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기본 능력 자체를 워낙 신뢰하지 않다 보니 프로젝트가 있어도 대학원생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맡기지 않습니다. 논문을 써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쓰는게 아니라 교수가 하나하나 다 떠먹여주고요. 이게 당시엔 편한 것 같고 실적 쌓이는 게 기쁘겠지만 정작 실력은 늘지가 않습니다. 아무래도 박사까지 하는 인원보단 석사만 하고 졸업하는 인원이 훨씬 많으니 교수입장에선 '대충 해서 졸업시키자' 라는 마인드도 생기고요.
2. 석사 위주로 돌아가는 환경
1번의 연장이기도 한데, 아무래도 박사를 하는 학생들이 거의 없다보니까 과의 시스템 자체가 학계 진학보단 취업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학구적으로 뭘 탐구하고, 연구하고 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그냥 뭘 하면 석사 끝나고 취업할까..이런 분위기입니다. 커리큘럼도 박사들에게 필요한 이론위주 수업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당연히 학생들도 연구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3. 연구실에 보고 배울만한 박사가 없다.
일단 전일제 박사 자체가 많지가 않아요. 있다고 하더라도 솔직히 대부분의 박사생각있던 능력있는 학생들은 석사때 염증을 느끼고 유학가거나 spk로 진학합니다. 그러다 보니 남아있는 박사들 자체가 수준이 그렇게 높지가 않습니다.
4. 기본 수준에 미달된 학생들이 많다.
생각보다 큰 문제인게, 랩미팅을 하더라도 제대로 수행해오는 인원이 많지가 않습니다. 교수도 처음에야 화도 내보고피드백도 주고 하지만 반복될수록 그냥 체념하고 결국 주기적으로 하던 랩미팅이 이루어지지 않게 되고 학생들 지도에 관심을 끄게됩니다. 좋은 학생들은 신경을 써준다고 해도 그것도 상대적으로 신경써준다는 거지 절대적으로 봤을 때 spk에 비하면 부족합니다.
5. 동기부여가 안된다.
이 환경들이 전부 합쳐져서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습니다. 또, 실력이 좋은 것도 아닌데 주변이 다 나보다 못하니 자기가 실력이 좋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제가 그랬습니다). 그만큼 더 안일해집니다.
제가 느낀 바는 이정도네요..물론 처음에 말했듯이 과에 따라 다르고, 학교에 따라 다릅니다.
그래도 다들 자대보다 어떻게든 spk로 진학하려는 이유를 비로소 석사하면서 알게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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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2개
2021.10.17
Spk 비spk라고 싸잡아 묶지말고
잘돌아가는랩, 잘안돌아가는랩이라 하는게 더 나을듯.
Spk굇수 타대생90프로 비인기랩보단 yksshist 자대생100프로 석박많은 랩이 졸업생 배출 훨 잘하긴하더라 교수도 꽤 되고 해외명문 포닥도 많이가고
2021.10.17
대댓글 2개
202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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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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