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헬조선이다 한국은 망했다 그래도 한국에 남는 게 좋은 것 같아 고민입니다. SPK 학부 나오고 기업 연구개발 직무에서 작년부터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SCI 주저자 논문 1편, 공저자 1편, 특허 등 5건 있습니다. 학부때 학점도 3점대 후반이라 꽤 선방했었고요. 성과가 생기다보니 욕심이 생겨서 유학자금을 모아서 미국 박사과정을 나가려고 입사해서 돈을 벌고 있는데, 지내면서 점점 한국을 떠나기 싫어집니다.
저 같은 고민하시는 분들은 없으신가요? 그냥 회사를 쭉 다니면서 회사에서 보내주는 서울대나 카이스트 등 대학원 졸업하고 한국에서 성골로 눌러앉고 살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다만, 한 가지 걸리는 점은 동기들은 세계에 나가서 글로벌인재로 성장해나가고 있는데, 저는 뭔가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가는 것 같아 안락함 속에 위기감도 드네요. 그냥 다들 미국박사 가니까 나도 막연하게 가고싶다는 생각을 멍청하게 하고 있던 것이었는지, 연차가 더 오래 되고 나이를 먹을수록 선택이 어려워 질 것 같아서 더 고민이 되네요. 선배님들이나 다른 길을 가셨던 분들의 고견이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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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5.11.22
그냥 하고싶은걸 하세요;;
대댓글 1개
2025.11.22
그리고 미국 박사과정은 전부 풀펀딩이라서 오히려 돈을 모으는건데 유학자금이요? 미국 박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조차 없는 상태로 김칫국 마시고 계시네요. 누가보면 이미 다이렉트 미박 붙은 줄 알겠어요. ㅋㅋ
2025.11.23
spk학부에 그래도 학점도 어느정도 안정권이고 논문실적도 있는데, 충분히 미국유학도 고민할수있는데 윗분은 조금 공격적이네요. 또한 미국에서 특정학과는 사기업경력을 좋게평가하기도 하기에 충분히 고민해보실수있다 생각합니다. 같은학교 후배실지모르겠지만, 저는 미국에 나와서 정착했는데 그게 단순히 글로벌인재가 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미국학교는 한국에 비해서 연봉도 짜고 (한국은 본인이 노력하면 수당으로 많이 가져갈수있지만, 미국은 기본셀러리가 높은 탑스쿨들 제외하면 정말 중산층 수준밖에 못법니다), 교수에 대한 인식도 뭐 별거 없습니다. 한국인들끼리 만날때나 "우와 미국 교수에요? 이런말 하죠. 또한 한국을 떠나서 외국인 신분으로 살아가는건 (아직 그린카드도 못받았습니다) 여러가지로 쉽지 않습니다. 아직도 영어로 전화오는건 무섭고 (곧잘하지만), 학부생과 맨토링하면서 스몰토킹 하는것도 쉽지않습니다. 문화도 다르고 비자도 매번 신경써야하고요. 그럼에도 저는 미국에 나온 유일한이유가 "자녀교육"입니다. 저도 한국에서도 일을 조금했지만 그때 선배들 얘기들어보면 한국은 뭔가 나까지는 살아가지만, 우리 자녀세대는 많이고생하겠다+사교육때문에 스트레스 많이받겠다 느낌입니다. 아직 아기가 엄청어리지만 여튼 저는 그런점들 고민해서 미국나와서 "살아나가고 있습니다". 아마 자녀가 어느정도 크거나 하면 한국 리턴할수도있겠다 싶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저는 그나마 어린나이에 결정해서 나와서그렇지, 나이가먹으면 쉽게 도전하기 어려워집니다. 미국생활에 로망이 있어도 실제 경험해보면 아예 생각이 바뀔수도있습니다. 미국사기업도 워라벨 좋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실제로 테슬라처럼 워라벨 거의없는 곳에 간 친구들보면 돈은 많이받아도 일 정말 엄청많이 합니다. 미국은 뭔가 그냥저냥 살아가는 일반인들은 워라벨좋지만 의외로 박사학위자들이 취업하는곳들의 워라벨은 좋은지 잘 모르겠네요.
대댓글 1개
2025.11.24
저도 미국에서 십년넘게 지내다가 돌아온 케이스인데 자녀 교육 관련 빼고는 하시는 말 완전 공감되네요 :)
2025.11.23
그냥 한국에서 사세요. 잘살고있는데 남들 다 가니까 나도 뭔가 안하기 아쉽네~같은 김치맨 마인드로 오면 바로후회합니다. 한국 대기업에서 낮은 렌트,물가 누리며 잘 저축하고 재테크해서 잘 사시면 됩니다. 그리고 원래 나이먹으면 이제 가족 생기고 도전정신이 약해져서 삶의터전을 바꾸는것 같은 큰 선택을 하기 힘들어집니다. 선택을 할거면 지금당장 해야합니다. 그리고 미국온다고 글로벌 인재되는것도 아니고 생각보다 별거없습니다. 그 글로벌 인재들은 이미 미국에서 nba선수연봉 받고 있거나 창업한 사람들이라서 님 친구들은 아니라고 보면 됩니다.
2025.11.24
10년도 더됐지만 저도 석사 마치고 미국 박사를 나가는게 맞나 고민했던 시기가 있었죠. 나가기로 결정하게된 계기는 내가 박사를 마치고나서 한국 리턴은 가능하지만 한국서 눌러앉게 되면 앞으로 나갈 기회는 영영 없겠구나 였습니다. 안나갔다가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었죠. 한국 리턴 생각으로 나갔지만 어쩌다 보니 미국 메디컬쪽 교수로 남게 되었구요. 이쪽은 워라벨과 대우 등이 한국과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좋아서 매우 만족중입니다. 애가 둘이고 이제 중학생 나이쯤 됐지만 윗분이 얘기하신거처럼 애들 키우기 너무 좋은 환경이구요. 한국에 매년 놀러가는데 가서 지옥철 타고 빡빡하게 출퇴근 하는 사람들과 부대끼고 나면 한국은 이렇게 놀러 나오는거만으로 즐겨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여튼 이건 제 얘기구요. 핵심은 사람 생각은 살면서 계속 바뀔수 있으니 앞으로 후회가 남지 않을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나갔을때 나간걸 후회할지 안나갔을때 안나간걸 후회할지 잘 생각해 보세요
2025.11.24
자녀 생각 있으시면 미국에 가시고... 비혼이거나 딩크이시면 한국이 좋습니다.. 한국만큼 인프라 되어 있는 곳이 중국 신도시 말고는 없지요.. 그러나 자녀가 생기면 미국이 맞습니다. 앞으로의 시대는 암기식 공부로는 답이 없고 한국도 더 이상 후진국이 나니니 팔로어 인재는 필요 없으니 말입니다..
2025.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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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2
2025.11.23
대댓글 1개
2025.11.24
2025.11.23
2025.11.24
2025.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