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 2~3년차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학생입니다. 그치만 재학하고 방황하던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저는 무엇을 이루고 얼마나 성장했는지 회의감이 드네요. 커뮤니티의 많은 글들을 읽어봤는데, 거기 나오는 문제란 문제는 다 겪었던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가 제일 컸구요. 지난 박사과정 기간 동안 나쁜사람들도 정말 많이 만나고 (연구결과를 뺏길 뻔도 해보고, 정치질 때문에 제가 안한 일도 한일처럼 여겨져서 손가락질도 받고...) 너무 심리적으로 힘들었거든요. 정말 관둬버릴까도 싶지만, 그래도 제가 한 번 선택한 길이고 너무 꿈꿨던 길이니까 계속 해보려고 합니다.
그치만 교수님께서는... 제 결과를 마땅치 않아만 하시고 뭐가 잘못됐는지,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전혀 가르쳐주지 않으십니다. 전에 사수였던 선배는 일부러 제게 잘못된 방향을 요구하기도 했고요 (안하면 말안듣는 후배되기 때문에 그분이 거짓말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따라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바보같지만...). 이런 저런 시간낭비도 많이하고.... 아웃풋도 없는데. 논문을 봐도 이해는 가지만 뭐랄까... 박사과정생과 박사학위자에게 요구되는 그런 아이디어라던가, 디스커션에 쓸만한 내용들, 해석하는 능력 등이 좀 부족한 것 같더라고요. 현 상황을 봤을 때 제가 학부~대학원 성적이 중상 정도였어서... 기초가 좀 부족한건가 싶은데요. 혹시 박사과정 중 Textbook을 공부하신 분들은 어떤 식으로 하셨나요? 책 한권을 정말 line by line 읽는 건 무리인 것 같고, 핵심 Figure나 수식을 일단 skim하는 식으로 한챕터 공부해봤는데, 이게 맞나 싶더라고요. 챕터 뒤의 Problem같은거 몇 개 뽑아서 풀어보고.... 그런 식으로 하면 될까요?
써놓고 나니 푸념과 핑계 반, 조언 부탁 반 정도 되네요. 제가 생각했던 이상과 너무 다르고, 마음고생 하느라 시간낭비를 너무 많이해서 여기에라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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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2022.01.25
교과서 많이 본다고 연구능력이 생기지 않습니다 논문 읽는 방법에 관해서 고민을 해보시고 주변에서 연구 잘 하시는 분들과 논문 읽는 법에 관해서 논의도 해보고 논문을 많이 읽으세요
IF : 5
2022.01.25
필요한 개념을 체크하는 선에서 학부 텍스트를 참고하는건 모르겠는데 이런 식으로 공부는 좀 시간낭비가 될듯합니다.
2022.01.25
실험하는 분야는 모르겠는데 자연과학 이론 전공이면 교과서 공부도 필요합니다... 특히 학부 때 배우는 내용과 대학원 연구에 상당히 괴리가 있는 분야일 경우 잘 써진 교과서 한두 권 보는 걸로 시야가 굉장히 넓어지기도 합니다
대댓글 1개
2022.01.25
제가 이런 경우입미다 ㅎㅎ 연구하는 분야가 프로그램은 최신화가 많이 되어있는데 이론 분석은 좀 옛날 방법론을 많이 쓰는 분야라서 논문 보다가 이해가 안 되어서 교과서 많이 들쳐 보곤 했어요. 지금도 그러고 있습니다.
제대로 이해하려면 노력이 드는 게 당연한 일이니 읽을 거면 정독을 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다만 저는 모든 챕터를 읽기보다는 제 연구에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읽습니다.
학계에서 바이블로 여겨지는 교과서들은 저자 자신이 훌륭한 연구자이고 문장 자체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해서 저는 좀 더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신 연구 동향이나 방법론, 아이디어들을 접하려면 논문을 읽어야겠죠.
2022.01.26
과에 따라 효율적인 공부방식이 다를거 같아요. 최신 논문들 중 관련된 연구 찾아서 아이디어 (research questions, methods. discussion)정리하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더라구요. Future study 제안한 논문들도 많으니 그런 내용을 참고해도 좋구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논문/textbook 을 정독하는 곳보단 필요한 내용을 찾은 뒤 정독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아요. 그렇게 여러 문서를 접하다가 관심있는 문서를 찾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수도 있구요. 어려움 겪었던 일들이 나중에 비슷한 일을 피해가거나 다른사람을 돕는데 쓰일수도 있으니까 과거일에 너무 마음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2022.01.25
2022.01.25
2022.01.25
대댓글 1개
2022.01.25
2022.01.26