기충격 걸어버리고 싶음. 뭐 얼마나 잘하시길래 맨날 그렇게 말씀하시나 보고싶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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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0개
2024.11.10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뭐 제가 남들 밤새듯이 꼬박꼬박 했으면 3,4년은 빨리 졸업하긴 했을겁니다. 그만큼 남들보다 야근 덜했고, 주말 덜 나온거 스스로도 잘 알고, 교수님도 뭐라하십니다'
교수 입장에서 나름 학생 배려해 왔던것 같은데, 생각보다 너무너무너무 느리니까 호의가 권리인줄 아는냥 말하시네요.
저도 방치형 연구실에 있는지라 하는애들만 하고 아닌애들은 설렁 설렁 하는걸 자주 느끼는데요. 글쓴이 보면서 입으로는 네이쳐 쓰면서 분석하나 제대로 못하고 칼퇴하는 연구실 동료들 생각이 나네요ㅋㅋ
대댓글 1개
2024.11.11
느리니까 그렇게 말씀했을것이라 생각하는거 당연히 알고, 안됀다는 결과를 확실하게 보여드리고 이건 더 못하겠다 말씀드릴 수 있는 실험이 있음데도 불구하고 제가 지금 다른거에 꽂혀서 뒷전으로 밀린거 무조건 제 잘못입니다. 이 바닥에 학생때부터 쭉 몇 년이나 됬으면서 교수님의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거 교수님께선 제가 많이 한심하시겠죠..
수 년전에 실험 하나 배우고 싶다고 말씀드리니까, 하던거나 하라며말리시다가 작년 초엔 하자고 하시더니 몇 번 이런 컴퓨터로는 못한다 했으면, 그럼 하나 맞춰주시는 것도 아니고, 그러면서 저한테는 그걸 배워오길 바라시면서, 흐지부지되다가 지금 후속실험 시작하게 되면서 지금 세팅 중이다 말씀드리니, 협업해주는 곳에서 다 할건데 니가 그걸 왜 해? 우리가 그 실험 평생 할 것도 아닌데 왜 해?라고 하시면서도 뭐 분석해봐라 뭐는 분석해봐라 말하면 전 뭐 어떻게 해야할까요 선생님....? 그럴 거면 배워오란 말을 하질 말고 그 쪽 드라이랩 사람들한테나 샘플 처리부터 데이터 의뢰까지 싹 다 맡기시지... 저도 앞으로 먹고 살려면 배우긴 해야겠다 생각을 하니까 졸업하고 새로운걸 찾으러 떠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세팅을 해보는거죠...
문제는 이 실험이 금액적으로 스케일이 커서 평소 하던 실험은에 비하면 규모는 적은데 키트값만 천만원단위씩 들어가는 실험이 계속 실패하느라 스트레스도 심합니다. 이렇게 실험이 계속적으로 실패한 경험도 없었으니까 오죽하면 지금 이것 때문에 방광염 걸린 것 같아요.
교수님께서 왜 그리 진도가 지지부진한지에 대한 제 상황에 직접 겪어보셨으면 좋겠어요. 교수님이라면 대체 어떻게 하실 생각이시길래 저에게 항상 그런 말씀을 하실까? 모든 사람이 교수님의 기대에 미치는 능력을 갖고 있지 않아요. 제가 계속해서 성장해나가길 바라시겠지만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이젠. 제 스스로 한계를 정해버리는 것도 한심하긴 한데, 그래서 좀 저런 식으로 정신줄 놓고 푸념했습니다.
꼴사나운 모습 보여서 죄송합니다.
IF : 1
2024.11.11
아 ㅋㅋㅋㅋㅋㅋㅋ 이럴줄 알았다. 좀 있으면 삭제 할거 같네.
대댓글 1개
2024.11.11
님은 가던 길 가세요 좀
2024.11.11
교수님 이거 혹시 기출변형인가요? 그러셔도 됩니다~ 해도 되는거 맞죠?
2024.11.11
근데 데이터 없으면 논거 맞지 않나요? 실패한 데이터도 결과인데 실패원인 분석이라든가 이런 것도 발표하면 안되는 분위기인가요?
그리고 졸업하고 첫휴가라는게 무슨 말인가요? 석사 졸업하고 박사과정 첫 휴가라는 건가요? 아님 박사 졸업하고 포닥 중이신데 첫 휴가라는 건가요? 졸업했는데 연구실에 계속 있으신건가요?
굉장히 스펙타클하시네요
대댓글 1개
2024.11.11
실패한 데이터도 결과인건 맞는데 왜 안되느냐 혼이 나니 보여주려는 사람이 없는 분위기고, 당연히 안보여주니 놀았네 말이 나오시는거 이해는 합니다. 근데 이런거에 대해서 한번 랩원들끼리 교수님께 말씀드린적 있지만요.
아무튼 박사졸업하고 포닥중인데 올해의 첫휴가였습니다.
2024.11.11
석사든 박사든 8월 졸업했을거니 9-10월까지 놀았단 얘기고, 천만원 어쩌고 하는 키트 이야기니 싱글셀이나 뭐 그런거 했나봄. 3-4년 전 이었으면 모를까, 더구나 전문업체들이 너도나도 해서 데이터얻는데, 계속 실패한다는거 보니 QC통과도 안되나보네... 어지간히 실험 못 하나 봄. 실험은 못 하는데, 심지어 게으르기까지 하니 교수님이 참다참다 정신 차리라고 한 소리 하신 거 같은데, 전기 충격기 달고 싶다라... 저 교수님은 제자 헛길렀네.
대댓글 2개
2024.11.11
잘 아시는 분이면 초면에 무례하지만 꿀팁이라도 주실 수 있을까요? 싱글셀은 맞는데 정확히는 싱글뉴클레이로 시도중입니다.
실험도구들 벤치 싹다 멸균하고 쓰는건 당연한거고 오죽하면 RNAse remover 스프레이도 뿌려보고 버퍼도 RNAse free level로 쓰고, 만드는게 문제인가싶어서 만들어진걸 샀는데도 그러고 옆에서 똑같이 했는데 왜 일부러 lysate 일부 따서 RNA 재보면 Cytosol mRNA는 잘잡히는데 nuclei polyA RNA가 없다고 QC를 통과 못합니다. FACS sorting하면 single nuclei level로 잘 분리는 되는데 그 안에 RNA가 다 깨진다네요. 진짜 미치겠습니다. nuclease activity 얘기도 있길래 논문들 중엔 얼려서 하기도해서 얼렸는데도 안돼요. BSA문제인가싶어 %별로도 해봐도 안돼요. 검색해도 비슷한 얘기도 없습니다.
bulk RNA seq나 Q PCR은 잘됬으니까 contamination되서 RNA가 깨지는것 같진않은데, 그럼 깨는 과정에서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건데 사서 쓰는 버퍼도 꽝, 만들어쓰는것도 꽝. 저는 진짜 진심으로 다른 실험은 안되던적이 없는데 이 실험이 미치겠어요. 이렇게 큰돈을 한번에 써가는 프레셔가 너무 어마어마합니다.
2024.11.11
그 기관에서 성공을 아무도 못 했으면 세팅 문제. 아니면 님이 실험 못 하는거임. 지금 업체들은 이미 프로토콜 셋업 다 끝냈고, 안정적으로 서비스 하고 있으니까. 위에도 썼다시피 3-4년 전이면 업체측 문제도 있었을거라 생각하지만, 요즘은 그럴 리 없어요. 이미 너무 많은 곳에서 잘 쓰고있거든. 랩마다 환경이 다르니 거기 성공한 사람들 찾아서 물어봐요.
2024.11.11
댓글들 분위기가 좀 이상한데, 글쓴이가 아무리 일을 못한다 한들 저 정도의 폭언을 하는게 정상일리가 없음. 어떤 노동자도 저런 취급을 받고 일하면 안됩니다.
2024.11.11
교수들 중 대부분이 꼰대 마인드라 그렇습니다. 작성자가 말한 이유가 맞아요. 그러니까 밤늦게까지 안하고, 주말에 안나와서 그렇습니다. 그것만 해도 저정도 소리는 안할겁니다. 결과가 없으면 노력이라도 보여줘야 합니다. 별개로 대다수 교수는 열심히 할 필요 없고 잘하기만 하라고 하는데, 사실 그것도 아닙니다. 열심히 하고 잘 해야 한다는 마인드입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졸업하려면 엎드리는 수밖에요.
대댓글 1개
IF : 1
2024.11.11
이미 학위를 받은 사람임. 그것도 석사가 아니라 박사. 석사였음 본글자 말이 맞을 수도 있는데, 박사 학위를 받은 인간이 쓴 거라서 자격 미달인게 보이는것임. 3-4년 더 일찍 졸업했을 수 있다는 건, 최소 학위 과정이 7-8년 이상이란 거고. 그럼에도, 본인은 바쁘다 적었지만, 정시 퇴근에, 교수님 눈에 한가해 보이고 아프다고 빠지고, 낮잠 잔다질 않나, 주말에도 안 나온다. 추석이 어쩌고 국군의 날이 어쩌고 한 거 보면 9-10월 그냥 날린거고... 박사 졸업 해서 포닥 되면, 그 때부터야 말로 본인 싸움인데, 지금 지도교수 욕을 하고 있음. 랩에 남아 있어도 학위 받은 이상 교수님 지붕은 없다고 생각하고 달려야 하는데, 교수님 탓을 하고 있으니, 자격이 안 된 상태에서 시간 보냈다고 박사 줬을 확률이 매우 높음. 졸업한 달 부터 한 두달은 교수님도 사람인지라 그냥 놔두는 게 보통임. 열심히 했으면... 졸업하느라 달렸으니까 학위 딴 거 즐기라고. 근데 저렇게 말 한다?? 갓 박사학위 따서 퍼포먼스 제일 좋을 때에?? 가장 사이 좋을 때임. 완성형 내새끼랑 내 스탈 대로 잘 일 해서 시너지 제대로 낼 수 있을 때임. 그걸 저렇게 말하는 거면, 윗 댓 처럼 제자 헛 기른거지.
2024.11.11
글쓴님 마음은 알겠습니다만.. 교수님 마음도 이해가 되네요. 할거 다하고 쉴거 다쉬고 낮잠도 때리고 바람도 쐬고 남는시간에 연구하는 것으로 보여요.. 쉬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적어도 본인 연구에 책임감을 갖어야 하는 것 아닐지요. 게다가 포닥이신데요. 데이터가 없으면 논 것 맞죠...
2024.11.11
quasi 패드립도 용인하는 착한 교수님들 많으시네요
대댓글 2개
2024.11.11
마냥 비꼬시기 전에 글 부터 제대로 읽으시면 어떨까요? 패드립이 어디있는지..?
2024.11.12
굴쓴이 교수님의 피드백 방식이 과한 것도 맞지만 전기충격기 이야기도 패드립 평가를 받을 만 한 것도 사실입니다.
2024.11.12
자기합리화가 이렇게 무섭네.. 그냥 논거지 이건.. 변명이 과하십니당
2024.11.12
진짜 교수가 저정도까지 말하는거면 어지간히 못하긴 했나봄
2024.11.12
교수님 입장과 글쓴 포닥분이 입장은 서로 다 이유가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마우스 관리에 쓰시는 시간이 평균 얼마나 되나요? 본인 실험에 쓰는 실험은요? 실험 외에 연구 행위에는 얼마나 쓰시나요?
이게 다 합쳐서 40 이하면 표현은 과하지만 욕먹을 만 한 것 같고 50은 되는데 마우스 관리에 10을 넘게 쓰시년 분담을 요청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쨋든 본인의 순연구 시간을 최소 주 35-40을 챙기셔야 할 것 같은데 이게 순전히 남의 일 때문인지 남의 일을 핑계로 본인도 게을렀는지 생각은 해보시고 아무리 생각해도 남의 일이 너무 많은 것 같으면 정식으로 요청해 보세요.
대댓글 7개
2024.11.13
마우스 관리는 하루 2시간, 매주 2~5일간 들어가서 Genotyping에 들어가는 과정들 다 감안하면 총 5~10시간 이상 소요하는 것 같습니다.
실험에 순수히 쓰는 시간은 주간으로 따지면 일일히 뭘 하는지 서술하기엔 힘드나 대략 계산해보니까 제 실험에만 쓰는 시간은 주간 최소 26시간 ~ 최대 52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실질적으로 욕먹었던 건 조직염색 후 분석 (실험실 특성상 한마리당 12~15장의 뇌조직 전체를 싹 살펴봐야합니다.)은 그냥 너 이번주에 무조건 다 해.라고 해서 각잡고 해야한다면 마우스 마릿수에 따라 다르나 일단 3~40시간 이상 필요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그렇게 지시해서 이틀 사흘 꼬박 밤샌적도 몇 번 있었구요. 매주 이것만 염색하는 건 아니니까 무어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분석 할 조직이 너무 많으니 미뤄서 안하는 날도 있고 하다보니 실질적으로 여기 쏟는 시간이 주간으로 따지면 7시간 수준이라 당연히 그럼 분석이 한달넘게 걸리니까 그래서 욕먹는건 사실 할말은 없습니다;;
실험외 연구행위라 하시믄 랩미팅 1시간, 저널클럽 1시간 정도, 제가 논문을 필요해서 찾거나, 읽거나 하는 등의 공부하는 시간은 1주일 4시간 정도인 것 같습니다 매일 논문 보는 것도 아니고 그날 그날 편차가 큰 부분이니까요.. 랩미팅 준비한다고 PPT 부랴부랴 만드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이런건 6시간..? 모르겠네요. 항상 12시 1시까지 만들다보니까.. 대충 그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격주 발표니까 주간 3시간 잡고 합산하면 9시간.
다 합산하면 47~80시간이라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2024.11.13
실제 님이 표현한 실험 스케쥴 해 본 적 있는데, 절대 6시 퇴근이 안되는데요. 8시간씩 5일 40시간 이하로 못 끝나요. 원글이나 댓글이나 둘 중 하나는 지금 자기 자신도 속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동물실 가서 쥐들 케어하고 genotyping하는거랑 나머지시간에 섹션 만들고 염색 앞부분이나 뒷부분 하는거 까지는 쳐 줘야 하는 실험 스케쥴이에요. 그렇게 하시나요? 원글 보면 아닌거 같아요. 그렇게 해 본적이 아예 없으신 분이 쓴 글 같습니다. 분석을 한다면 동물 케어하러 갈 때 슬라이드 스캐닝 걸어두고 실험 하고 와서 그동안 파일 나온거로 정량 들어가야 되구요. 자기가 하는 것에 대해서 객관화가 안되시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일 어이없는건 교수님은 쉬는데, 나 쉬는걸로 뭐라 한다고 생각하시는듯 한데, 아마 교수님은 님 아니어도 논문 나오실걸요. 님은 지금 하는 거 못 하면 실적 못 내요. 그게 님과 님네 교수님 레벨 차이에요. 님이 지금 박사급이 아닌데 박사 학위 받았다는 이유에요. 박사가 뭘 하는 사람인지 전혀 모르잖아요. 지금 님이 하는거 님 아이디어에요? 아닐거 같네요. 실험 스케쥴 관리도 안되고, 실험도 못하고, 아이디어도 못 냈을거 뻔하고, 쓰는건 모르겠는데, 실제 쓰셨을까, 자기가 한 거 전혀 디스커션 되는 상황이 아니에요. 지금 댓글을 다신 거 보면요.
2024.11.13
그리고 그렇게 실험 할 시기, 지도교수님 그림자 보기도 힘들었는데도 저 바쁜거 다 아셨어요. 종종거리고 정신없이 여기저기 출몰하고, 로우 데이터는 그만큼 쌓여서 바쁘다시는분 붙들고 길게 이야기 할 수도 없으니 뭘 빼야할 지를 고민했네요. 데이터로 그동안 일 한게 티가 안난다니... 정말 앞뒤가 너무 안맞으니, 댓글을 길게 달게 되네요.
2024.11.16
당연히 매일 6시 퇴근이 안돼죠. 제가 매일 6시에 퇴근한다고 한 적 없습니다 선생님. 저도 늦게 갈 땐 늦게 가요. 예를 들면, 오전에 두시간동안 실험동물센터 가서 마우스 정리하고, 밥먹고 돌아와서 1~2시 사이에 실험 시작하는데 마우스 마릿수마다 그 정도는 다르겠으나, 그 날 염색하면 1차까지만 붙여도 7,8시에 끝나죠. 다음날 2차 붙이면 형광염색만 하면 점심에 염색이 끝나는데 DAB staining을 하게 되면 탈수까지 해서 밤 9~10시에 끝납니다. 저희 실험실은 조직을 다 살펴보기 때문에 슬라이드에 붙이는 조직도 12~15장씩 되니까요. PCR하거나 젤 내리거나, 항체 붙이는 1~2시간의 시간 사이에는 논문 읽거나 분석을 합니다.
그리고, 선생님네 학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슬라이드 스캐너는 저희 학교에 단 한대만 있는데, 예약이 치열합니다. 심지어 저희 실험실 특성상 뭐 어디 면역학이나 간이나 일부 조직만 보시는 실험실이면 슬라이드 스캐너 하나 딱 걸어놓고 동물 케어하러 갔다 나오시면, 끝나있을건데 저희는 위에 말씀드린데로 12-15장을 붙이기 때문에 슬라이드 하나를 걸면 2~3시간씩 걸립니다. 형광이면 장비 컨디션에 따라 그날 하루가 지나도 못찍습니다. 예약이 치열하니, 누가 예약을 하면 거의 대부분 그 날 풀로 예약을 잡아버리고, 그래서 야간예약이라도 걸어보면 2~3 연속 쓰면 또 연속 쓴다고 기계 무리간답시고 취소당하고 하기 때문에 그러니 촬영도 밀리고 분석도 밀립니다.
아무튼, 선생님이 하신 말씀 맞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매일 마우스를 수술하거나 perfusion 하는것도 아니고, 매일 염색하는 것도 아니고 매일 Genotyping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매일 섹션을 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2024.11.16
교수님이 항상 저에게 말씀하셨죠. 박사는 혼자서 독립적으로 실험을 이끌어나갈 줄 알아야하는 사람이다. 또한, 선생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교수님께서도 제게 말씀하셨기도 합니다.
교수님은 당연히 실험실에 저만 있는 것도 아니고, 저 없다고 안 돌아갈 실험실도 아니니 논문은 나오겠죠... 제가 이렇게까지 과하게 글을 쓴 적은 없어도 여러차례 여기다 힘들다고 하소연 한 적도 있지만, 그때마다 난 물박사다 물박사다. 난 여기 어울리지 않는데, 왜 날 자꾸 붙잡지, 라는 생각에 사로 잡혀있어서 힘든 걸 수도 있고요.
제 스스로 아이디어 내는 능력도 딸리는 것도 당연하고, 어릴 때부터 누구 앞에 나서기도 싫어했고, 뭔가를 주도하기 보단 뒤에서 시키는거나 하는 묵묵히 스타일이었으니 더더욱이 박사학위 재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뭐 그런 스타일인데도 박사학위로 잘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은... 그래서 3년~5년차 됬을 때 개인적인 사정상 힘들었던 게 있고 우울증이 심해져서 그냥 석사만 하고 싶다, 아니면 박사수료만 하고 병특가겠다. 한 네 다섯번은 말했는데, 논문 하나만 쓰면 졸업시켜주겠다. 제가 주변 실험실 남자분들 사례까지 설명드리며 말씀드렸어도 그게 말이 되냐 누가 그렇게 병특을 뽑아주냐는 둥 제가 헛것을 보는 사람 취급하듯 끝까지 되물으면서 붙잡았고 결국엔 시간은 흘러가고, 꾸역꾸역 우울증약까지 먹어가며 버텨가며 졸업했습니다.
그냥 오랫동안 버텼다고 학위를 받은거지 제가 뭐 특출나다고 받은게 아닙니다. 저도 잘 압니다
2024.11.16
꾸역꾸역 버텨가며 얻은 학위라 그런지 지친 거 같기도 하고요. 더더욱이 그 레벨의 차이를 알고 있기에, 교수가 되고싶다는 생각도 전혀 없고 그러니 당연히 미국으로 가겠다는 생각은 꿈도 안 꾸고 있고요. 나만의 실험실을 차리겠다? 이런 망상도 없습니다. 졸업하면 회사로 가겠다고 맘은 굳힌지는 이미 학위 중반부터 맘 먹었고.. 오죽 저런 생각을 갖고 있으면 박사라는 학위에 맞는 대우를 받으려면 그만큼의 능력을 보여줘야할텐데, 그것이 부담되니까 석사급 대우 받고 입사하고싶다. 라는 생각도 있고요..
교수님은 물론 제가 더 성장하고 개선된 모습을 원하시기에 기대를 걸고 더욱 모질게 말씀하시는 것도 있을겁니다.. 그래서 학위받았으니까 앞으론 좀 더 열심히해라. 잘해라. 이 뜻이 있으시겠지요.. 여기서 지금 후속 프로젝트 중에 개인적으로 꽂힌게 있어서 그것이 저에게 성장할 기회로 될 수도 있겠지만... 또 버텨가며 해보는 것이 그냥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말씀드리면, 제가 글을 과하게 쓴건 당연히 알고있고, 이렇게 누군가에게는 니가 그러고도 박사냐, 제자 헛키우셨네 등 욕먹을 거 알면서도 쓰긴 썼습니다. 누군가가 이 글을 보고 저를 특정할 수도 있겠으나.. (귀신같이 스토킹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무튼, 그런 상황입니다.
2024.11.16
네..뭐 님 사정이 그렇다면 그렇겠죠. 결국 하고픈 이야기는 안되는걸 교수님은 강요하고 계신단 거고, 말투는 겸손 하게 하려고 노력 하고 계신데, 점점 더 댓글이 .... 교수 안되겠다. 미국 안가겠다. 내실험실 차린다는 망상. . 정말 뭐 하러 박사 받으셨는지 같은 박사 입장에서는 모르겠습니다. 더이상은 생각이 달라서 드릴 말씀도 없고요. 님 의견 존중 합니다. 스토킹 잘 해결 되시고 원하는 대로 취직 잘 하시길.
2024.11.13
다들 쓴소리도 감사하고, 격려의 말씀도 감사합니다. 제가 부족한거 알고 있긴한데, 저 소릴 들었더니 너무 상처를 받아서 감정적으로 흥분햇던 것 같습니다... 이제 학생이 아니라, 박사가 된만큼 제 밥벌이는 제가 제대로 챙겨야하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임감이 없어보이는 모습으로 느껴지는 것도 교수님께서 이해하실만하다고 생각됩니다. 다 제 불찰이고 부족함이죠.
2024.11.13
많이 부족하시네... 회사에서도 글쓴님 같은 사람이 만년 과장인거임.
2024.11.13
잘잘못을 떠나서 제목이 넘 과하네요
2024.11.14
미국오면 한달하고 짤릴거같네요 ㅋ 그냥 마우스 사육실 테크니션을 하시는게..
대댓글 2개
2024.11.16
미국 갈 생각은 꿈에도 없구요... 진짜 거의 마우스 사육실 테크니션처럼 사는 것 같습니다..
2024.11.18
미국 가란 소린 아니엇구요.. 저도 사육실 테크니션처럼 살다가 현타와서 랩을 바꿨슴다.. 바꾸니 훨 나아져서 포닥처럼 살고 있슴다 걍 랩을 바꾸세여.. 지금상황은 교수와 글쓴이 모두에게 스트레스만 주는 상황....
2024.11.14
교수님들 다 비슷한가보네요.. 저희도 데이터 없으면 너 놀았지 뭐했냐고 바로 디스부터 들어요
2024.11.14
그냥 그만두세요
2024.11.15
글을 읽으면 사람을 알수있죠. 본인이 쓴 글을 읽어보세요. 아주 쉽게 읽히지 않으며 (논리 전개의 부족) 제목도 매우 자극적이지요. 조금 내려놓고 본인을 위한 시간을 가지시면 좋겠네요.
2024.11.15
물박사중에서도 물박사네
돼 되 구분도 못하는거 보니까 한심함
2024.11.30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나가면 되지 뭐하러 있음? 어휴.. 지도교수가 불쌍하다 ㅉㅉ
2025.06.08
하.. 이러니 물박사 소리 듣지
2025.08.01
본인 입장에서 본인 생각만 하고 쓴 글인데도 얼마나 한량처럼 대학원 다니는지 보이네요. 나쁜 교수가 있듯이 나쁜 학생도 있다는걸 잊지 마세요.
202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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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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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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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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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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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6
20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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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2024.11.15
2024.11.30
2025.06.08
202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