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아무개랩에 주제와 상관없는 글을 올리게 된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제가 학교를 다닐 때는 KAIST외에 IST가 없었고, 대학 환경도 많이 바뀐 듯 싶습니다. (성대가 이렇게 클 줄이야...)
그러다 보니 이번에 공학계열로 입시를 치르는 자녀가 있는데, 이제 곧 다음 달에 학교를 결정해야 하는데 여기저기 정보를 알아봐도 혼돈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공계 랩 출신이 많은 이 곳에 질문을 올립니다.
우선 아직 최종발표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곳도 붙은 곳은 없습니다. (최종 발표는 12월 10일에 대부분 납니다.)
아이가 고등학교 다닐 때 공부에 뜻을 두지 않다 보니 SPK는 언감생심 꿈도 못 꾸고, 본인이 원하는 곳은 YK입니다만, 지금 상태에서는 SSH나 IST까지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각 학교별로 장단이 명확하나, 문제는 아이가 자기 장래에 대하여 뚜렷한 목적의식이 없습니다. (물론 저도 그 나이 때 그런 목적의식이 없었기 때문에 이해합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이공계 출신이니 제가 좀 더 충분히 조언을 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사기업에 있다 보니, 정출연 쪽으로 가는 장래가 좀 더 좋아보여서 IST를 추천하지만, 여기서 글을 쭉 읽다 보니 본인이 적성이 맞아서 연구를 차분하고 끈기있게 밀고 나갈 수 있어야 IST가 유리해 보이는데, 아이가 그런 성격이 아니라서 약간 걱정도 됩니다.
현재 제가 파악하고 있는 IST의 장단(객관적 장단이 아니라 아이 입장에서 장단)이 정말 맞는지 의견 여쭤봅니다.
장점
1. 연구중심 대학이다 보니 학부 때 공부를 빡세게 시켜 연구자의 기본 자세를 갖게 한다.
2. 해외 교환학생 등 일반적으로 갖기 어려운 경험을 하기 쉽다.
3. KAIST 대학원 진학에 유리하거나(SSH에 비해서), 자대 인기랩에 들어가기가 상대적으로 쉽디. (그렇게 되면 군대 문제도 해결이 되지 않을까요?)
4. 3년 조기 졸업이 가능하다. (영재고 출신이라 AP과정을 이수해서 조기졸업이 가능합니다. 물론 본인이 열심해 해야...ㅠㅠ)
단점
1. 본인이 원하는 쪽이 전기전자인데 IST는 무전공으로 뽑다 보니 나중에 본인이 원하는 전공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SK, SSH는 전부 전자/컴퓨터 쪽으로 지원했습니다.)
2. 학교가 외진 곳에 있다보니 본인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고 서울에서 학교 다니는 친구들을 부러워할수도 있다.
3. 학교와 학생이 작아 시야가 좁아지거나, 장래 나갈 수 있는 분야가 좁아질 수도 있다.
4. 김박사넷 댓글들을 보면 저무는 쪽이라고 해서 사실 걱정이 많이 된다.... ㅠ.ㅠ
다시 한 번 랩, 임용 등의 여러분의 관심 주제가 아닌 엉뚱한 학부 관련 주제를 묻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여러 경험자, 선배 분들의 경험을 나눠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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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1개
뻔뻔한 백석*
2021.11.11
제가 그 고민을 하고 SSH에 진학했는데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론 공부에 뜻이 없다면 미래 진로를 생각해 봤을때 SSH가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학부 모교라인이라 그런 건 아니구요, 사람이 서울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게 강한 메리트라서요.
지금은 SPK중 한곳에서 대학원 생활하고 있는데, 가기 어려웠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조기졸업도 좀 바쁘긴 했지만 3년만에 했고요.
반대로 연구에 관심이 생긴다고 가정하고, 노는것에 별 흥미없어하면, IST가 훨씬 나을 것 같구요.
결론적으로 자녀분 선택을 존중해주는게 가장 좋은 방안일 것 같습니다. 결과 다 나오고 고민하셔도 늦지 않으니 일단 결과를 기다려 보세요.
혹 YK를 붙으면 다 쓸데없는 고민이니까요
대댓글 1개
2021.11.11
댓글 감사합니다. 결과 나오고 합격자 등록까지 일주일 정도밖에 안되서 그 때 정보 알아보고 고민하면 바쁠 것 같아 미리 알아보고 있습니다. 저도 본인이 원하는 YK 붙으면 좋겠지요~^^ 말씀하신 대로 쓸데없는 고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1.11.11
저라면 ssh추천요.
특히 학부때는 여러 사람만나고 문화생활도 즐기고 그게 20대의 배움이지 않겠습니까?
학문만 공부가 아니라 봐서 여러 경험을 하기 좋은 수도권이 좋을 것 같습니다.
2021.11.11
자녀분께 장단을 공유하고 선택을 맡기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2021.11.11
학위과정을 하면서 종합대학에도 있어봤고 과기원에도 있어봤습니다.
글쓴이 분도 아시다시피 적성 이라는게 상당히 중요하고 저는 운이좋게도 (?) 공학연구가 적성에 맞아 박사과정 까지 하고 있습니다만.. IST에 있을 때 학교 과정자체가 본인의 적성과 맞지않아서 크게 고생하는 학생들을 많이 봤습니다.
물론, 종합대학에 다니는 학생들도 적성이 안맞아서 고생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새로운 적성을 찾아야하는 순간에 고려가능한 선택지의 수가 종합대학이 훨씬 다양하지 않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과기원은 대부분 과학/공학에 집중되어있는 반면 종합대학은 문/이과 모두 존재하니)
본인의 적성은 본인도 아직 모르기 때문에 다양한 선택의 기회가 있는 종합대학이 학부땐 좀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니면서 정말 공학에 뜻이 생기면 대학원을 과기원으로 가도 되니까요!
2021.11.11
영재고에서 공부를 정말 안했나보군요ㅋㅋ 하기야 자식농사가 맘대로 되지 않으니.....
각설하고, 저는 종합대학으로서의 이점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19세가 뭘 제대로 알며, 지금 세운 미래 계획들이 얼마나 실현될까요? 저보다도 연배가 더 높은 인생 선배님 이실테니, 세상일이 그렇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공대생들만 모여 있는 곳에서 생활하면 아무래도 시야가 좁아집니다. 졸업하고 나서 학부 선후배 동기들 보면 다들 비슷한 직업군에 종사하기도 해서, 다른 커리어가 궁금하다고 하더라도 깊은 얘기를 들을 기회는 좀처럼 없죠. 또한 서울/지방 차이도 크기도 하고... (저도 지방 출신입니다)
인생은 보이는 만큼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인생은 더욱 험난해 질것이며, 저정도 대학교간의 선택은 정말 선택의 문제일 뿐임을 잘 알려주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자제분의 정보는 사실 동년배들한테서 얻고 있는 수준의 정보임을 잘 인지시켜 주셔야 할 것입니다.
대댓글 3개
2021.11.11
네. 정말 자식농사 힘드네요... ㅠ.ㅠ 고등학교 3년을 LOL과 FIFA, Youtube에 미쳐서 보내더니 저 지경이 되었습니다... 이미 지난 일이니 마음과 기대를 접고, 본인의 의견을 존중하려 하는데, 문제는 고등학교 때 공부를 하지 않아 지가 어떤 것이 적성에 맞는지도 잘 모릅니다. 말씀하신 대로 본인보다는, 제가 정보를 얻는 게 더 광범위할 것 같아 이렇게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니고 있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2021.11.11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일단 영재고만 가면 공부 정말 안해도 ssh 갈 수 있나요? 중학교 때 영재고 입학포기하지말걸 진짜 후회된다
2021.11.11
@호르헤 보르헤스
그 마인드면 어딜가서 뭘 했어도 못갈듯....
IF : 2
2021.11.11
연구에 강한 의지가 없다면 SSH가 나을 듯 합니다.
2021.11.11
저는 ssh라인 공대 학부 출신 학생입니다. 정말 부족한 생각일 수 있지만 제가 만약 서울에서 대학다닐 기회를 포기하고 ist를 갔다면 대학생활 내내 후회했을것 같습니다.
자녀분한테 진로에 대해 선택할 기회도 주지않고 강제로 연구자의 길을 가게 할게 아니라면 서울에서 학교를 다닌다는 메리트가 훨씬 클거라고 생각해요.
저 또한 1~ 2학년까지 갈팡질팡하며 여러 학과의 친구들도 사귀고 번화가에 가서 놀기도 하고 마음껏 방황했던 시간이 있었기에 현재 이 길이 내 길이다 라는 확실한 진로를 정하게 되었고, 그 덕에 현재 skp 대학원에서 연구중입니다.
대학생활은 진로 탐색에 있어서 가장 황금같은 시기라고 생각하는데 시골에 박혀서 공대생이 대부분인 학교에서 4년을 보내는것보다 최대한 많은 길이 열려있고 많은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서울소재 대학이 훨씬 더 좋은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2021.11.11
작성자입니다. 답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일일이 대댓글 못드려 죄송하구요. 현재까지 의견만으로 보았을 때는 SSH가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해주신 모든 귀한 의견 잘 정리해서 아들과 공유하여 학부 선택에 참고하겠습니다. 다른 의견 있으시면 댓글 또 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1.11.11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위에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하셔서 다른거 아래 조금 첨언하면 SSH중 2~3군데 합격시
1. 애가 선택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 학과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본인 선택이 우선
2. 대학 입학하면 보통 1학년 마치고 군복무 해결
-1학년때 놀아도 학점 관리는 어느 정도 할 것
3. 진로가 기업, 연구소, 학계, 자영업, 창업 어디로 갈
지 모르니 그 길도 본인 선택에 맡김
4. 애 한테 도움이 되는 책이나 정보가 있어면 자료만
제공하고 진로엔 되도록 간섭을 배제한다
- 공부 마칠때 까지 경제적 지원만 하면 됨
대댓글 4개
2021.11.11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글쓴이도 아는 내용이지만 영재고, 과고, 외고, 자사고 등 톡목고라 하는데 모든 학생이 부모 기대치를 따라가지 못함. 적응 못하는 학생들이 절반은 됨, 대학가서 회복 하는 학생이 있고, 부모님께 더 이상 부모님을 위한 공부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대학 중퇴후 공무원으로 시험 쳐서 가는 사람도 주위에서 보았음(일부 돼지 엄마군에 해당됨 : 초중고 과외비 엄청 듬) 대학을 들어가면 스스로 앞길을 헤쳐 나가고 건강하게 대학생활 잘 하면 좋은 진로 찾아서 잘 것으로 보임
2021.11.11
이 분의 대댓글이 심금을 울립니다... ㅠ.ㅠ 정말 초중고부터 사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하며(계산은 해보지 않았지만 2억은 넘지 싶습니다.) 대치동 바닥을 그 길막히는 와중에 라이딩하고 다녔건만, 결과는 기대만큼 되지 않네요. (막상 SPK 갈 실력되면 또 의대를 못간다고 아쉬울수도 있을지 모르지요.) 그래도 제가 실망하는 모습 보이면 아이한테 좋지 않을 것 같아 그냥 열심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지금부터 스스로 앞길을 헤쳐나가게끔 경제적 지원만 해주는 것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정보를 알아보는 것도 이것으로 마쳐야지요. (물론 둘째가 있어 저는 졸업을 못하는 게 함정... ㅠ.ㅠ)
2021.11.11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서성한 정도면 좋은 학교고 못 들어가는 학생들은 꿈의 학교 일 수도 있음.....지방에서는 전교권 해도 못들어가는 학교 많음,,, 절대적인게 아니고 상대적인 것임, 남자애라면 군제대후 본인 앞길 잘 헤치고 나감, 걱정마시고 애가 이제 성인이니 선택에 대한 책임도 지고 잘 해나갈 것 같음, 걱정 안하시도 됨
2021.11.11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둘째도 걱정 않해도 됨, 위에 부모님과 떨어져 살겠다고 다른 지역으로 공무원으로 간 딸이 봉급 받으면 엄마 화장품, 아빠 홍삼셋트 사오니 입이 벌어져 효녀다고 자랑하면서, 그때 잘못 생각해서 애 마음을 힘들게 했다고 후회했음. 가만히 놔두면 알아서 뭘 해도 잘 할 기본 능력이 있는애를 이거 준비해라 저거 준배해라 간섭하다가 애가 시험에 안붙어니, 더이상 간섭하지 말라. 자기 갈길 간다고 쉬운 공무원쪽으로 갓다고 쓴 웃음을 짓길래, 아니라면서 지금 애가 행복하게 자기 길 찾아가는 것만해도 고마운거다 라고 했음, 나이많은 친척 임
점잖은 존 스튜어트 밀*
2021.11.11
둘 다 별로고, 영재고 출신이라면 더더욱 별로네요. 재수해서 서울대나 의대 보내심이..
대댓글 4개
2021.11.11
의견은 감사합니다만, 둘이 서로 다르다고 생각하지 별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의견을 여쭤본 이유는 본인이 진학 후 후회를 좀 덜하게 하기 위해 사전에 많은 정보를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서열을 여쭤본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3년을 논 아이가 재수를 한다고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저희 아이를 높게 평가해 주신 것에 대해서는 감사합니다.
도도한 마이클 패러데이*
2021.11.11
뻘소리에 대한 작성자님 답글에 감탄함;;;
점잖은 존 스튜어트 밀*
2021.11.11
안타깝지만 이게 가장 나은길입니다. 연고, 아니 카포 진학해도 망했다는 소리 나오는게 영재고/최상위권 과고인데 본인 친구들 다 서울대 다니는데 언급하신 학교 진학하면 나중에 정신 차렸을 때 후회할 확률이 매우 매우 큽니다. 애초에 본인 그릇이 그정도면 어쩔 수 없지만 영재고 출신이라니 드리는 말씀입니다.
즐거운 토마스 홉스*
2021.11.12
동의.
심심한 호르헤 보르헤스*
2021.11.11
학부 ist는 진짜 아닌듯합니다..
대댓글 1개
심심한 호르헤 보르헤스*
2021.11.11
개인적으로 카이나 포공 또한 좋은학교지만 학부로 가는건 20대 초반의 인간이 가지는 경험의 폭이 너무 축소된다고 봅니다.. 연고대나 서성한 라인에도 좋은학생 많으니 죽이되든 서울 종합대에 있는게 나아보이네요
IF : 2
2021.11.11
연구직 하나만 보고 과기원을 가기보다는 종합대학에서 (군대 포함) 6년을 보내는게 나아 보입니다. 아이가 창업을 할지, 전혀다른 진로를 찾을지, 학사로 취업할지 너무나도 많은 가능성이 있는데, 본인의 길이 연구자라고 이미 확신하지 않는 이상 종합대학이 아닌 과기원을 선택했을 때 기회비용이 너무 크거든요. 서울대와 K, P를 비교했을 때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댓글 1개
IF : 2
2021.11.11
그리고 서성한 출신이 대학원 입시에서 IST에 실제로 불리하다고 느껴지지도 않아서요.
열정적인 밀턴 프리드먼*
2021.11.11
가치관에 따라 다른거 같아요 서울 중위권 대학 졸업하고 ist로 왔는데, 저 같은 경우 서울 생활하면서도 그냥 밋밋하게 지냈습니다. (연애는 3번이나 했음에도) 그래서 ist 와서도 잘 지내고 있고 자대생들이랑 이야기해보면 만족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용돈도 주고 확실히 학문적이고 연구지향적인 학풍이구요.
반대로 인턴으로 오는 ist 학부생들이랑 이야기 해보면 '아 이 친구 서울로 갔으면 정말 재밌게 살았겠다' 생각이 드는 사람들도 꽤 됩니다. 이런 케이스는 학교 생활 자체에 스트레스를 좀 받는 편이죠..
2021.11.11
K대학원 진학예정중인 IST학부생입니다.
YK붙는게 제일일듯하고요.
IST장점 말씀하자면,
무학과라 원하는 학과를 진학하지 못하실까 걱정하시는데, 학과는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3학년 혹은 심지어 4학년때도 적성을 찾아 전공을 바꿉니다. 학점제한이 있는 부분도 아닙니다.
학비도 다 지원받을 수 있구요(3.1/4.3 이상이면요)
SSH나 IST나 자기가 열심히 하면 어디서든 SPK대학원 가는데 불리할 일 없구요.
제 생각에는 종합대학 낼 학비를 차라리 IST진학시 자녀분을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자녀분이 서울 생활 원하시면 SSH가는 게 당연히 좋다고 생각이 되네요. 물론 YK붙으면 YK가시면 되고요!
여러 정보를 전달하고 싶은 측면에서 이런 부분도 있다는 걸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대댓글 1개
2021.11.11
현직 학부생의 생생한 조언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잘못알고 있는 정보도 좀 있었네요. 이렇게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대학원 가서도 행복한 연구 하시기 바랍니다.
2021.11.11
저는 ist학부 출신입니다. 위에 분들이 경험의 폭이 좁고, 만나는 사람들도 한정되고 등 다양한 ist 학부에 아쉬운 점들을 작성해주셨는데...제가 4년 동안 다니면서 그러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서울에도 자주 올라와서 종합대 친구들이랑도 자주 만나고 번화가에서도 많이 놀고 학점도 잘 챙겼습니다. 어디를 가든지 학생이 하기 나름이고 종합대가서도 왕따처럼 다니는 학생들 많으니깐요..그래서 뭐 ssh vs ist는 비슷한거 같다고 생각하고.....
잠깐 다른 얘기로 저는 대학원은 서울이 너무 좋아서 ist 졸업하고 서울쪽으로 왔습니다ㅋㅋㅋ
2021.11.11
가방끈이 길어지면서, 과기원 출신들도 많이 만났지만, 대체로 학교이름을 말해도 모르는사람이 많다보니 밖에서 학교이름을 말하는게 조금 꺼려하는게 있었습니다. 하다못해 해당지역에서도 광주과학기술원을 말해도 모르는사람들이 많다고 했으니 할말 다한거죠..
물론 이공계 내에서는 과기원들의 역량을 높게 평가하지만, 대외적인 시선도 어쩔수없이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공계가 아닌 많은 일반인 시선에서는 SSH가 종합대고 전통이 깊다보니 더 좋게평가되고,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이미지는 오랫동안 지속될것같습니다.
IF : 1
2021.11.11
연구에 뜻 없이 학부 ist 갔다가 허송세월하는 케이스를 좀 봐서 본인이 ist가겠다는거 아니면 서울로 보내시는거 추천합니다.
2021.11.11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 아직 본인의 가치관이 확립이 안되어 있으면 최대한 많은 경험 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너무 자식 걱정안하셔도 되는게 어차피 나중에 본인일이 잘풀리면 내가 잘한거고 잘 안풀리면 부모탓 하게 되어있습니다. 지금 진로 상담 잘해주시는 것과 졸업후 성공적 커리어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2021.11.11
다양한 학과 학생들 만나는거 굉장히 중요합니다.
즐거운 토마스 홉스*
2021.11.12
KSA 출신이고 자녀분과 비슷한 환경과 고등학교 적응 상황에서 카이스트 다니고 있습니다. 대학 입시 때는 성대 가라는 소리까지 들었는데 씹고 서울대, 카이스트 붙어서, 서울대 과가 별로라 카이스트 왔습니다.
영재고 교사들 입시지도 진짜 못합니다. 재수시키기 싫어서 하향지원 많이 시키고, SPK 붙을 수 있는 학생들 YK, IST 쓰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들도 영재고 내신 따기가 워낙에 힘겹다 보니 자존감 떨어져서 대학 하향지원하는 미친 분위기입니다. 강하게 용기를 북돋우시고 재수 권하세요. 최소한의 의지만 있으면 무조건 성공할 수 있습니다.
대댓글 2개
즐거운 토마스 홉스*
2021.11.12
중간에 댓글 보니까 자식이 공부를 힘들어해서 부모님까지 자존감 떨어져버린 상태같은데, 진짜 그러시면 안됩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10년간 지겹게 본 케이스인데 너무 안타까워요.
영재고 학생들이 공부 접는 제일 큰 이유가 아무리 공부를 하려고 해도 오르지 않는 성적 때문인데, (넘사벽들이 있다 보니까 아무리 공부해도 등수가 안오릅니다. 가는 대학도 달라지지 않아서 너무 답답합니다.) 대학 가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카이스트의 경우 다른 학교 출신보다 KSA 출신들이 똑같이 공부했을 경우 학업 성취도가 훨씬 높습니다. 공부를 안해서 그렇지... 심지어 공부를 훨씬 안해도 학업 성취도가 높습니다. 자신감을 좀 가지셨으면 좋겠고요.
예전의 절 보는 거 같아서 진짜 안타깝고, 절대로 하향지원하지 마시고 SPK만 쓴 후에 다 떨어지면 걍 재수하세요. 이래서 과고, 영재고 보내면 안된다니까..... 사람 한둘 버려놓는 게 아니에요.
2021.11.12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내용을 언급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도 다양한 선택지를 생각하게 되는군요. 맞습니다. 아이가 중학교때까지는 어디서든 인정받고 살다가 고등학교에 가서 온갖 괴수들을 만나다 보니 이겨내지 못하고 오락으로 도망간 것 같습니다. 그런 식으로 밤새 오락하고 수업에 충실하지 않고, 학원 보내놔도 가서 졸고 있고 그러니 저와 집사람까지도 자존감이 떨어져 버렸네요.... 그냥 아이 역량이 여기까지인가보다 생각했는데, 좀 더 다른 선택지를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아이를 좀 더 믿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2021.11.12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재수도 마찬가지임 간여하면 안됨, 본인이 목표가 있어 스스로 재수를 선택한 학생들은 해 낼 학률이 높은데 주위에서 재수하라고 시키서 하는 애들은 확률이 현저히 낮음. SSH대학 가서 잘하면 더 잘 풀리는 학생들 많이 봤음(지금 대기업 대표이사급도 많음), 위에 카이스트 대학원이 언급되어 첨언하면 타대생은 SSH대학 출신들이 최고 많이 재학중이고 졸업생도 최고 많은 걸로 알고 있음
대댓글 1개
2021.11.12
누적 신고가 5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애들이 재수하면서 목표없이 멘붕 상태로 빠지면 현역때 갈 수 있었던 SSH 대학도 못가는 경우도 종종 있음
2021.12.02
공부나 연구에 뜻 없으면 종합대학 보내세요. 솔직히 전 spkyk ssh 운운할 대학을 나오진 않았습니다만. 카이스트 옆학교 다니면서 정말 애들이 편협하고 자기중심적인 사람들끼리 모였다는 생각을 되게많이했습니다..
일단 제일 큰 차이는 교양수업에서 차이가납니다.
사회과학대학에서 배운 "직접 기관에 문제를 제기하여 해결하도록 하는 수업"이나 철학과에서 배우는 논리학. 정말 하다못해 아무개학과에서 벌어지는 집단농성이나 대자보만 봐도 종합대학에서 경험하는 사회나 사건, 사람과 시각의 다양성은 생각의 다양함을 인정하게됩니다.
그리고 겪어보지 못한 환경에서 살아온 친구들을 만남으로써 본인을 좀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카대로 대학원 진학한 친구들을 들어보면, 그리고 카대 친구들임을 알고 사귀어본 친구들과 있어보면.. 너무 뭐랄까 자신의 환경과 처치(?)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들을 반면교사 삼아 내자식은 죽었다깨어나도 절대 ist로 학부생활을 하게 두지 말아야지 했습니다ㅎㅎ...
젊을때 싫든좋든 자신과 다른사람들과 있어봐야 자신을 더 잘 알게되는것 같습니다.. 재수도 본인만 원한다면 시켜주는것도 좋을겁니다. 좋은 인생공부가 되거든요.
2021.12.05
저는 yk와 대전k 중에 yk에서 학부를 시작했습니다. (지방 일반고 출신)
여러 이유가 있었는데요.
판단의 근거랑 겪은 것들을 나열하겠습니다.
1. 전공마다 사람 성향이 다르던데, 다양한 수업을 들으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서 지경을 넓힌다.
2. 대학원 위주라는 것은 학부 소홀해지기쉽다. 어차피 공대는 주로 남자들과 지낼텐데 여자도 좀 알자.
3. 대학다니는동안 방송 방청 신청해서 많이갔습니다. 살면서 그렇게 시간가지고 즐길 시간이 없었네요.
4. 다들 유럽여행 떠나길래 다녀보곤, 돈벌어야지 에서 내 삶도 중요하구나 느꼈습니다.
5. 살면서 시간 1,2년 아끼는게 그렇게 중요할까. 물론 학위하면서 빨리하는게 부럽긴했는데, 무작정 달리는것이 좋지만은 않았네요.
6. 카투사 하는 친구들, 토플 만점받고 입학한 아이들 등 영어에 대한 필요를 더 느꼈습니다.
7. 서양에서 박사 학위하면서 멘탈이 많이 털렸습니다. 학부때 자취하면서, 혼자 알아보고 청약넣던게 한번 되어서, 그 집값상승에 대한 것으로 멘탈이 회복되었습니다. 어쨌든 제 운으로 당첨되어서 소액으로 그이상의 돈을 번거니까요.
자녀교육, 대학을 개인발전의 투자라고 보면, 거주지 지역도 개인의 자산에대한 투자요건 중 하나라고 봅니다.
2021.11.11
대댓글 1개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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