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목표는 ㅇㅇ 대학원 진학이다, ㅇㅇ 랩에서 연구하는 것이다, 교원 또는 ㅇㅇ회사, 정출연의 연구원이다.
나는 ㅇㅇ 출신인데도 가능할까요?
어떤 학교가 메리트가 있을까요?
학점 몇이고 경력은 어떤데 가능할까요?
목표를 이루려면 어디 학교가 메리트 있나요?
이런식의 우문이 자주 보이고 댓글에선 늘 분쟁이고 "현실적으론 출신이 중요하다", "통계적으로 출신, 학점 등이 영향력있는게 팩트다", "학점은 ㅇㅇ이 마지노선 이다", "연구 실적보다 출신이나 학점이다"뭐 이런 우답이 달리곤 하더라고여.
위의 우답들은 항상 핵심적인 정보를 외면한체 판단을 하는 오류를 범하더라고여.
교원, 연구원, 대학원생이 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 또는 평가하는데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어떤 연구를 수행할 학술적 능력"이 있는가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어떤"이라 생각합니다.여기서 "어떤"은 능력을 정의하는 요소(능력의 구성요소)를 의미합니다.
즉, 교원으로서, 연구원으로서, 대학원생으로서 요구되는 핵심적인 능력을 지녔느냐, 특정 영역에서 얼마나 우수한가가 중요하고 나머진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출신, 실적의 수, 저널의 퀄리티 이런 것보다 연구의 내용, 연구가 만들어낸 가치, 분야 적합성 등이 가장 중요하고, 이러한 것들이 남이 보기에도 뚜렷하고 확실하다면 다른것들은 무의미하다 생각됩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누군가가 "어떤 것을 수행할 능력이 있는가"를 평가하기위해 큰비용을 들이지 않는게 빈번하고, 적합성이 아주 높은경우는 드물죠, 그래서 학점, 출신 등등의 상대적으로 별 볼일 없는 정보를 활용하곤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핵심적인 것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않으니 부수적인 것을 알려는 노력이 필요할까요? 제 생각엔 학술, 연구 등에 종사한다면 내가 목표한 것이 알기 어렵더라도 정확하게 알고자 노력하고 행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핵심 적인 것을 진지하게 연구를 하고있다면, 연구를 하려고 준비한다면, 남이 쉽게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성과를 냈을거라 생각됩니다.
목표에 맞게 노력했다면, 노력에 상응하는 업적이있을 것이고, 어떤 것에 관한 나의 능력을 남이 알아볼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만의 어떤 것이 없기에 학점이 뭐다 출신이 뭐다 우문우답이 끊임 없는 것 같아요.
목표가 무엇인지 그것에 필요한게 어떤것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질문이 연구자 커뮤니티에서 할 수 있는현명한 질문이라 생각되고,
현명하지 못한 질문에 핵심을 설명하지 않고 "현실이 그렇다", "통계적으로 보면 사실이다" 등의 핵심에서 벗어난 우답은 안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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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개
2022.04.04
동감합니다 여기 사람들은 훌륭한 연구자 보다는 엘리트가 되고 싶어하고, 설상가상으로 하는 것보다 되는 걸 더 원하는 것 같더군요
2022.04.05
현답을 하기도 어렵지만 현문을 하기는 더 어렵지요...
대댓글 1개
IF : 1
2022.04.05
질문은 현명하지 못해도 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누구나 때론 어리석은 질문을 하는 건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명하건 현명하지 않든간에 누군가와 문답을 통해 보다 지적인 상태로 나아가는게 지성인의 속성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답은 자제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질의응답으로 보다 지적인 상태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기때문에, 질문은 편하게하고 답변은 현명하게 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IF : 1
2022.04.06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핵심을 정확하게 짚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연구를 수행할 학술적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한데,
이게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복잡하니 쉽게 가자는 식이죠.
현명한 교수님들은 다 아실 겁니다. 성적이나 학벌이라는 게 일정 선을 넘어서면 의미가 없다는 걸요.
2022.05.04
동감합니다.
2022.05.12
옛날에 다녔던 대학 게시판 필요해서 들어가니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계속 그렇게 살 더라고요. 학생들은 계속 90년대 말에 사는 듯.
대댓글 1개
2022.05.12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으니 중론에 목 메는 것인데, 예를 들어 선례가 실패였다고 하면 자기는 그걸 뒤집겠다는 각오로 학자가 된 것 아닌가요? 안 된다고 하면 안 할 건가요? 그렇게 하면 될 것도 안 되겠습니다.
2022.05.19
웃자^ v ^
호탕한 루이 파스퇴르*
2022.05.31
현재 포닥인데 진짜 출신학교나 학점, 경력 이런거 진짜 다 부질없는거 같습니다.
2022.06.28
정설이긴한데 모종의 커넥션으로 과제 몰아주기 하는 장면을 몇번 보면 의욕이 떨어지긴 해요... 내정자가 있다는 말이 참..
2022.07.28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 또한 본문 첫 부분의 '~가 되고 싶다'라고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 중 1명입니다. 그런데
동시에 출신대학이나 학점이 중요치 않다는 말에서 큰 위안을 얻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현재 학부 졸업 후
사기업에서 재직 후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데 연구원으로의 꿈을 갖고 살고 있으나, 대학원 세계는 아직 많이
낯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간쯤에 말씀하신 '해당 분야에 대해 진지하게 연구를 하고 있다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 말씀하셨는데 전 아직 석사 입학도 하지 않았고 또 성과도 없습니다. 다만 책, 연구보고서, 신문을 통해 해당 분야에서 어떤 공부를 해볼까 계속 고민하고 탐색하고 있습니다. 우문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뚜렷한 성과가 없어도 이와 같은 탐구 과정을
꾸준히 한다면 석/박사 과정에 도움이 될까 궁금하네요 아직 두렵기도 하구요..
대댓글 2개
2022.12.13
글에서 말한 "어떤"을 파악하는 것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무언가를 계속 파고드는 건 당연히 위험하죠. 당신의 의문이 없어질 만큼 당신이 원하는 곳에서 요구한 "어떤 능력" 이란 무엇인지 아셔야죠. 그걸 알게 되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상대방이 뭘 원하는지. 알게 되면 이제 그리 준비하면 됩니다.
2022.12.13
글에서 말한 "어떤"을 파악하는 것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무언가를 계속 파고드는 건 당연히 위험하죠. 당신의 의문이 없어질 만큼 당신이 원하는 곳에서 요구한 "어떤 능력" 이란 무엇인지 아셔야죠. 그걸 알게 되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상대방이 뭘 원하는지. 알게 되면 이제 그리 준비하면 됩니다.
만만한 에이다 러브레이스*
2022.12.18
그 '어떤' 을 수행하는 것이야말로 정말 자의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학벌을 높이는 것보다 어렵기 때문에 다들 그쪽으로 편향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요구하는 실무적 경험을 대학원에 와서 쌓겠다... 사실 인턴이 더 낫죠. 그런데 인턴부터 광탈한다면? 여기서부터 딜레마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대학원을 가서 연구주제를 그 '어떤'으로 제맘대로 핏하게 할수가 없다는게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닐까 합니다. A를 하려고 갔더니 a도 아니고 B를 할 수 밖에 없더라 하는.
2023.10.17
학교의 평균적인 수준과 질문자의 수준 간에 거리가 아주 크다면 그런 질문을 안했겠죠. 원론적인 차원에서 연구자로서의 핵심 능력과 자질의 수준이 그가 속한 그룹의 평균 근처에 있다고 보는게 합리적인데. 그걸 무시하고 니가 우수하면 된다는 답변이 현답일까요? 질문하시는 분들도 자신이 속한 그룹보다 아웃스탠딩하지는 않다는걸 알아서 현실적인 진로 수준을 알고 싶은거지 다른걸 질문한게 아닙니다.
2022.04.04
2022.04.05
대댓글 1개
2022.04.05
2022.04.06
2022.05.04
2022.05.12
대댓글 1개
2022.05.12
2022.05.19
2022.05.31
2022.06.28
2022.07.28
대댓글 2개
2022.12.13
2022.12.13
2022.12.18
2023.10.17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