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그 많던 선배들은 거의 졸업하고 위로는 곧 졸업을 앞둔 단 한명의 선배만 남았습니다. (저희 랩실은 박사 졸업을 4년 반~5년을 얘기하십니다.)
그런데 이 한명의 선배라는 사람(앞으로 A라고 칭하겠습니다.)이 정말 문제가 많아보입니다.
저 선배가 연구실 왕고가 되어 방장이 되었을 즘에 연구실에 다른 학생들보다 나이가 많은 학생이 석사과정으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학업을 하고자하는 마음이 있었으나 집안사정상 학사졸업후 현업으로 바로 투입이 됐었고, 시간이 흘러 여유가 생겨 대학원에 입학한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알다싶이... 대학원이라는게 꿈과 희망, 열정으로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고, 그분은 학업에서 떨어져 지낸 기간 만큼 연구실 생활에 적응을 힘들어 하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과의 나이차도 무시못할 요인으로 작용했겠지만...
그런데 이런 상황을 보고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그 A는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데 이용해버립니다.
은근히 랩실 후배들한테 말합니다. "코골이가 너무 심하시지 않냐." "나이가 있으셔서 우리랑은 안맞는 부분이 많지 않냐" 그렇게 연구실에 그분을 배척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갑니다. 그분도 이런 상황은 알고 있었지만은 A가 왕놀이 하고 싶은가보네 하는 정도로 큰 신경 안쓰시려 노력하시는게 보였습니다. 뭐 뾰족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요...
그러던중 제가 도저히 참지못할 발언을 A가 후배들에게 하는걸 들었습니다. "실력도 없는 사람이 괜히 학위욕심 낸다고 우리만 개고생 시킨다" 도대체 본인은 얼마나 잘났다고 다른 사람의 도전을 비웃고 비난하는걸까요... 그것도 같은 랩실 일원을
이건 도저히 아니다 싶어 따로 A에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사람끼리 안맞을수도 있고 싫어할수도 있지만, 방장으로써 같은 랩실사람을 그렇게 취급하는건 도저히 아닌것같다고. 뭐 그때는 알겠다 하고 당장은 잠잠히 지내는것 같더라고요.
근데 오히려 저 일이 있은 이후에 A는 그분께 했던것과 마찬가지로 저를 배척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갑니다.
앞서 언급하였던 나이있던 분께서 졸업하고 나니 배척의 강도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A라는 작자가 하는 꼬라지가 너무 유치해서 굳이 적고 싶진 않지만... 음료를 사올때 제것만 쏙 빼고 사온다던가 저 빼고 연구실 회식자리를 만든다던가...ㅋㅋ 암튼 유치하지만 확실히 배척할수 있는 방법을 쓰더라고요.
뭐 패악질이 심하긴 해도 어차피 졸업하면 남남처럼 지낼수 있는거 그냥 평생 그렇게 살아라 라는 생각으로 제 학업에 몰두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충격적인 소식 두가지를 듣게되었습니다.
첫번째는 A가 그렇게 날뛸수 있는것이 교수가 뒷배가 되어줬다는 것입니다.
교수는 제가 불참한 회식 자리에서 습관처럼 이렇게 말했다 합니다. "A라인을 타라. B(글쓴이 본인)라인 타면 안된다." 참 저게 교수입에서 나올 말인가 싶네요...
어쩐지 저한테는 산학과제만 시키고 실적은 A에게 몰아주던 교수의 행동에 퍼즐이 맞춰지더라구요
두번째는 제가 맡은 여러 산학과제를 진행하면서 유의미한 성과도 만들고 몇몇 회사의 직원분들과도 좋은 관계를 만들어 왔습니다.
당연히 저도 졸업하고 그중 한 회사에 입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수가 제가 그 회사에 라인을 만드는게 아니꼬운지... A를 꽂으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그 A라는 사람은 산학과제 기여가 단 0.1%도 없는 상황인데 단순 교수님의 입김으로 그 회사에 입사하게 될 상황입니다.
A가 입사했을때 문제는... 그냥 연구실 몇년 꼴보기 싫은 선배수준이 아니라 몇십년간 봐야하는 직장상사가 되어버리는 것이며...
그리고 A의 연구실에서의 행보를 보았을때 분명 회사에서 저에대한 레퍼런스체크를 조져버릴 가능성이 크기때문에 저의 입사여부 자체도 불확실해지는 것이죠.
제가 회사분들께 미리 연락드려서 연구실 상황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A의 채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 라고 말해볼까도 했지만은 다들 아시다싶이 제 얼굴에 침뱉기가 되는 상황이기도 하고... 교수가 뽑아도 문제 없다 한 사람을 고작 박사과정 한명이 뽑으면 문제될수 있다고 한들 큰 영향이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요새 이 문제때문에 스트레스에 밤잠도 설치고... 해결책도 못찾겠어서 이렇게 글로나마 하소연해봅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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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개
2025.03.23
능력없고 나이 가장 많은 ㅅㄲ생각나네요. 화이팅입니다.
2025.03.23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남들이 봤을 때 이상한 것은 결과적으로 결국 자기한테 돌아옵니다.
세상이 나쁜 놈들이 잘사는것처럼 보이는데, 굉장히 냉정해요!
A때문에 힘든건 알겠지만, 그 과정을 좀 참아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님이 저 사람들처럼만 안하게끔 하면 됩니다.본인에게도 기회가 옵니다. 저런건 솔직히 집단에서 꼭 하나 둘은 튀는 놈이 있어요. 결국 결과는 원칙대로 하는 놈이 승리하더라구요.
보세요. A가 나이 많은 사람 능력없다고 욕하지만, 막상 A는 회사도 안다녀본 놈이잖아요! (만약, 대학원만 계속 다녔다면?) 그럼 님이나 남들이 봐도 딱봐도 상식적인 사람은 아닌거잖아요. 뭐 괜한 질투겠죠! 그럼 걍 냅둬도 누군가에게 데일거에요.!!
굳이 본인이 안나서도 됩니다. 오히려 저는 참고 지켜보고 피해가는걸 추천드리고 싶어요!!! 저런건 저 상태로 사회에 방생시키는 것도 나름 복수한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교수님이 저러는 건 솔직히 문제가 좀 있어요. 근데, 참 냉정한 말이지만, 일단 기다려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어쨋든 윗분이 나가야 저 분위기가 바뀔거고, 교수라는 작자도 대가리다보니까 학생들 분위기를 어느정도 맞추어주긴 해야됩니다. 그래서, 본인도 함부로 못나서고 들리는말만 듣고 판단할 떄가 많아요.
기다려보시다가 나중에 교수님에게 지나가듯이 얘기를 해보는게 어떨가 싶어요! A가 졸업할 즈음에!! 세상은 정말 냉정해요! 저렇게 살면 그대가가 반드시 저사람한테 갑니다.
화이팅 합시다!! 본인 하던대로만 하시면 될거 같아요! 님은 그래도 가는길대로 하시는 분인거 같습니다!! 뭔가를 더 하려 하는것보단 일단 따라가면서 본인 생각을 말하지 않는게 좋아보입니다.!!
화이팅!!
대댓글 3개
2025.03.23
댓글 감사합니다. 결국 답은 정해져있는걸 알지만서도 이게 참 마음을 추스리는게 쉽지는 않네요.
그래도 뿌린대로 거두리라 생각하고 정진해보도록 해야죠.. 감사합니다.
2025.03.23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그걸 배우는 과정이라고도 생각해요.
님이 제일정상이에요. 걱정마세요!
그리고, 세상이 진짜 더럽습니다. 그냥 따지지말고, 일단 앞만 보고 가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지금 본인이 제일 중요한 연차같으니까요. 대신에 기회가 오는건 절대 놓치지마세요. 박사들은 솔직히 기회가 교수들로부터 오는 경우도 꽤 있어요. 우선, 본인 일에 집중을 해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2025.07.20
뭐 쓸대없고 도움도 안되는 말을 주저리 주저리
2025.03.23
교수가 제일 문제네요. 대단한 인생이야
2025.03.23
윗글에 동의합니다만 글에 의문인점들이 좀있네요 취업이 목표시면 산학과제 배정해주시는게 교수입장에선 꽤 챙겨준 것일텐데요;; 저같은 경우 산학은 이미지 관리가 중요해서 신뢰가는 학생한테 배정합니다. 애초에 조/부교수가 산학뚫는게 무지무지 힘듭니다 대형랩아니면. 그리고 학생이 산학으로 라인을 구축해봐야 거서거긴데 교수가 아니꼬워서 A분을 넣으려했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어느부분에 대해서 A분에게 피해의식이 있는건 아닐까 고민해보시길. 물론 작성자분 입장에서 짜증나고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지만 교수입장에서 보면 A분은 결국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만드는 사람이네요. 그리고 불참한 회식자리에서 들은 얘기는 사실이 아닐수있죠. 사실이든 아니든 그런 소문이나게끔하는 교수의 자질이 매우 의심이지만 뒤에서 뭐라하든 본인이 들은 것이 아니면 신경쓰지않는 것이 살아가는데 큰 도움일겁니다. 잘 생각해보면 나이많고 늦게들어와서 적응 잘못하는 사람인 것치곤 교수님께 총애를 받고 사람들은 그사람을 따르네요. 스트레스 많이 받고 계신 것 같습니다. 조금은 휴식을 취하면서 정진하시면 거슬리는 분보다 좋은 결과 있으실겁니다. 힘내세요
대댓글 2개
2025.03.23
댓글 감사합니다. 댓글에 조금 잘못된 점을 바로잡자면 A라는 사람이 나이많은 사람(C라고 칭하겠습니다.)을 배척했고 연구실 사람들도 대다수가 배척하는 분위기에 동조하였습니다. 그중 몇몇은 저런 행태가 잘못된걸 알아도 자기도 배척당하기엔 연구실 생활이 두렵다고도 하더라구요. C분이 교수님 총애를 받았다기엔... 아직 부족하다고 석사과정을 3년이나 시키시더라구요
산학과제건과 입사지원건은 저의 과대해석일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대부분의 제가 수행했던 과제들은 타학교 또는 기관과 협업하는 과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저희 연구실이 메인이 아니었던거죠. 교수도 버리다싶이 하고 돈 주니까 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유의미한 성과가 나니까 협업형태가 아닌 단독과제도 만들어지고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와 함께 과제를 수행하며 기여한 몇몇 학생들과 그렇게까지 빌드업한 교수님의 능력이 크겠지만은... 이 와중에 기여점이 하나도 없는 학생을 해당 회사에 취직을 시키려고 하시는 부분이 많이 미심쩍을 뿐이지요...
2025.03.23
충분히 그러실 수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장황하게 글 남겼지만, 자질 의심되는 교수때문에 본질인 본인의 스트레스 관리가 힘들어보여서 측은했습니다. 힘내시길 바라며 본인도 교수님이 신뢰하는 훌륭한 학생임을 잊지마시길 바랍니다
202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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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교수가 있다고?? 진짜??? 원글자님이 교수 눈밖에 난 것 같은데 그 이유가 있을것 같고요, 그게 아니라면 교수가 개x병신 같은데요?
대댓글 3개
2025.03.23
제가 모종의 이유로 교수 눈 밖에 난것일수도 있겠죠... 근데 그렇다는 이유로 랩원들한테 편가르기하는 발언을 하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이 아닌것 같습니다.
202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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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밖에 저런식으로 행동하면 교수도 좋은 사람은 아닙니다. 아마 교수 믿고 까부는 학생입니다.
2025.03.23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났다고 해서*
2025.03.23
그 회사와 라포를 잘 형성해보시지요. 저의 경우에는 교수와 한바탕했고 회사에서 저를 데려가겠다고 교수에게 이야기 해줬습니다.
2025.03.24
드라마 미생에서 명대사가있습니다. 꼼수는 정수로 받는다. 대학원의 본질은 본인의 연구를 하기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사과정이시니 흔들리지않고 내실을 가꾸시는편이 장차 정말 역량있는 연구자가 되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2025.03.25
유치하게 저런 짓은 하면 안되는 것은 맞지만(A랑 교수 둘 다), 왜 본인한테 그러는 지 한번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대댓글 1개
조급한 백석*
2025.03.25
나중에 본인 자식을 밖에서 누군가 일방적으로 줘 패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거겠지 하면서 잘 생각하세요 님은 ㅋ
2025.03.23
2025.03.23
대댓글 3개
2025.03.23
2025.03.23
2025.07.20
2025.03.23
2025.03.23
대댓글 2개
2025.03.23
2025.03.23
2025.03.23
대댓글 3개
2025.03.23
2025.03.23
2025.03.23
2025.03.23
2025.03.24
2025.03.25
대댓글 1개
2025.03.25
202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