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일본공대국비유학 프로그램으로 동경공업대학에 재학중인 학부생입니다.
현재 3년 조기졸업 예정자이며, 전공은 기계공학입니다. (병역 필)
대학원 진학 관련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이 있어서 감히 질문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관심을 갖던 연구실이 두가지인데, 편의상 A 연구실과 B 연구실이라고 칭하겠습니다.
A연구실
동경대학(타대) 소속
지능로봇시스템 연구실
소프트웨어(기계학습 등)에 보다 집중하는 느낌
B연구실
동경공업대학(자대) 소속
로봇 연구실(특히 소프트로보틱스)
하드웨어(액츄에이터)에 보다 집중하는 느낌
우선 A연구실 및 B연구실 모두 각 분야에서는 일본 내에서 교수님과 연구실 규모 및 연구 수준이 최고인 것 같고, 평판도 우수합니다.
A연구실이 1지망, B연구실이 2지망으로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3년 졸업을 하다 보니 준비가 좀 미흡한 면도 있어서 A연구실은 불합격, B연구실은 합격한 상황입니다.
두 분야 제가 모두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이고, 합격한 B연구실 역시 제가 너무나도 가고싶었던 연구실입니다.
제가 고민하고 있는 내용은 3년 조기졸업 및 B연구실 합격을 포기하고 정상졸업을 하여 내년에 A연구실을 도전할 가치(또는 그 리스크를 감수할 가치)가 있는가? 입니다.
우선 두 분야 모두 제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이지만, 본격적으로 연구를 해본 경험은 없기 때문에 단정짓기는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만일 제가 장래에 학계 진출을 하게 되지 않는다면 전망 면에서 A연구실이 보다 좋다고 판단했습니다.(어릴 때 부터 연구자의 꿈은 꾸어 왔지만 아직 확고하게 마음먹지는 않았습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아무래도 진로가 보다 구체화되다 보니 주위에 연구자 분들이 많아지고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흔들리게 된 것 같습니다. ) 아무래도 소프트웨어에 중점을 두는 연구실이고, 요새 IT다 인공지능이다 4차산업혁명이다 뭐다 하면서 컴퓨터에 대한 지식을 요구하는 곳이 많아짐에 B연구실의 하드웨어(액츄에이터), 그것도 소프트로보틱스보다는 A연구실에서 습득한 지식이 보다 수요가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현직자가 아니라서 근거는 빈약한 이야기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B연구실 역시 현재로써는 저도 흥미있는 연구실이고, 해당 분야에서 상당히 유명한 연구실이고 저도 무척이나 가고 싶었던 연구실입니다. 게다가 A연구실 입시에 다시 도전하려면 조기졸업을 포기하고 정상졸업을 하여 B연구실 역시 합격포기를 해야합니다. 물론 합격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가능성이 그렇게 낮다고도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석사 1학년 때 해당 연구실 입시를 도전하는 것도 생각해 보았는데, 아무래도 이거는 좀 아닌 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이런 큰 리스크를 짊어지고 다시 도전할 가치가 있는지 긴 안목에서 판단하고 싶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여 감히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만일 B연구실이 제가 흥미가 없거나 별로 내키지 않는 연구실이었다면 고민도 않고 과감하게 포기했겠지만 간절하게 가고싶었던 연구실이어서 더욱 고민이 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들의 고견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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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2021.09.09
TITECH를 마다하고 동경대를 갈 필요가 있을까요?
마치 카포를 붙고 서울대를 1년 기다려서 가는것처럼보이네요 저는 비추입니다.
2021.09.09
대댓글 4개
2021.09.09
2021.09.10
대댓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